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재취업 성공한 엄마들 -1탄

20대 초반에는 연애와 취업, 20대 후반에는 결혼과 살림, 30대 초반에는 임산과 육아, 그리고 다시 30대 초중반에는 '재취업'을 염두에 둔 여자들이 꽤 많을 것 같다 :) 임신->출산->육아 -->그리고 나서도 내 꿈은 여전히 유효한가? 그에 대한 답이 될 것 같은 인터뷰들이다. :) 육아라는 인생의 큰 과제 때문에 직장생활을 접고 전업주부의 길을 선택했던 엄마들.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 재취업을 꿈꾸는 경우가 많다. 막상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엄마들에게 성공한 선배맘의 경험담은 금쪽과 같다. “욕심을 버리고 시작해서 커리어를 업그레이드했죠” 이재(3세) 엄마 김민지 씨(학원 영어강사)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영어강사로 6년 정도 일했어요. 출산 전까지 계속 서서 강의를 했더니 만삭이 가까이오자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출산을 앞두고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했죠. 아이 곁에 있으니 행복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심란함이 몰려오더라고요. 나 자신이 자꾸 초라해지는 것 같고, 그렇다 보니 우울증도 생기고요.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아이가 7개월 됐을 때 다시 취업해야겠다고 생각했죠. 학원 강사로 다시 일하려고 면접을 5군데 정도 봤는데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계속 탈락의 고배를 마셨어요. 중고생을 가르치는 일이라 저녁 늦게까지 일할 때가 많은데 아이 때문에 일에 집중할 수 있겠느냐는 이유로 학원 측에서 꺼리더라고요. 그래서 일주일에 세 번만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강사 자리를 알아봤고, 5번째로 면접 본 학원에서 일하게 됐어요. 결혼 전에도 했던 일이지만 아이 낳고 다시 일하니 책임감이 더하더라고요. 그래서 강의 준비도 꼼꼼하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 덕분인지 얼마 전에는 더 괜찮은 조건으로 이직도 했어요. 학원생들 시험 기간에는 주말에도 나가야 해서 아이에게 미안한 맘도 들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의욕도 생기고 마음도 든든해요. 일을 하는 시간만큼은 ‘나를 계발하고 있다’는 생각 덕분인지 육아 스트레스도 줄었어요.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생기니 아이를 돌봐주는 친정엄마께 용돈도 넉넉히 챙겨드릴 수 있어 좋아요. 근무일&시간 주 3일(월·수·금), 오후 4~11시 육아 분담 어린이집 하원 후 친정어머니가 양육 월 수입 120만원 정도 김민지 씨의 재취업 어드바이스 ① 육아문제 해결을 자신 있게 피력한다 이력서에 기혼이라고 표시하면 면접 볼 때 아이가 있는지 꼭 물어본다. 이때 우물쭈물하지 말고 당당히 밝힐 것. 동시에 아이를 책임지고 돌봐줄 사람이 있다는 걸 명확하게 말해서 업무에 지장이 없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② 아이가 어리면 시간 조절이 가능한 일이 좋다 정규직은 파트타임보다 연봉도 더 많고 대우도 좋지만 그만큼 아이와 함께할 시간은 줄어든다. 전업주부에서 재취업을 시도한다면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고 시간 조절이 가능한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 취직도 한결 쉽다. ③ 든든한 양육 후원자를 찾는다 양육을 담당할 사람이 확실히 정해져야 한다.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가 봐준다면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믿을 만한 베이비시터나 어린이집을 찾아본다. 가족이 돌봐주는 경우에도 양육에 대한 대가를 정확하게 전해야 나중에 피차 섭섭한 일이 없다. ---------------- “워킹맘으로 치열하게 사는 인생, 나름 매력있어요” 영석(4세)·다은(2세) 엄마 김진주 씨(샘표 SCM팀 차장) 회사에서 제품의 수익성을 관리하는 업무를 5년정도 하다 결혼과 동시에 그만뒀어요. 그 후 남편일을 도왔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이전에 했던 일을 다시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출산하고 두 달 뒤부터 구직활동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면접을 볼 때마다 따라오는 질문은 “취직하면 아이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였어요. 마치 회사에 애라도 업고 올까봐 걱정하는 듯 보였죠. 그렇게 6개월 동안 취업에 실패만 겪다가 지금 회사에서 일하게 됐어요. 다행히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는 아이와 육아에 대한 질문보다는 업무에 대한 질문만 해서 훨씬 유리했어요. 큰 아이때는 주중에는 친정엄마가 아이를 돌봐주시고 주말에는 우리 부부가 친정에 가서 지냈어요. 구립어린이집에는 22개월부터 보냈고요. 입사하고 1년쯤 지나 둘째를 임신해서 출산 전까지 열심히 일했더니 만삭 때 승진도 했어요. 워킹맘으로 치열하게 아이를 키워보니 둘째 때는 한결 낫더라고요. 육아휴직으로 5개월 정도 보내고 베이비시터에게 맡기다가 생후 10개월 때부터 큰아이가 다니는 구립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어요. 새벽 6시 반에 일어나 하루 종일 일하고 저녁 6시에 퇴근해 두 아이를 돌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바빠요. 그래도 퇴근 시간이 정확하고 야근도 거의 안해서, 만족하며 다니고 있어요.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일하면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답니다. 근무일&시간 주 5일, 오전 9시~오후 6시 육아 분담 구립어린이집 하원 후 직접 양육 월 수입 400만원 정도 김진주 씨의 재취업 성공 어드바이스 ① 육아에 대한 미련은 빨리 접는다 주위 엄마들을 보면 아이가 눈에 밟혀 취직을 하지 못하거나 정작 직장에 다녀도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이 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육아는 아무리 애써도 아쉬운 부분이 항상 있게 마련. 주중에는 일하느라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부족하니 대신 주말에 좀더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낸다. 주위의 선배맘들을 봐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의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한 것 같다. ② 주말을 공략해서 플랜을 잘 세운다 주중에는 퇴근 후 이것저것 하다 보면 정작 아이와 보낼 시간이 적다. 평소 주중에 하고 싶었던 일을 그때그때 적어두고 주말에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울 것. 주말에는 온전히 아이에게 시간을 투자해서 체계적으로 보낸다. 아이와 같이 문화생활을 하거나 체험장에 가고, 캠핑을 떠나는 것도 좋다. ③ 보육시설, 베이비시터를 믿는다 매일 출근하는 워킹맘은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나 시설이 꼭 필요하다. 어차피 믿고 맡길 거라면 열린 마음으로 신뢰하고 믿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대 역시 믿어주는 사람을 더 신뢰하게 마련. 한 번 신뢰를 쌓으면 양육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어들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다. ----------------------------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민주(9세)·재영(6세) 엄마 안성경 씨(초등학교 예술강사) 미혼 시절 잡지사 사진기자로 일했는데 결혼과 함께 아이를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일을 쉬었어요. 6년 동안 두 아이를 낳고 키우며 육아에만 매달렸죠. 아이가 조금 자라 나만의 시간이 생기기 시작하니 다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큰아이 때문에 배웠던 리본공예로 쇼핑몰 창업을 할까 생각하던 차에 친한 언니가 학교에서 사진을 가르치는 수업이 있다고 도전해보라고 권유하더군요. 서류를 내고 면접을 봤는데 일에 대한 제 열정을 적극 어필한 덕분에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결혼 7년 만에 재취업에 성공했죠. 예술강사는 학기 초에 담당 교사와 협의해 수업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요. 아이들 때문에 오전 수업 위주로 시간표를 짜 아침 8시 출근, 늦어도 오후 2시 반이면 수업이 끝난답니다. 육아에 큰 지장은 없지만 체육대회나 공개수업 같은 큰 행사의 경우 학교마다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작 내 아이 학교 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해 아쉽더라고요. 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내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할지 짐작할 수 있어 좋아요. 근무일&시간 3일(화·수·금), 오전 8시~오후2시 30분 육아 분담 어린이집 하원 후 직접 양육 월 수입 평균 150만원 정도 안성경 씨 재취업 성공 어드바이스 ① 지인들에게 취업 의사를 알린다 오랫동안 육아에만 전념하다 보면 취업에 대한 정보에 어두워지게 마련. 차근차근 취업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인들에게 취업 의사와 함께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리고 다방면으로 취업 정보를 수집한다. ② 자기계발을 취업의 목표로 삼는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보다 좋은 조건에서 근무하는 또래 여성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들의 월급이나 근무 환경을 부러워해봤자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다. 노동의 대가로 받는 수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재취업의 목적을 자기계발에 둔다면 업무가 보다 즐거워질 것이다. ③ 적성과 취향을 고려한 일을 선택한다 오랫동안 사진기자로 근무한 덕분에 이론 지식은 풍부했지만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적성에 맞을지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육아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서인지 강사라는 직업이 생각보다 적성에 잘 맞았다.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만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즐기면서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자. 기획 조연정 기자, 이명희 / 사진 이주현 / 스타일리스트 김유미 / 헤어·메이크업 순수 (02- 518-6221), 오프레플러스(02-516-1194) / 의상협찬 프레드페리·컨버스(02-3447-7701), 리스트·뉴발란스(02-545-5134), 브루노말리· 숲·비지트·스트라이드라이트·발렌시아·누오보 (02-514-9006), 맘누리(www.momnuri.com), 바바라(02-4725), 무자크·소보제화(02-548-3956), 펜디키즈·갭키즈(02-3446-7725), 매직에디션(02-512-3046)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 남미 등30개국의 나라를 다닌 나그네같은 여자. 일기장, 기록, 사진, 인테리어, 드라마, 수다, 탁 트인 바다, 시큼한 할라피뇨, 모든 종류의 닭 요리, 편지, 여행, 인도의 아이들, 케냐의 하늘, 런던의 마켓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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