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추석

가을과 추석. 어렸을적 이쁜까까옷 입고, 이른아침부터 기차타고 출발하면 컴컴한 하늘이 되서야 시골에 도착하곤 했다. 시골 앞 마당에 하얀 연기 내뿜으면, 그 진한 쑥냄새와 부엌에서 나는 기름냄새. 아궁이 꺼질라 짚과 장작을 같이 넣으면 부엌은 또다시 하얀세상이 된다. 시골이 정겹지는 않다. 친척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기때문에, 또, 그사람들이 어린아이두고 하는말치곤 상당히 거슬리는 말들을 내뱉었다. 추석이 올때쯤 시골 산들은 이미 물들기 시작한다. 삼촌들과 밤따라가다가 거미줄에 엉키고, 간간히 보는 뱀들이 너무 싫고, 무서웠다. 어렸을적 추석이 좋았던 것은, 용돈받는거 보단, 평소에 못먹었던 음식들을 먹을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얼마되지는 용돈 주면서 생색내는거 보단, 그게 더 맘 편했던거 같다. 갑작스레 가자고 했던 장모님 산소길.. 자주가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많은 이야기가 오고간것처럼 느껴졌다. 강원도 철원군 서면에있는 목련공원과 고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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