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읽고,

• 내가 태어나기 전에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도 전혀 시대에 뒤떨어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공지영 작가의 필력 덕분이 아니다. 이 책이 묘사하는 대한민국 여성으로서의 삶이 지금과 크게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여전히 여성의 유리천장은 두껍다. • 회사를 다니는 엄마에게 회식을 하거나, 야근을 하고 늦은 날,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차라리 엄마가 일 안하고 집에서 맛있는 거나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이 책을 읽고나니 그런 말을 내뱉은 나 역시 대한민국 사회를 등에 업은 권위적인 남성과 다를 바 없었다.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난 얼마나 엄마를 억압하고 있었던걸까. • 여성학을 공부했다는 주인공 혜원이 일상적인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신선했다. 남성으로서는 인지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문학적 장치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풍부하게,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민망해지기도 했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딸들에게는 어머니 같은 사람은 되지 말아라 하고 가르치고, 아들에게는 어머니 같은 여자를 얻어라 하고 가르쳤다고, 우리 세대는 그런 딸들과 그런 아들들이 만나 끝없이 갈등하는 세대라고." "난 한때는 글도 잘 쓰고 공부도 잘 하고 꽤 칭찬도 받았던 괜찮은 여학생이었는데... 그 남자의 학비가 없으면 나는 어느덧 그 남자의 학비가 되고, 그가 배가 고프면, 그 남자의 밥상이 되고, 그 남자의 커피랑 재떨이가 되고, 아이들의 젖이 되고, 빨래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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