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행기 한대로 소련을 무너뜨린 서독청년

서독청년 마티어스 러스트는 (한국나이로) 열아홉살입니다.

단 50시간의 비행경력만을 가진 이 청년은 놀라운 실험을 하기로 합니다.

1987년 5월 스카이호크라 불리는 Cessna 172를 빌려 먼저 아이슬랜드로 시험비행을 하는 러스트.

1주일간을 묵은 후 베르겐(노르웨이)으로 건너갑니다.

거기서 다시 헬싱키(덴마크)로 간 러스트는 5월 28일 재급유를 받고 이륙한 후 스톡홀름으로 간다는 말을 관제탑에 남기고 무전을 끊습니다.

레이다에 잡힌 러스트의 스카이호크는 스톡홀름이 아닌 동쪽으로 가고 있었고 관제탑은 연락을 했지만 통신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레이다에서도 사라졌죠.

사라진 지점(핀란드)의 호수에 추락한 것으로 오인해 수색작업을 펼쳤고 이것 때문에 훗날 러스트는 1억원에 가까운 돈을 물어줘야 했습니다.

러스트의 비행기가 향한 곳은 사실 스톡홀름이 아니라 모스크바였습니다.

소비에트 연방공화국 (소련)의 레이다에 잡힌 것은 같은 날 오후 2시 29분이었고 막바로 지대공 미사일 3개 부대가 발포명령을 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민간항공기 더구나 전투에는 더이상 투입되지 않는 단엽기의 출연에 발포 명령을 차마 내리진 못했나 봅니다. 이어 전군 경계태세가 내려졌고 두대의 전투기가 출격했으나 역시 발포를 하지 않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소련쪽은 자국의 훈련용 비행체가 규정을 어긴 정도라는 판단을 했고 러스트는 더 이상 생명의 위협을 느낄 필요가 없게 됩니다.

여유가 생긴 그는 임시 착륙을 하고 옷을 갈아 입은 후 마치 저녁 식사를 할 요량인지 7시경 모스크바 상공에 나타납니다. 원래는 크렘린 궁에 내릴 예정이었지만 KGB에 막바로 붙잡힐 위험보다는 언론에 공개되길 바랬던 러스트는 붉은 광장에 비행기를 착륙시키려 했지만 교통으로 인해 근처 다리에 착륙을 합니다.

사람들이 다가와 사인을 받았고 어디서 왔냐는 물음에 독일에서 왔다고 하니 당연히 동독이라 생각했던 사람들. 서독인이라 하니 놀랍니다. 그리고 착륙이후 두시간 뒤에나 그는 체포를 당합니다.

1987년 오늘 (9월 2일) 러스트는 첫번째 판결을 받게 됩니다.

죄목은 난동죄(훌리거니즘), 항공법 위반, 소련 국경 침범으로 4년간 강제노역을 선고받지만 실제로 노역장이 아닌 레포르토보 임시 교도소에서 다음해 8월까지 복역을 하게 됩니다.

철의 장막인 소비에트에 어떤 바람이 불었던 걸까요?

당시 고르바초프는 러시아의 부패한 경제체제와 군부의 비효율성에 회의를 가졌고 이를 없애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만만치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러스트의 무모한 착륙을 계기로 정적들과 반대파의 주장을 무시할 수 있게 된거죠.

매너리즘에 빠진 소련의 관료주의는 철퇴를 맞게 되고 개방을 위한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된 고르바초프.

1988년 미국과 러시아는 마침내 유럽내에서의 비핵화 조약에 사인을 하게 되고 러스트는 풀려나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페레스트로이카

한 청년의 무모한 도전.

그는 상상의 다리를 만들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철의 장막에 평화를 가져다 준 건 호크의 에어울프나 핵무기가 아니었습니다.

렌트한 훈련용 단엽기 한대면 충분했던 겁니다.

여러분은 어떤 무모한 상상을 하고 계시나요?

고르바초프가 있었으니 망정이지...북한은 좀... 하지 마세요. ㅋㅋ

아래는 당시 서독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 스콜피언즈의 Wind of Change입니다.

소련의 변화를 노래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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