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혼자이지만 따뜻한 손길은 있겠지요 - 월터 랭글리, <저녁이 가면 아침은 오겠지만...>

이 작품은 제목이 매우 의미심장해요. 'Never Morning Wore to Evening but Some Heart Did Break' 원래 테니슨의 시 <In Memoriam> 이라는 시의 한 구절에서 가져온 거라는데요.

That loss is common would not make

My own less bitter, rather more:

Never morning wore

To evening, but some heart did break

무슨 뜻인지 잘 해석이 안가는데 인터넷에 보니 <저녁이 가면 아침은 오겠지만, 마음은 무너지는구나> 라고 되어 있어요.

작품을 보면 항구를 배경으로 절망과 슬픔에 잠겨 있는 젊은 여인의 등 위에 노파가 손을 얹고 위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등대에 불이 켜진 것을 보면 아직 해뜬지 얼마 안된 시점으로 생각되구요.

이 작품의 스토리는 이런 것이 아닐까요..

남편이 어제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나갔는데 뜻하지 않은 폭풍이 불어닥쳤어요. 이미 귀환할 시간이 넘어도 한참 넘은 다음날 아침... 밤새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렸는데 소식이 없어 가슴이 찢어지는 상황..

더이상 희망을 걸어볼 여지도 없는 상황을 맞아 슬픔에 목이 메어 흐느끼는 새색시...

그 옆의 노파는 며느리의 슬픔을 다 공감한다는 마음으로 조용히 등에 손을 얹고 위로하고 있지만 노파의 마음도 갈갈이 찢어져 있긴 마찬가지겠죠.. 수십년 전 폭풍우로 남편을 잃고 홀몸으로 자식을 키워

결혼까지 시키고 행복한 가정을 이뤘는데 아들마저 바다에 빼앗기게 되었으니...

하지만 자신도 슬픔에 무너져버리면 새아기의 슬픔을 달래줄 길이 없기에 그 감정을 안으로 갈무리하며 새 아기를 보듬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두 여인의 등뒤로 보이는 바다는 이제 잔잔하고 아침 해는 무심하게 바다 위를 비춥니다. 자연은 때로 이렇게 무심한 모습으로 인간의 슬픔을 역설적으로 강조합니다. 폭풍 후의 고요한 아침 공기 속에 젊은 여인이 참아내려하는 복받치는 울음 소리가 더 크게 들려오는 것 같아요.

누구나 얘기치 않은 절망과 좌절.. 슬픈 순간이 닥쳐 오는게 우리 인생이죠.

인생의 바다에서 폭풍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요..

사람은 제각각 외로운 섬이고

혼자 존재하는 점들입니다.

지독한 좌절과 우울에 빠졌을 때 내 등을 토닥이는 따뜻한 손길..

때론 그 손길이 든든한 부모님의 손길일수도 있고

애인일수도 있고 친구일수도 있겠죠.

혹은 사이버 세계의 이웃일수도 있구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정신적인 연대나 온기가 있기에 세상을 살아가는 동력을 얻을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병글러, 스토커보다는 따뜻한 사람들이 더 많기에 살아갈 수 있는 거겠죠.

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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