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탈까] '혼술남녀'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왠지, 일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 밤에도 '킬킬' 웃으면서 혼술하도록 만들 것 같은 드라마가 왔다.

5일 tvN 새 드라마 '혼술남녀'가 베일을 벗었다.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신다는 일명 '혼밥혼술' 트렌드를 소재로 한 드라마. 좋아서 '혼술'하거나, 싫어도 '혼술' 할 수 밖에 없는 노량진 고시촌의 '웃픈' 현실들을 그리며 공감대를 높였다.

첫 방송은 각 캐릭터들을 설명하고 노량진 고시촌의 배경을 풀어내느라 다소 산만했지만, 후반부 '술' 장면으로 드라마의 색깔을 명확히 했다. 왠지 정감이 드는 인물들의 각양각색 술자리 생존법, 음주 스타일 등을 비교해봤다. 술은 이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 잘 나가는 진정석, 술은 나만의 즐거움

진정석(하석진 분), 노량진에서 가장 잘 나가는 학원강사. 어느 정도로 잘 나가냐고? 강사 사이에서도, 학생 사이에서도 그는 선망의 대상이다. 진정석만 떴다 하면 학원 매출 '지붕킥' 100억원대의 몸값을 자랑한다.

타인과의 '교류'를 못 견딘다. 심지어 자신보다 한참 떨어져 보이는 학원 동료들과 말도 섞기 싫어하는 남자. 회식은 절대 반대다. 억지로 술을 마셔야 하고 억지로 미소 지어야 하는 회식을 굳이 견디고 싶지도, 견딜 필요도 없다. 좋은 노래, 맛있는 안주, 나만의 페이스대로 혼술하는 것이 그의 음주 스타일이다. (혈중 알코올 농도까지 체크하면서..!)

# 미생 박하나, 술은 '수고'한 날 위한 보상

노량진 고시학원의 미생 박하나(박하선 분). 20대를 모두 바친 직장이 문을 닫고 황진이(황우슬혜 분)의 소개로 학원 강사로 간신히 취업한다. 출근과 동시에 '주제 파악을 못한다'는 독설을 들은 그에겐 일상이 생존경쟁이다.

당.연.히 술자리는 즐거운 자리가 아니다. 회식은 그에게 업무의 연장이며 식당에서도 '픽미' 댄스를 추게 만드는 것. 아, 인생도 술도.. 힘들다. 힘들어.

박하나에게 진짜 술은 집에 돌아와서 시작된다. 엄마가 보내준 반찬에 맥주 한 캔으로 오늘의 피로함을 싹 씻는다. 괴롭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위로하고 뭔가 달라질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그 무엇.

# 공명-김기범-김동영 노량진 3인방, 술은 위로

노량진 고시촌에 갓 입성한 햇병아리 공시생 공명(공명 분), 3년째 공시를 준비하지만 여유가 넘치는 금수저 공시생 김기범(김기범 분), 왠지 짠내가 느껴지는 공시생 김동영(김동영 분). 이들은 노량진 공시생 트리오를 결성한다.

공부 계획을 세우고 청사진 미래를 그리는 것은 나중일이다. 이들이 모여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음주다. 술은 만취할 때까지 마시는 것.. 만취한 김동영은 "나도 공시 합격해서 돈 벌고 싶었는데.."라며 눈물을 쏟아낸다. 앞날이 보이지 않는 벽 앞에 선 공시생 트리오는 이 술로 현실의 괴로움을 잊으려한다. 술은 고달픈 공시생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잠깐의 일탈이자 위로다.

'혼술남녀' 첫 방송, 열심히 산다고 사는데 현실은 막막한 이 시대의 '미생'들을 보여주며 왠지 알딸딸한 짠내를 풍겼다. 벌써 친근한(!) 이들이 '술김'에 털어놓을 속마음이 기대된다. '혼술남녀', 왠지 좋은 술친구가 생긴 것 같은데?

사진 = tvN '혼술남녀' 캡처

윤효정 기자 eichi@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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