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공감) 우리 천사는 나를 만나지 말아야 했다.

얼마전 우연히 마주친 글인데 마치 나와 우리 강아지의 일 같아서 한참을 펑펑 울었네요...

저 또한 강아지와 나와의 관계에서 내가 우선이였지 단 한번도 강아지의 입장을 헤아려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견주인 것 같습니다. 저처럼 많이 깨달으셨으면 좋겠습니다ㅜ

(원문)

난 세상에서 제일 못된 주된 주인이었다. 짧은 여행을 갈 때면 안타까운 줄은 알면서도 밥과 물을 넉넉히 챙겨서는, 괜찮겠지 막연한 생각으로 강아지 혼자만을 집에 두고 떠난 적이 몇 번 있었다. 고백하건대 산책을 다녀오면 늘 씻겨줘야 하니까 그게 귀찮고 피곤한 일이라 여겨 한 달에 한두 번만 나간 적도했다. 아무거나 주면 잘 먹으니 사료는 어떤 게 좋은 건지 고민해 본 적도 없었고, 그게 싸구려 사료라도 어떤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다. 간식은 마트에서 파는 중국산 정키나 개껌이 전부였고 그걸 또 잘 먹으니 많이 주는 게 사랑이라 여겨 늘 뚱뚱했다. 여름엔 복슬 자란 긴 털 때문에 더워 헥헥거려도 내가 미용을 데리러 갈 '시간이 생길때까지' 방치했다. 발바닥털이 길게 자라 실내 바닥에서 자꾸 미끄러지는 데도 깎아줄 생각 한 번 못했다. 하루종일 나만 기다리며 집에 혼자 있을 강아지 생각을 하면 미안해하면서도 '괜찮아' 스스로를 위안하며 내 볼 일 다 보고 다녔다.

그렇게 7년이 흘렀다. 그 7년의 시간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현관앞까지 마중을 나왔고, 단 5분의 외출이었을지라도 5일만에 상봉한 것 처럼 나를 격하게 반겨주었다. 그 좋아하는 산책을 한달에 기껏 두 세번 해주는 주인에게, 싸구려 음식만 죽지않을 만큼 챙겨주는 주인에게… 우리 강아지는 그렇게 바보같이 7년을 못난 주인과 함께 살아주었다. 그 누구보다 나를 꾸준히 사랑하면서…

내가 외로우니까 무작정 집에 데려와놓고 나는 지난 7년간 한번도 이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침부터 잘때까지 나만 졸졸 따라다니는 이 아이를 왜 나는 항상 나의 소유물로만 생각했던 걸까? 이 아이가 나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왜 알려고 하지 않았던 걸까? 나는 항상 얘때문에 행복해하면서 왜 내가 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는 생각해본 적 없는걸까?

그랬던 나에게 누군가 벌이라도 주는듯 얼마전 큰 일이 있었다. 여느날 처럼 혼자 남겨진 집에서 식구들을 기다렸을 우리 강아지가 어디에선가 풍겨오는 강렬한 달콤한 냄새에 이끌려 초콜릿 한통을 통째로 먹어치운 것이다. 강아지는 다행(인지 불행인지)이도 내가 퇴근을 하고 집에 도착해서야 초콜렛에 의한 신경반응을 보였고 늦은 밤 응급실로 달려가야 했다. 병원의 차가운 케이지 안에서 나와 엄마를 쳐다보며 날 여기 두고 어딜 가냐는 애처로운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 눈빛을 보고 나서야 뒤늦게 나는 지난 7년간 이 아이가 느껴야만 했던 외로움과 답답함 등의 감정을 짐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 강아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니 과거의 나처럼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보인다. 산책은 내가 바쁘니까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루고 중국산 싸구려 정키를 주는 견주, 관절에 치명적인 긴 발톱과 발바닥 털을 관리해야 하는 영문을 모르는 견주, 엉덩이를 바닥에 질질 끌고 다녀도 '원래 다 저런거겠지~' 라며 영문을 궁금해하지 않는 견주. 모두 과거의 내 모습이다.

가끔 집에 돌아오면 현관 앞 바닥이 뜨끈~ 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녀석은 이 자리에서 가까워지는 엘리베이터 소리에만 온 신경을 집중한 채로 하루종일 나를 기다렸겠지. 나를 기다리며 어땠을까? 어떤 마음이었을까? 이런 작은 공감이 진실로 우리 반려견들을 사랑하기 위한 가장 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한번쯤 현관 앞 에서 바닥이 뜨끈하게 달아오를때까지 당신을 기다리는 우리 반려견의 마음을 헤아려볼 때가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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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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