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보고서] 김래원 #결혼했니 #박신혜 #로코 #오글

SBS '닥터스'의 사랑꾼으로 돌아온 김래원. 오글거렸을 때도 있었고 어색할 때도 있었고, 힘들기도 했지만! 김래원은 다시 한 번 로코를 하고 싶다고. 김래원이 말하는 '닥터스' 이야기.

현장 - 김래원 SBS '닥터스'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

일시 - 2016년 8월 26일

장소 - 서울 목동 SBS 사옥

참석 - 당연히 김래원!

Q. 오랜만에 '로코'

"일부러 피하려고 한 것은 아니에요. 로코 제안을 받은 적도 있었죠. '닥터스'는 좋은 대본이었고 의사 역할이라 매력있었어요. 영화를 찍고 바로 '닥터스'에 합류했어요. 죄수복 입고 있다가 다음날 의사가운 입은거죠. 그래서 부담스럽긴 했는데 머릿 속에 그린대로 잘 간 것 같아요. 좋아요. 좋은 작품 있으면 또 하고 싶어요."

Q. 자신있는 '로코'

"애초에 저를 잘 알린 장르이기도 하고. 자신있었어요. 교만이 아니라 저만의 것이 있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 후에 또 여러 장르를 했고요. 요즘 반응을 보니까 너무 많이 좋아해주셔서 정말 기뻐요. 로코를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홍지홍 '말투'

"저는 뭐 아무 생각 없었는데.. 대사가 어려운 것이 많았어요. 오글거리거나 너무 닭살스러운 것들을 그대로 하면 정말 닭살이고 제가 못하겠더라고요.(웃음) 어떻게 부드럽게 넘길 수 있을까 담백하게 하려고 노력했죠."

Q. 빗 속 댄스

"종방연에서 감독님이 '춤추는 것 다시는 안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건 실수였습니다. (웃음). 사실 그건 제 문제는 아니에요. 회피하려는 게 아니라.. 저는 '감독님 이거 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럽고 이상해요. 편집 때 커버가 되나요' 물어봤을 때 '된다'고 하면 진짜 해요. 그 장면은 그게 잘 안 됐더라고요. 하하."

Q. 명대사 '결혼했니?'

"제가 조금 바꾼 장면이에요. 항상 다정다감하고 이해하는 사람인데 그 장면만큼은 '상남자'거든요. 작가님에게 강조했어요. '상남자'로 보이고 싶다고. 원래는 좀 어색한 상태에서 살짝 한마디 하는건데 그렇게 바꿨어요. 저는 제가 바꿔서 잘 됐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죠. (웃음)"

Q. '옥탑방 고양이'와 '닥터스'

"13년 전이네요. 그땐 개인기하는 것처럼 상황도 잘 모르고 했어요. 웃기려고 했고. 지금은 그렇게 하면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인물도 극의 중심내용에 있고 아버지도 돌아가셨고 혜정이의 옆에 있어야 하고.. 제가 너무 많이 웃겨버리면 인물이 이중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굉장히 위험하거든요. 애초에 감독님에게 홍지홍이라는 캐릭터에 폭을 넓히고 싶다고 했어요."

Q. 김래원, 회춘?

"어려보이려고 노력 많이 했고요 예전에는 (스타일링에 대해) 고집을 많이 부렸는데 주변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피부관리도 꾸준히 했고요.(웃음)"

Q. 박신혜와 9살 차이

"전혀 의식한 적은 없고 신혜씨와 8살 차이인가요? 네 9살.. 한살 줄여봤어요. (웃음) 후배들도 저를 그렇게 대하지 않았어요. 편하게 또래, 오빠처럼 대해줬어요. 그게 맞는 것이고요. 연기에 있어서 크게 의논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이뤄졌어요. 작가님 대본의 힘도 있었어요. 케미스트리를 살릴 장치들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진짜 9살 차이로 보여요?"

Q. 애정신

"스킨십을 할 때는 조심했어요. 키스신 같은 경우도 내가 너무 적극적으로 해버리면 조금 징그러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사제지간이었잖아요. 그래서 혜정이가 더 다가올 수 있게 만들고 제가 더 수줍어하는 느낌을 보여주고 싶어했어요."

Q. 결혼계획은

"잘 모르겠어요. (웃음) 지금 영화도 두 편 찍어놨고요. 할일이 많아요. 조금 더 걸리지 않을까요. 독신주의는 아닙니다."

Q. 시청률 20% 올림픽 특수?

"올림픽 도움 받았겠죠. 하하. 그 시기에 조금 더 나올 줄 알았어요. '조금 루즈한 것 같은데 2회를 묶어서 내고 싶다'는 의견도 낸 적이 있었어요."

Q. 카메오

"카메오 분들 정말 다 잘해주셨어요. 그중에 제가 탐낸 역할이.. 조달환씨가 했던 역할 있잖아요. 정말 괜찮더라고요. 배우로서 마음에 들었어요. 작가님에게 '나중에 이런 역할 하고 싶다. 그럼 나 하겠다'고 하기도 했어요. 조달환씨에게도 직접 '너무 잘 해주셔서 감사하고 극이 힘을 받았다'고 말했어요."

Q. '닥터스' 산으로 갔다?

"감독님이나 저나 조금 깊게 상황을 만들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일수도 있어요. 가볍게, 또 밝게 넘어갔으면 되는데 가끔 진하게 임팩트를 준 부분이 있거든요. 거기 힘이 실리는 바람에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어요."

Q. 박신혜

"상대에게 맞춰주니까 호흡이 좋았죠. 탁 닫아놓고 자기 연기만 하는 배우도 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다 열려 있어서 좋은 '케미'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요. 박신혜양이 똑똑하게 잘 해줬어요. 멀리 보고."

Q. 김래원의 '슬럼프'

"저는 열정 없어지면 끝이라고 생각해요. 20대 후반 정도에 의미를 많이 못 느낀 시절도 있었고 주시는 사랑에도 무관심해진 적이 있어요. 그걸 주변 사람들은 '교만'이라고 봤을 거예요. 삶과 일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죠. 지금이 있기 위한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저, 연기가 점점 더 재밌어져요.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요. 앞으로도 잘 했으면 좋겠어요."

사진 = SBS 제공, HB엔터테인먼트 제공

윤효정 기자 eichi@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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