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결론은 하나.

산좋고 물좋고 정자까지 좋은 곳은 없다. 그래도 그런 곳을 찾는다. 투자에서도 리스크는 피하고, 수익은 높이고 싶다. 사람 욕심이 그렇다.

......

전략펀드는 투자영역이 좁았다. LP가 추천한 업체를 만났다. 사업도 사장님도, 야무졌다. 탄탄했다. 그만한 업체가 없겠다 싶었다. 전해 실적이 매출 57억, 순익은 0.7억. 상반기 매출은 거의 없다. 하반기, 4분기, 12월에 집중된다. 매년 그렇다. 까딱 해를 넘기면, 회계적으로 실적이 망친다. 성장할까? IPO 할 수 있을까? 불안불안한 업종이다. 보통주 투자는 어려웠다. 놓치기도 아까웠다.

우선주? CB? 일단 CB 로 제안했다. 매출도 있고, CB는 리스크가 없어 보였다. 우선주 상환은 상환재원이 있어야 한다. 누적손실이 4.4 억이었다.

다른 창투사에서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었다. 대표님들은 오랜 지인이었다. 거기서는 우선주로 제안했다. 회사는 CB, 우선주 모두 발행했다. 한데, 투자자들간 비율대로 나눠 인수하는 게 아니었다. 각자 따로따로 진행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투심위를 통과하고, 결재를 올렸다. 사장님이 물으셨다. CB 투자자가 더 유리하지 않나? 저쪽은 왜 우선주지? 갸우뚱하셨다. 안정성만 보면 그랬다.

사업은 순항했다. 매출이 83억, 133억, 182억으로 매년 올랐다. 예상을 초과했다. 이익도 늘어나 17억. 3년이 지나 CB 만기가 되었다. 상반기 실적은 역시 없었다. 여전히 12월이 지나봐야 안다. 상환 받으면, 원금과 3년간의 보장이자수익을 얻다. 조금만 더 성장하면 IPO가 가능할 것 같기도. 그럼, 몇배의 수익을 올린다. 그사이 IPO 외형도 높아졌다. 고민했다.

보통주로 전환했다. 사장님을 믿었다. 그만한 분이 없었다. 이젠 보통주다. 오직 IPO밖에 없다. 못하면 낭패다. 이익잉여금은 충분히 쌓였다. 우선주 상환청구는 언제든 가능해졌다. 이젠 우선주가 완전 안전해진 것 같다.

그해 매출 208억, 예상했던 실적이었다. 이익은 37억. 다음 해 IPO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장외시장에서도 관심을 가졌다. 일부 주식을 팔았다. 보통주라 가능했다. 우선주는 일단 보통주로 전환해야 팔 수 있다. 청구서 제출 전에 말이다. 안전한 상환권을 포기해야한다. IPO가 미승인될 수도 있다. 또,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을 지 알 수 없다. 우선주주가 고민될 시점이다.

상장되었다. 보통주만 거래된다. 우선주는 전환청구하고 추가상장까지 3주도 걸린다. 그사이 시장은 변한다. 시장은 똑똑하다. 매도세력인 벤처금융 주식이 정리될 때를 기다린다. 그러는 동안, 스몰캡은 소외되기 십상이다. 거래량이 확 준다. 제일 큰 리스크가 아직 남았다.

.......

한해 벤처 투자 건수는 1,000 이 넘었다. 신규로 등록 기업은 100 여개 남짓이다. 통계다. 쪽박이 대부분이다. 앞으로도 그럴거다. 그래도 원금이라도 건졌으면 한다. 수익도 원하고. RCPS, CB, EB, BW 가 동원된다. 리스크 헤지 조항이 들어간다. 그렇다고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원금 안정성이라는 허울이, 해야할 결정을 훼방놓을 때가 많다. 원래, 사람은 손에 잡은 걸 놓지 못한다. 그러다 잘못되면 이라는 걱정과 데미지가 크다.

안정적이라는 말 자체가 의미없는 곳이 있다.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안 할 건지, 이것만 중요한. 벤처투자가 그렇다. 초기투자면 당연하다. 뼈가 부러질 건데, 반창고가 무슨 소용있나. "쫄리면 뒈지시던가” 영화 "타짜"에서 조승우가 한 말이다. 너무 쫄리면 안 해야지. 절대 안전한 건, 투자를 안하는 거다. 한다면, 리스크는 감수해야 한다.

방법은 없다. 그냥 깔끔하게, 사업성을 더 잘 평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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