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

“솔직히 한화와 경기에는 더 집중하게 된다.

포털사이트 등에 올라오는 야구기사도 대부분 한화가 주제다.

상대적 박탈감도 느끼지만 그래서

‘한화를 제압하면 우리도 관심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수 년째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한화에게는 지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에 패하면

자존심이 상하지 않겠는가”

지난 해부터 9팀의 '공공의 적'이 되다시피한 한화.

나쁘지 않은 멤버 구성에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은

이런 이유도 있습니다...

[대전=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화는 지난해부터 각 팀의 표적이 됐다. 프리에이전트(FA)로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김성근 감독까지 부임하며 이슈의 중심이 됐다.

수도권 구단의 한 투수는 “솔직히 한화와 경기에는 더 집중하게 된다. 포털사이트 등에 올라오는 야구기사도 대부분 한화가 주제다. 상대적 박탈감도 느끼지만 그래서 ‘한화를 제압하면 우리도 관심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의 야수는 “멤버만 놓고보면 만만치 않은 팀이다. 경기를 풀어갈줄 아는 선수들이 요소요소에 배치돼 있어 조금만 방심하면 흐름을 넘겨준다. 하지만 수 년째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한화에게는 지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에 패하면 자존심이 상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발돋움 하는 모습에 시기를 느끼기도 하고, 좋은 선수 구성으로 부러움을 사기도 하지만 한화는 여전히 ‘강팀’으로 분류되지는 않고 있다. 어째서일까.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신뢰가 높은 노무라 가쓰야 감독은 “승부의 세계에서 우연한 승리는 있지만, 우연한 패배는 없다”고 했다. 변수가 많고 흐름에 좌우되는 야구의 특성을 고려하면 노무라 감독의 말은 명언이다. 한화 선수들이 깊게 생각해봐야 할 말이기도 하다.

모 선수의 말처럼 한화는 선수 구성이 좋다. 정근우 이용규 김태균 등 스스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선수들도 있다. 투수진이 기대를 밑도는 구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6월 이후 완만한 오름세를 타 중위권싸움에 뛰어 들었다. 문제는 ‘이 싸움을 끝까지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답할 이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후반기들어 상승세가 주춤한데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동안 드러났던 문제들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SK와 정규시즌 홈경기만 봐도 그렇다. 2회말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잇따른 주루사로 흐름이 끊기는 등 아쉬운 플레이가 속출했다. 상대 타자와 기싸움에 눌려 뻔한 볼배합을 하다 장타를 허용하고 경기를 내주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견고한 듯 하면서도 어이없는 수비로 기세를 넘겨주는 모습도 그대로다. 이런 부분은 말그대로 ‘한 끗’ 차이로 성패가 갈리는 부분이다. 반 발만 빨리 스타트를 끊어도 실패가 성공으로 바뀔 수 있는 장면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는 코칭스태프에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부분이다. 선수 스스로 패한 원인을 따져보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구성원 개개인이 매일 자신의 실패원인을 찾아 조금씩 개선해 나간다면 남은 후반기뿐만 아니라 내년 그 이후까지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지난 10년간 이어진 하위권팀 설움을 올해도 털어낼 수 없다. 플레이는 선수 본인의 몫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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