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의 잔기술> : 일본 최고 엘리트가 알려주는 회사 업무의 비급(秘笈)

저자는 83년생 여성으로 동경대 법학과 입학 후 3학년때 사법고시 합격, 4학년때 국가공무원 제1종 시험 합격(우리나라로 치면 행정고시), 동경대 법학부 수석 졸업, 재무성에서 조세 정책 담당, 3년 만에 변호사로 변신, 작년부터는 하버드 로스쿨에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제목에 적은 '일본 최고의 엘리트'라는 타이틀이 과장은 아니겠죠? 게다가 평균 이상의 외모까지 갖춘

<업무의 잔기술>이라는 제목이 다소 가볍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본어 원서 제목을 봐도『エリートの仕事は「小手先の技術」でできている。』(엘리트의 업무는 잔재주 기술이 바탕이 된다) 한국어 제목과 크게 어감의 차이는 없습니다.

책의 내용은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60가지 업무 테크닉을 요약하고 있는데요. 지극히 일본스러운 책입니다. 일본 서점에 가면 이런 스타일의 아기자기한 책들이 넘쳐납니다. 이 중에 살아남는 책은 저자가 얼마만큼 유명한 사람이냐에 달려있기도 합니다.

이 책은 다음 사항을 감안하고 읽으시면 도움이 될것이라 봅니다.

- 170 여 페이지의 상당히 얇고 가벼운 책인데 정가는 11,200원으로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

- 일본 관료사회와 회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 따라서 우리환경과는 약간 다를수 있다는 점

- 저자가 아무리 자신을 겸손하게 표현해도 동경대 법학과 수석 졸업자라는 점.

책의 제일 말미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은데요.

"나는 신입시절에 외양을 포함해서 개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무분별한 생각은 경험을 쌓으면서 조금씩 덜어냈고, 지금도 덜어내는 중이다.

하지만 그것들을 덜어내고 나서도 여전히 나 자신의 내면에 다른 사람과 다른 무언가가 남아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분명 대체 불가능한 나의 '개성'이 아닐까.

기대를 살짝 담아서 말하자면 그 개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소중히 키워나가면 최후에는 꽃을 피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이 문장을 인용한 것은 저의 신입사원 시절과 오버랩되며 공감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관계가 강조되는 한국 직장문화, 컨설팅 업계에서 선배들에게 '16차원 소녀'니 '간판은 멀쩡한데 네온사인이 깜빡깜빡하는 것 같다'는 농담아닌 농담을 들으며 이것저것 '덜어내는' 과정을 거쳤던 시간들. 그리고 지금 남아 있는 것, 그것은 분명 나와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나만의 '고유함'이리라. 경험에서 공감할 수 있어서 뭉클했습니다.

책에 나오는 60가지 팁은 아주 간단한 것(예를 들면 부하가 상사를 칭찬할 때는 구체적인 상황을 전한다)부터 내용을 읽어보면 수긍이 가는 것(ex. 모르겠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 예습이나 공부를 한다), 깊이 공감이 가는 것과 수긍할 수 없는 것 등 여러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간단한 내용부터 점점 깊이있는 내용으로 흘러가는 편집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업무 효율성을 위한 카드를 몇 개 작성한 적이 있는데요.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start rush'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업무를 처리하는 속도는 일에 착수하는 속도로 결정된다"는 팁으로 소개되어 있는데요. 아침에 바로 업무에 몰입하기, 보고서는 80% 수준에서 1차 보고하기 등 저도 좋은 효과를 체험하고 있는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또 한가지 저에게 인사이트를 준 항목은 "망설여지면 대체 가능성 여부로 선택한다" 입니다. 예를 들어 부탁받은 일들이 스케쥴상 서로 충돌할 때, 어느 쪽에 있어서 내가 '대체 불가능한' 존재인지를 검토하는 겁니다. 업무든, 술자리든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이더군요. 이 책에서 새로이 얻은 단 하나의 심득사항을 고르라고 한다면 이것을 선택하겠어요.

이 외에도 비슷한 책을 여러 권 펴낸 것 같던데요. 스펙을 무기로 원소스 멀티유스 스타일로 공장에서 찍어내듯 펴내는 것은 이미지에 별로 좋을 것 같지는 않네요. 우리나라에도 비슷하게 다작을 하던 저자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 분 신간 소식 안 들린지 몇 년 된 듯 합니다. 독자들이 바보는 아니거든요.

TV에 출연했던 저자의 사진인데요. 왼쪽, 정면, 오른쪽에서 비출 때 많이 달라보이는 스타일입니다. 오른쪽에서 잡을 때가 제일 예뻐보여서 이 컷을 올려봅니다.

앞으로도 경험에 바탕한 독특한 내용을 소개해 준다면 좋겠네요.

- White 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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