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어차피 끝날 사이였잖아.

처음부터 위태로웠어. 너는 곧 끊어질 듯한 줄을 나에게 툭 던져 주었고, 나는 그 줄을 어떻게든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어. 사실 내가 그 줄을 놓아버려도 니가 날 잡아줬다면 우리는 계속될 수 있었을 거야. 그치만 내가 그걸 놓으면, 넌 그대로 나를 내팽겨칠거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어. 그래서 내가 아픈 건 외면한 채 너를 더 꽉 잡고 있었어. 근데 있잖아. 너무 아팠어. 너무너무 아팠어. 가끔은 행복했지. 그 기억에 견디고 또 견뎠는데, 정말 불현듯 이제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 누가 뭐래도 널 질기게 잡고 있던 나였는데, 갑자기 냉정하게 내 상황을 바라보게 됐어. 내가 얼마나 병신같은 여잔지 깨닿게 된거야. 예상대로 넌 내가 그만하자는 말을 하는 순간 침묵과 뒷모습으로 내 가슴을 또 한 번 후벼팠고, 나는 너의 무심한 그 모습에 더 이상 어떤 기대조차 할 수가 없었어. 그래. 처음부터 우린 아니었던 거야. 참 징글징글했어. 너도 넌데, 나도 참 병신같았지. 누가 봐도 아닌데, 왜 나한텐 그게 사랑이었을까. 씨발.

애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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