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OST. 애석하게도 드라마는 챙겨보지 못하고 있지만, 원작인 웹소설은 이미 오래 전에 완독한 바가 있다. 그리고 여기에 완벽을 더하는 성시경의 OST 참여. 이 곡의 작곡에 성시경이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아니 거기에 더 나아가 이 곡의 작사를 '심현보'가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이 곡을 들을 이유는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윤종신과 더불어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작사가가 심현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꽂혔던 부분의 가사는 바로 이 부분. '내게서 널 빼면 그게 나이긴 나인걸까' * 가사 * 얼핏 스치는 니 생각에도 많은 밤들을 뒤척일 텐데 괜찮다 말하기엔 괜찮지가 않은 나 그래서 오늘도 미안 근데 말야 정말 내게서 널 빼면 그게 나이긴 나인 걸까 니가 없는 낮과 밤이 끝없이 이어진다잖아 너라는 공기도 없이 숨 쉬란 거잖아 분명하게 반짝거리던 사랑 니 모든 것들이 흩어진다 아프지만 안녕히 언뜻 니 웃음이 떠오르면 오래 아무것도 못할 텐데 시간은 고여 있고 니 어깨 위엔 달빛 그렇게 멈춘 우리 둘 근데 말야 나는 너의 세상 밖에서는 하루도 자신이 없는 걸 니가 없는 낮과 밤이 끝없이 이어진다잖아 너라는 위로도 없이 견디란 거잖아 선명하게 새겨져 있던 사랑 내 모든 것들이 부서진다 사라진다 아프지만 다정하게 안녕히 내게서 널 빼면 내가 아닌 거잖아 분명하게 반짝거리던 우리의 모든 것들이 흩어진다 나의 사랑 늘 안녕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