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되도않는 핑계로 그 애를 불러다가 얼굴을 봤다 그 애 얼굴을 마주하고도 내 마음이 요동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걸까 아픈 몸을 이끌고 그 애 에게 보일 내 모습을 거울로 확인하며 약속장소로 나가는 내 모습은 영락없이 아직도 사랑중인 여자의 모습. 멀찍이 걸어오는 그 애 모습이 점 점 가까워 질 수록 내 그런 모습을 감추기 위해 황급히 내민 말도 안되는 '핑계' 어금니 사이로 미소가 새어나오는 걸 느꼈지만 입안에만 머금고 있어야 했다 그 애도 그랫을까? 그 애도 나처럼 말도 안되는 이유라도 끌어안고 날 보러오고 싶었을까? 근 한달만에 마주한 둘 사이의 시간에 어색함이 흐르는걸 견디기 힘들어 새어나오는 미소를 머금고 내 입은 다른 말을 내뱉는다 "바로 갈거지? 버스는 어디서 탈거야?" 버스 기다리는 시간, 짦막하게 전해 듣는 너의 그간의 소식들, 간간히 섞이는 너와 나의 웃음소리, 오랜만에 맘껏보는 너의 옆 얼굴 변한게 없구나 너는 내가 마지막으로 봤던 그 모습 그대로야 너는 나도 그럴까? 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입으로는 재잘대면서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는 도중 야속하게 일찍 와버린 버스에 너를 실어보내고 내마음도 실려갔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버스에 오르기 전에 다음을 기약하는 너의 말에 선뜻 대답할수 없었던건 벌써 흔들리는 내 마음을 내가 알아버렸기 때문이겠지 "잘가" 짧게 인사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문득 옆을보니 버스 창문가에서 날 보던 너 눈 마주치던 순간 나도 모르게 들어 흔들던 내 손 밝게 웃어주며 같이 손 흔들어 주던 너 우리 정말 아무일 없었던 것 같다 그치? 보통 연인들이 헤어지는 것 같아 그치? 찰나의 순간이 지나고 다시 앞을 보면서 나는 되뇌였다 '착각하지마' 다시는 내 감정을 섣불리 앞세워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널 보고 나서 깨닳았다 나는 아직 웅크리고 있다는 걸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