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 마도로스에서 증권가의 ‘평생사부’가 된 최승욱 상TV 대표

(▲사진=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 ‘평생사부’ 최승욱 상TV(주) 대표)

“의리에 죽고 사는 바다의 사나이. 풍랑이 사나우면 복수에 타는 불길. 꿈 같이 보낸 세월 손을 꼽아 몇몇 해냐 얼마나 그리웁던 내 사랑 조국이냐. 돌아온 사나이는 아~ 그 이름 마도로스 박~”

지금으로부터 딱 30년 전, 가수 오기택의 노래 ‘마도로스박’을 호기롭게 부르며 전 세계 바다를 누비던 일등 항해사는 2016년 현재 여의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증권전문가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 최승욱(53) 상TV 대표의 얘기다. 드센 ‘뱃사람’ 정신으로 똘똘 무장한 채 주식판에 뛰어든지 올해로 벌써 20년째를 맞은 그를 여의도 증권가에선 ‘평생사부’라고 부른다.

‘뱃사람’ 출신답게 한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그의 여의도 고층 사무실. 평생사부로 유명세를 탄 비결이 궁금해 직접 만나봤다.

Q. 원양어선 항해사 출신? 최승욱 대표는 누구

“안동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저는 한 때는 뱃사람이었죠. 부산에 있는 수산대 (現 부경대)를 졸업하고 일등 항해사로 북태평양에서 원양어선을 타면서 5년간 바다를 누비고 다녔어요. 또 한 때는 부동산 전문가로 일하다가 1996년부터 증권 전문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죠. 현재 증권 커뮤니티 기업인 상TV(주)를 운영하면서 꾸준히 방송도 진행하고 있어요. 지난 12년간 여의도 증권아카데미와 증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전 트레이딩 교육도 맡아왔는데, 올해가 증권전문가로 활동한지 20년째 됐군요.”

Q. 마도로스에서 어떻게 증권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됐나

“배를 탈 당시 많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죽어가는 걸 보면서 거친 파도 위에서 외로움과도 많이 싸워야 했죠. 그러다가 동지도 잃고 결국은 배가 타기 싫어져 육지에 정착하게 됐어요. 1991년 결혼과 동시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당시 3개월 준비해 가장 어려웠다는 6회 때 공인중개사 시험에 덜컥 붙었어요. 그리고 부산에서 임대 부동산으로 최고의 위치까지 올랐죠.”

“하지만 부업으로 시작한 주식투자로 돈을 모두 잃게 되고 결국 부동산업을 접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그 때 직접 주식투자를 하기로 결심하고 서울로 상경해 내로라 하는 고수들을 만났어요. 그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받으며 그렇게 증권전문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제 나이 30대 중반이었습니다.”

Q. 주식투자로 얼마나 잃었나. 실패했던 이유는?

“저는 주식투자로 두 번 깡통을 찼습니다. 첫 번째는 주식투자에 문외한이었을 당시 증권사 다니는 친구에게 맡겼다가 그 친구가 다 날려버렸던 것이죠. 금액은 7천만원이었습니다. 뜨거운 북태평양의 태양 아래서 고기를 잡으면서 번 돈이었기에 충격이 컸어요. 땅을 밟고 있어도 밟고 있는 느낌조차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고 해야 하나.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와서 주식에 입문할 때 깡통을 차게 됐죠. 그 흔한 차트 공부 한번 안하고 당시에 인기 있던 재료 매매, 상한가 매매 등 단발성 거래만 한 것이죠. 당연한 결과였어요. 게다가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사고 팔기를 했던 게 결국 패가의 지름길이었던 셈입니다. 두 번째 깡통을 차면서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절망감까지 들었죠. 이 때까지만 해도 변변한 투자원칙이 없었기에 잘 될 턱이 없었죠.”

Q. 전화위복한 계기는 무엇이었나

“잇따른 실패 후 모 증권 사이트에 신세 한탄을 늘어 놓았어요. 그 곳에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을 만났고 그들의 조언을 들으니 위로가 되기 시작했죠. 어떤 한 분이 울산의 슈퍼개미 윤현석 씨를 만나서 주식인생 역전에 성공했다며 그 분을 소개해줬어요. 소위 말하는 재야의 고수였죠. 당장 그 분을 찾아가 만났고 그 분의 조언 세 마디가 오늘의 저를 있게 했습니다.”

Q. 재야의 고수로부터 어떤 조언을 들었나

“‘최대 저점을 잡아라’, ‘매매 횟수를 줄여라’, ‘적자감소 기업을 노려라’ 딱 이 세가지 조언 뿐이었습니다. 이런 조언은 웬만한 주식 책에 다 나오는 수준의 얘기지만 제게는 평생의 투자철학으로 자리잡았어요. 성공한 큰손에게 직접 일대일로 원포인트 레슨을 받으면서 그제서야 차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지요. 최대 저점을 잡기 위해 차트 교육이며, 기업 가치 등의 기준들을 하나씩 배워가게 되면서 안정된 매매기법을 터득 하게 됐죠.”

Q. 그 외에 영감을 준 재야의 고수가 또 있나

“주식인생에 도움을 준, 개인적인 사부는 앞서 얘기한 윤현석씨죠. 최근엔 중소형 성장주의 신드롬을 일으킨 DS투자자문의 장덕수씨인데, 미래성장주를 발굴하고 이익을 수백 %씩 키워나가는 맷집 투자에 큰 감명을 받았어요.”

“또 중국 쪽에선 공모펀드의 신화라고 불리는 왕야웨이(王亞偉)가 있죠. 그는 향후 3~5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할 스몰캡(Small Capital, 소형주) 배팅의 고수입니다.”

“월가쪽에선 1만달러를 3억달러로 만든 제럴드 로브가 있어요. 그는 강한 종목 한 두 개에 집중 투자하고, 상승하지 않으면 바로 던지는 투자전략을 통해 년 100%이상 절대수익률 추구해 온 고수입니다.”

Q. 실력 발휘는 언제부터 하기 시작했나

“2000년의 벤처기업 붐을 타고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유니텍전자 주식에 500만원을 투자해 한달 만에 5천만원을 벌었어요.”

Q. ‘평생사부’라는 필명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제자들이 붙여준 명예로운 이름이예요. 원래 주식시장은 주식 선생을 사부라고 부르는데 평생 동안 가르침을 주시면 좋겠다고 초기 제자들이 붙여준 이름이죠. 왠지 평생 동안 책임진다는 의미도 있고, 신뢰감도 좋아서 그때부터 필명으로 쓰게 됐습니다. 원래 주식은 평생 마라톤이란 생각을 갖고, 작은 이익과 손실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런 투자철학과도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는 필명입니다.”

Q. 취미, 특기 등 라이프 스타일이 궁금하다

“주식 외에는 완전 숙맥 입니다. 담배도 못 피우고 술도 못 마시죠. 증권사 초년생이면 다 친다는 그 흔한 골프도 지금껏 채 한번 들어본 적 없어요. 멘트 같지만 솔직히 미래실적이 탁월하게 나올 기업만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굳이 하나만 들라면 낚시입니다. 세계적인 철학자 어떤 분이 ‘당신이 지금 낚시를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이란 말에 공감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Q. 가족 소개를 해달라

“남들과 비슷하거나 다소 못한 그런 평범한 가정입니다. 팔굽혀 펴기를 저보다 많이 하는 건강한 아내가 있죠. 한 때 SBS 당구대회에서 우승까지 할 정도로 잡기에 능해요. 그리고 어릴 때부터 약간의 장애를 갖고 있어 사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들이 하나 있고 엄마를 닮아서 공부는 좀 못하는 딸이 있어요. 딸이 대학을 못 갈 줄 알았는데 올해 수도권에 있는 대학 정보통신학과에 당당하게 입학을 했어요. 크게 내색은 못했지만 저한테 큰 자랑거리죠. 하하.”

Q. 도서 <주식 천재가 된 홍대리>가 대박났는데 비결은?

“제가 지금껏 총 11권의 책을 냈는데 <주식 천재가 된 홍대리>만큼 대박을 친 책은 없었어요. 2007년부터 7쇄를 인쇄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죠. 인쇄료만 2억원 가까이 벌었고요.”

“일단 소설이라 읽기가 편했고 등장인물이 실제 저의 제자들의 이야기라 생동감도 커 재미를 더했던 것 같아요. 책 내용의 핵심 철학이 ‘크게 승부하라, 이익을 극대화하라’와 같은 ‘수익구간에서 이익을 확정 짓지 말고 끝까지 이익을 키워라’는 것이예요. 이 내용을 드라이브 이론과 같은 실제 생활 속 사례를 통해서 쉽게 설명한 것들이 인기의 비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Q. <부자들 배팅 투자법>도 썼는데 부자되는 성공 공식이 있나?

“부자가 목적이 아닌 부업 수준의 투자라면 리스크 관리가 핵심입니다. 그러나 부자가 목적이면 리스크를 걸어야 하는 것은 필수죠. 다리에 물 안 묻히고 강을 건널 수 없듯 손실을 감내하지 않으면 대박의 기회는 잡을 수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수백 퍼센트씩 대박을 친 종목들, 여의도 브띠끄나 슈퍼개미들의 전설 같은 종목이었던 컴투스나 리더스코스매틱 그리고 인트론바이오나 한올바이오, 지스마트 글로벌 같은 종목은 움직이기 전까지 PER(주가수익비율)이 전혀 잡히지 않거나 고PER, 고밸류로 분류되던 변방의 종목들이었죠. 이익 성장이 뛰어나면서 시총 2천억원 미만이라는 저가 가치에 주목한 소수의 은둔 고수들이 다뤘고 그들이 IR(investor relations)을 하면서 중소형 성장주들이 화려하게 꽃을 피게 된 것이죠. 시장은 항상 선도 세력들이 크게 먹는 법이니까요. 앞서 중국의 왕야웨이가 좋아하는 3~5년 동안 이익 성장이 지속될 종목을 집중투자하고 흔들림 없이 이익을 키워나가는 것, 이것이 개미들이 부자 될 수 있는 가장 지름길이라고 확신합니다.”

Q. 한국경제TV 와우넷 회원수 6년 연속 1위 비결은?

“일단 개별 주도주만 추천했기 때문이죠. 개별 주도주는 이익 성장이 뛰어나면서 외국인 기관 수급이 몰리는 종목입니다. 이것을 기술적으로 60일선 돌파할 때나 지지 받을 때 차트급소 구간에서만 잡도록 교육하고 실제 이런 종목만 찾아서 추천하려고 노력했는데 이게 좀 인정을 받은 것 같습니다. 자랑 같지만 코스맥스, 오스템임플란트, 컴투스, 서울옥션, 디오, 지스마트글로벌, 일진머티리얼즈 등 글로벌 강소 기업이면서 이익성장이 뛰어났던 종목들은 거의 대부분 이런 기준에 충족했고 실제 족집게 클럽에서 회원들에게 집중적으로 추천했던 종목입니다.”

“또 제가 만든 족집게시스템이 기업탐방을 못 가는 분들에게 아주 유용하죠. 아울러 시스템 안에서 장중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도록 방송 창을 붙여둔 것도 6년간 회원수 1위를 기록한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Q.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비법이 있나

“첫 번째 기준은 ‘글로벌 기업인가’입니다. 예를 들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차용 일렉포일 (Elecfoil) 글로벌 1위 기업입니다. 후성은 전해질 글로벌 2위기업이고, 에코프로는 NCA양극활물질 글로벌 2위 기업이죠다. 미디어파사드의 독보적인 기업인 지스마트글로벌은 글로벌 독점 기업입니다.”

“두 번째 기준은 ‘이익성장이 100% 이상인가’입니다. 컴투스는 2014년에 영업이익이 1000% 이상 터지면서 8배가 급등했고, 리더스코스매틱도 같은 해 영업이익이 1000%이상 급증하면서 주가가 무려 20배나 폭등했어요. 최근에 디오도 작년에 영업이익은 300% 정도 늘면서 6배나 급등했죠.”

Q. 어떤 투자 방식을 선호하나

“주도주 교체매매가 핵심입니다. 중국의 왕야웨이와 비슷한 전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왕야웨이도 매도시점을 정하고 가는 게 아니라 더 좋은 종목이 나오면 교체매매를 통해 자연스럽게 매도 형태를 띄고 주도주의 핵심은 미래실적과 수급이어서 이익성장이 둔화되거나 수급이 매도로 돌면 그 때 새롭게 주도주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을 찾아 교체매매 하는 식이죠. 이 때 매도와 매수를 한 세트로 진행하는 게 핵심입니다. 그냥 매도는 아까워서 못 팔지만 새로운 종목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교체매매는 잘들 하시는 편이죠.”

Q. 항해사와 증권전문가 사이에 연관성이 있나?

“전혀 다른 영역이지만 공통 분모는 분명 있습니다. 치열한 전쟁터라는 점이죠. 공해상에 반경 10km로 각국 선박 2~300백척이 집결해 있는데 내가 어군의 이동경로를 놓치면 바로 주변에서 치고 들어옵니다. 주식도 모니터 저편에서 서로의 실수를 노리고 있는 점 등이 그러합니다. 또 집중력의 싸움이죠. 동시에 여러가지 작업 수행해야하는데 주식은 재료, 기술적으로 추세 분석, 분기 실적까지 메이저급 수준이죠. 항해사도 위치 플로팅에 윈치 작동, 어군탐지에 타 선단 이동경로 파악 등을 동시에 체크해야 합니다.”

“특히 항해사 시절의 경험 가운데 특히 도움이 됐던 건 시장 지배자를 추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베링해 공해상에는 일본선단을 따라 다니는 것이 어군탐지기로 직접 조업 경로를 찾는 것보다 훨씬 조과가 우수했거든요. 실제 주식시장에서도 시장의 주도세력 바로 큰손으로 불리우는 외국인, 기관수급을 따라 하는 전략은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그 어떤 투자기법보다 수십 배 우월하다는데 단 한번의 의심도 하지 않습니다.”

Q.주식투자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우량주는 저가주라도 앞으로 돈을 잘 버는 기업입니다. 2016년 상반기 우량주는 전기차와 바이오제약주, 그리고 화장품 업종입니다. 지금 당장 시총 2천억원 미만이면서 영업흑자로 전환되는 종목 그러면서 글로벌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종목 등을 찾아서 미리미리 발굴해두시면 좋습니다. 이런 종목으로 갈아타기를 반복하면서 여러분들의 자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될 것입니다. 슈퍼개미가 되는 그날까지, 파이팅!!”

<평생사부 주식10계명>

1. 부자의 열망을 품어라

2. 주식은 마라톤이다 길게 보라

3.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라

4. 이익은 최대한 키워라

5. 손해난 종목을 먼저 던져라

6. 주도주로 교체 매매하라

7. 2~3종목에 집중 투자하라

8. 매수급소에 사서 상투징후에 팔아라

9. 잃는 게 있어야 얻는 게 크다

10. 나누어서 사고, 나누어서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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