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별생각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무엇인가 집중해보려해도 금세 무기력해진다. 특히 자기소개서 쓸 때 그게 더 심하다. 몇 천자 이내에 나를 표현하라고 한다. 1년 취업준비를 하고 전 직장을 8개월 다니다 나왔다. 그럼에도 나는 나를 잘 모르겠다. 아니, 나를 잘 모르는건지 혹은, 표현할 수 있을정도로 나라는 사람이 기업에 가치가 있는 건지 의문이든다. 이런 나에게 회사에 나를 어떻게 활용할 건지 쓰라는 질문은 읽기만 해도 숨막힌다. 나는 정말 별거 없는 것 같다. 친구들 공부할 때 나도 했고 친구들 좋아하는 음악도 좋아했고 친구들 하는 만큼 만 하고 살았다. 너무나도 평범하게 살았다. 이런 삶의 벌로 내 자소서에 대한 인사담당자의 무관심이 내려지는 것 같다. 마치 염라대왕 같다. 26년의 삶을 심판받는 느낌... 가끔은 인사담당자가 내 자소서를 보는 속마음이 어떨지 궁금기도 하다. 몇 년 전 부터인가 내 안에 나를 잘 못느끼겠다. 대학교 3학년인가 쯔음부터 취업에 강박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서든 이 알바몬의 생활을 청산하고 싶어서였다. 이런 강박증은 나 라는 사람을 기업들이 바라는 인재상으로 꾸미는데 한 몫 단단히 했다. 지처가고 무기력해가고 조금만 집중해도 머리가 지끈하다. 이때 마다 손가락에는 이미 담배 한대가 끼워져있다.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온지라, 이 우울한 야밤에 혼자 소주한잔 하는것도 눈치보인다. 열정을 가지고 취업준비를 해야지라고 하지만, 어떻게든 빨리 끝이 났으면 좋겟다는 생각이 더 앞선다. 그리고 내가 왜 돈많이주고 편한 전 직장을 때려칠 수 있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그 때의 내 심리상태를 추측해보건데 이회사에서 나는 더 잘난사람이 될 수 없다는 그런 심리였던것 같다. 이제 슬슬 잠이 온다. 글을 좀 쓰니까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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