‘제이슨 본’ 잘 돌아왔나, 괜히 돌아왔나

자고로 화제작일수록 칭찬할 것도, 씹을 것도 많다. 9년 만에 돌아온 ‘제이슨 본’은 성수기 여름 극장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외화다. 과연 우리의 맷 데이먼은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전편 못지않은 액션을 보여줬을까. 이미 할 얘긴 ‘본 얼티메이텀’에서 거의 다 한 것 같은데 구미를 당길만한 새로운 이야기가 있었을까. (본 기사는 ‘제이슨 본’의 스포일러를 다량 포함하고 있다.)

-참여한 사람-

하수정 기자(원래 ‘본’ 시리즈 팬)

안이슬 기자(최근 전 시리즈 관람)

안: 딱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전편하고 매우 똑같아. 그렇지 않아? 이게 득이자 독일 될 수도.

하: 아 맞다. 안 기자는 ‘제이슨 본’ 시사회 전날 ‘본 얼티메이텀’을 봤으니까 더 확확 와 닿았겠다.

안: 넘나 ‘본’ 시리즈 공식에 충실했더라. 스토리도, 액션도, 전편하고 같은 흐름이라 기승전결이 완전 같아. 뭔가 알아내기 위해 본이 움직이고, 본을 잡겠다고 CIA가 움직이고, 진실이 밝혀지고, 본은 다시 자취를 감추고, 언제나처럼 잠수엔딩.

하: 그래도 난 좋더라.(눈에 하트 팡팡~) ‘본 레거시’로 시리즈가 끝났으면 평생 찝찝할 뻔했어. 역시 ‘본’은 맷 데이먼이랑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만나야 돼. (제레미 레너 오빠 미안해요~ 저 호크아이 좋아해요~)

안: 그래도 좀 달라진 게 있다면 시대상을 반영했다는 거? 프라이버시에 대한 이슈가 인상적이더라. 전 세계적으로 계속 이슈가 되는 거잖아. 안보냐, 개인의 자유냐 그 문제.

하: 초반 아테네 시위 장면도 그렇고 CIA에서 새 감시 프로그램 ‘아이언 핸드’를 추진하잖아. 이 과정 자체가 소~오~름. 그래서 본이 특별하지.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미국 사회나 CIA를 비판하는 시각이 담겨 있으니까.

안: ‘본’ 시리즈를 CIA 관계자가 보면 소송 들어오지 않을까?? 안 들어오나??????

안,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그리고 본은 항상 개인적인 이유로 움직이지 대의를 위해 움직이지 않잖아. 약간 뭐랄까...정의의 사도 느낌을 뺀 느낌. 자신의 과거, 혹은 자신과 아버지의 문제를 파헤치겠다고 움직이는 거지 세계를 구하겠다는 이런 대의를 가지고 움직이는 인간이 아냐.

하: 그래서 팬들이 더 좋아하지. 영웅주의 안 만들어서. 제이슨 본은 마이웨이ㅋㅋㅋㅋ

안: 그 덕분에 캐릭터들도 인간미가 있지.

하: 근데 소름 돋는 게 영화 보면 내가 뭘 하든지 10초 만에 추적당할 수 있을 것 같아. CIA가 명령만 하면 세계 어디든 CCTV 영상이 켜져. 그것도 5초 안에. (후덜덜덜덜)

안: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함. 또 느낀 점은 ‘CIA는 테러보다 더한 인간들이다’. 본 한 명 잡겠다고 외국에서 미친 민폐를....

하: 그렇긴 하지...... 근데 액션신은 이번에도 예술이지 않아? 이럴 때 명불허전이란 단어를 써야 돼.

안: 액션도 좋았지만 초반부 CIA 상황실이 더 흥미진진했어. 속도감, 긴장감이 엄청나고 ‘쪼는 맛’도 굿굿굿!

하: 거기서 알리시아 비칸데르 카리스마 터짐.(이 언니 걸크러쉬 대박!!!!!) 역시 ‘본’ 시리즈는 그런 장면을 잘 살려.

안: (격한 공감) 맞아. 첩보전이 주는 ‘쪼는 맛’이 그런 장면에서 살아나는 거지.

하: 살짝 아쉬운 건 좁은 공간에서 ‘파바박 휙~휙~ 슉슉’하면서 싸우는 1대1 액션 장면이 상당히 사라진 느낌. 맷 오빠의 나이 때문인가 흑흑(한국 나이로 47살..세월이 야속해...)

안: 솔직히 후반부 카체이싱 장면 길었어. ‘언제까지 달릴 거야. 고만 부수고 멈춰. 어차피 따돌릴 거잖아. 남의 차 고만 부숴’라고 생각함.

안,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그 장면에서 자동차 170대 박살났대. 역시 할리우드의 위엄. 이래서 돈이 좋은 건가. 으하하하하하. 한국 영화에선 약간 폐차장에서 구해온 듯한 낡은 차만 부수잖아.

안: 중고차 냄새 폴폴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아쉬운 게 있어도 액션은 이만하면 합격점이고. 스토리는 어땠음?

안: 뭔가 아버지 스토리를 끼워넣은 게 갑작스럽다는 느낌?

하: 더 풀어갈 소재는 아버지 얘기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 같더라. 사실 3편으로 끝나도 완벽한 시리즈라서 태클 들어올 건 없었는데. 속편을 만들어야 하니까 아버지 스토리도 넣고, 뭐도 넣고 이런 느낌적인 느낌ㅋㅋㅋㅋ

안: 공감. 더 해야 할 얘기가 있어서 찍었다기보단 하나 더 촬영해야 하니까 새로 만들었다는 느낌.

안: 그래도 ‘제이슨 본’에는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매력적이라 신선했어. 상당히 입체적이고 이성적이며 단호한 인물이야. 다른 건 9년 전과 같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첩보물에서 여성 캐릭터가 들러리가 아니라서 좋았음. 개인적으로 ‘본 얼티메이텀’에 CIA 랜디 캐릭터가 좋았거든. 알리시아 비칸데르(헤더 역)도 그만큼 좋았어.

안: 헤더는 랜디 캐릭터에 야망을 한 20g 들이부은 느낌?

하: 야망녀, 결말 보면 나중에 CIA 국장될 기세임!!!!!

안: 그리고 ‘본’ 시리즈는 여자 캐릭터를 어쭙잖은 러브라인 희생양으로 안 써서 참 좋아.

하: 나도나도나도나도. 진짜, 제발, 꼭 부탁한다. 모든 영화에서 어설픈 러브라인은 썩 물러가라!!!!! 물러가라!!!!!!

안: ㅋㅋㅋㅋㅋ 그게 원조 첩보물 ‘007’ 시리즈와 가장 다른 점이지.

하: 아! 그리고 마지막에 영화 끝나고 ‘찌잉~ 찌잉~’하면서 OST ‘익스트림 웨이즈(extreme ways)’ 올라갈 때 세포 하나하나가 반응하는 느낌이지 않아? 음악 참~ 잘 뽑았어. 첩보물에 최적화된 음악임.

안: (단전에서부터 올라온 진심의) 캬~~~ 그것은 참으로 아름다워. ‘미션 임파서블’하고 ‘본’ 시리즈는 테마송이 나오면 심장이 두근두근~

하: 경쟁작이 많긴 해도 흥행하겠지?

안: 난 400만 정도 예상함.

하: 이건 나랑 비슷하네. 나도 400~500만 수준. 그럼 한국에서 개봉한 ‘본’ 시리즈 중에서 최고 흥행작 되는 거야.

하: ‘본’ 시리즈 또 나왔으면 좋겠다. 한 2~3년 안에. 엔딩 장면 보면 무조건 나올 느낌이었는데. 나오면 볼 거지?

안: 그럼. 맷 데이먼의 건재함을 확인하고 나니 의심의 여지가 없어졌어.

사진 = '제이슨 본' '본 얼티메이텀' '본 슈프리머시' '본 레거시' 스틸

하수정기자 ykhsj00@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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