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5 모스크바 가는 길.

9월 14일 수요일 오전 10시 45분 비행기. 7시까지 공항에 가려면 5시에 일어나야되는데 자면 못일어날 것같아서 밤샜다.ㅇㅗㅇ 엄청 피곤.. 이제 내 몸뚱아리도 예전같지 않구나..

공항 리무진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는지 아직 창구 오픈전이였다. 덕분에 창구 오픈하자마자 거의 바로 체크인했다. 자리는 어디로 드릴까요 물어봐서 복도로 달라고 했다. 제일 큰 걱정이 비행기 경유여서 짐을 들고 탈 생각으로 꾸리긴 했는데 캐리어 사이즈도 그렇고 무게도 그렇고 다 미묘하게 초과가 되서 체크인할 때 모스크바까지 바로 가냐고 물어보니까 그렇다고 해서 그냥 수화물로 보내버림. 짐이 없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자동출입국심사 신청하려고 줄 섰는데 줄 엄청 길었다. 사람 진짜 많았음. 1시간정도 기다린 것 같다. 출국심사하는 것도 줄 짱 길었는데 이것도 1시간 정도 기다림. 이번 추석 연휴 길다고 다들 해외여행가나보다 했음. 엄청 넉넉하게 왔는데도 위에 것들 다하고나니까 출발시간까지 1시간 남길래 일찍 오길 잘했다 생각함.

이번 여행은 구테타마 인형과 함께 한다. 여행가기전에 인형뽑기로 뽑았다. 내가 지어준 이름은 "반숙이"

- 다 맛있었는데 동치미 소금물이였음.. 남은 여유시간에 아침밥 사먹었다. 잠을 안자서 그런가 배가 고프다못해 아파서 뜨끈한 죽 사먹음. 나를 마지막으로 죽 매진 ㄷㄷ 좀만 늦었어도 못 먹을 뻔...ㄷㄷㄷ 속을 채우고 나니까 아픈게 좀 진정되서 비행기 탑승게이트 앞에 가서 여행책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승무원이 와서 영어로 보딩패스 있냐고 물어봄. 티켓보여주니까 아..하고 그냥 가는데 도대체 왜 물어본걸까..그것도 영어로..? 내가 한국인처럼 안생겼나? 외국인 불법체류자 같아보였나? 비행기 표도 없이 여기 어떻게 들어왔다고 생각한거지? 별생각 다함. 솔직히 기분 나빴음. 왜냐면 나한테만 물어봐서-ㅅ-

내가 탔던 S7 항공 비행기. 체크인할 때 분명 짐은 바로 모스크바로 가니까 안 찾아도 된다고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탑승전에 승무원한테 다시 물어보니까 잘 모른다고. 괜히 물어봤다가 더 불안해짐. 게다가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1시간 연착ㅋㅋ 인터넷에서 연착되면 기다려준다고 뭐 그런 글을 보긴했는데 계속 불안해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아서 우선 도착할 때 쯤 생각해보자 하고 비행기 탑승함. 내 옆자리에 부자관계로 추측되는 동남아 남자 2명이 앉았는데 갑자기 서로 티켓을 확인하더니 나를 보길래 나도 티켓 보여줌. 내 티켓보더니 나한테 뭐라뭐라 하는데 느낌상 자리가 바뀌었다고 한거 같았는데 그럴일 없으므로 못알아듣는 척하니까 포기하는 표정. 오오 ㅇㅗㅇ 놀라워라 바디랭귀지!! 서로 말 한마디 섞지 않았는데 표정만으로도 뭐라하는지 다 이해됨ㅋㅋㅋ

인터넷에서 익히 봤던 S7항공 종이컵. 겁나 이쁘다. 이런거 좋다. 냅킨조차 예뻐. 이런 디테일 정말 사랑한다. 두번째 종이컵에 그려진 그림은 음료수 브랜드 로고. 경유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친구가 알려줬다. - 동갑내기 친구에 관한 이야기는 좀 더 뒤에.

첫번째 비행기 기내식. 내 앞사람들 받는거 보고 눈치껏 비프달라고 했더니 비프and감자or 채소 이러길래 나는 처음부터 고기라고 했으니까 고기에 가니쉬로 감자랑 채소 중에 고를 수 있나보다 하고 채소달라고 하니까 잡채밥을 줌 ㅇㅅㅇ 그냥 먹을까 잠깐 고민하다가 나는 고기 주문했는데 이거는 고기 아니다. 그러니까 고기 줌 ㅇㅅㅇ얏호?! 그래서 잡채밥 돌려주려고 건냈는데 무시하고 지나가길래 그냥 두개 다 먹음ㅋㅋ 근데 좀 눈치보여서 고기 얼른 먹고 그릇 하나로 합해버렸당ㅋ 기내식 양 적은데 얼떨결에 두개나 먹고 배불러서 꿀잠잠.

- 경유지였던 노브시비르스크 공항. 비행기가 연착되서 경유 비행기도 승객들 다 탈때까지 기다리느라 연착됨. 자고 일어나니까 내 옆으로 건너편 복도에 앉아계시는 한국분이 옆자리 러시아 여성이랑 엄청 유창하게 러시아어로 대화하고 있는걸 포착! 아아 대화끝나면 이분한테 도움을 청해야 겠다!하고 눈치보고있는데 대화가 끝나지 않아ㅠㅠㅠㅠ 경유지인 노보시비르스크에 거의 도착할 때 쯤 용기내서 연착됐는데 경유 어떻게 해야하는지 짐을 찾아야 되는지 안 찾아도 되는지 궁금한 것들 전부 그 남자분께 물어봤다. 막 러시아어로 S7 승무원한테 물어봐주시는데 엉엉 진짜 엄청 멋있고 감사하고 고마웠다. 김포대학교 교수님이였는데 가족들이 러시아에 있어서 추석이라 가족보러오셨다고 했다. 노브시비르스크가 도착지이까 경유하는거 도와주겠다고 따라오라고 하는데 엄청 든든!! 막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 것 같았다. 공항 도착해서는 항공사 직원들이 경유해야되는 승객들 하나하나 캐리해줬는데 그전까지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진짜 덕분에 안전하게 비행기 갈아탐. 여행 후기 들려달라면서 명함주셨는데 이거 빙글 링크 보내드려야지..ㅎㅎ 교수님! 감사합니다! 해피한 추석 보내세요!!

- 두번째 기내식. 박스 이쁘다. 좋다. 첫번째 비행기에서는 가방 안 올렸는데 두번째 비행기에선 가방 올려야 된다해서 가방 건냈는데 핸드폰 안 뺀거 생각남.. 그래서 사진이 다 먹은 빈박스뿐임..흑흑 무사히 경유하는 비행기 탑승. 앉아서 출발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옆에 앉았고 바로 뒤따라오던 남자분 좌석이 나랑 똑같았다. 진짜로 무슨 영화관도 아니고 이런 실수를 하지 싶었는데 여자분이 짱 멋있게 승무원불러서 러시아어로 좌석 티켓 오류났다고 말함. 크아 다른 나라말 할 줄아는 사람들 다 넘나 멋진 것. 대전 출신인 동갑내기 친구는 러시아어를 전공했다고 했다. 이번 추석동안 친동생이랑 사촌동생과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여행한다고 했다. 나랑 자리가 같았던 남자가 사촌동생 중 한명인데 다행히 동생들이랑 나란히 앉아서 간다며 나랑 신나게 수다떨었음.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보니 모스크바 도착! 덕분에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비행시간 보냈다.

모스크바 항공 도착해서 짐찾으러 나왔는데 내 짐 엄청 빨리 나와서 당황;;;;; 그리고 아에로익스프레스 티켓 구입. 어플로 구입하면 50루블 저렴하다고해서 여행전에 한국에서 시도해봤는데 아무리해도 안되길래 현장 발권하기로 하고 깔끔하게 포기. 기계에서 뽑거나 창구로 가야되는걸로 알고왔는데 공항에서 나오니까 사진처럼 직원들이 길목에서 판매하길래 직원한테 구입함. 편도 470루블. 항공사 직원들이 캐리해주는데도 불구하고 얼타고있었던 나를 경유하는 동안 챙겨주신 여행객을 짐찾는 곳에서 다시 만났다. 가족여행왔다는데 왜이리 부럽고 보기 좋은지... 나도 빠른 시일내로 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 한 번 해야겠다 다짐함. 룰루랄라 아에로타러가는 길에 예쁜 한국여자분 만남 ㅎ 한국사람이냐고 상냥하게 먼저 물어봐줬어♡ 그분도 혼자 여행왔다고. 아쉽게도 숙소 방향은 달랐지만 시내까지 같이가기로 하고 같이 아에로 탔는데 나란히 앉을 만큼 자리가 나지 않아서 앞뒤로 앉아갔다는건 안비밀..흑흑 대화나누고 싶었는데 흑흑 ㅠㅠ - 이 분도 어플로 구입했다는데 왜 나만 못했는가..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아에로익스프레스타고 빠벨레츠까야역에 도착. 여기서 전철역 찾아가는데 좀 헤맸다ㅋㅋㅋ

전철은 편도 50루블. 3일권 구입할 생각이였는데 같이 아에로탔던 여자분께서 트로피카? 뭐라고 하던데 쨌던 사진에 있는 저걸로 사면 더 저렴하다고해서 나도 여자분이 구입한대로 똑같이 구입함. - 카드 50루블 초기 충전금액 150루블 총 200루블 교통카드처럼 필요한 금액만큼 충전해서 쓰는건데 이 카드 사용하면 편도가 32루블!! 나는 모스크바있는 동안 추가로 42루블 충전해서 총192루블(편도6번) 사용했다. 전철을 자주 탈 예정이 아니라며 이쪽이 훨씬 저렴한 것 같다. 이런 고급정보는 어디서 찾았냐고 하니까 인터넷에서 봤다고. 책에도 없는 아주 좋은 고급 정보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여자분의 도움으로 모스크바 교통카드 사는것까지 마치고 각자의 여행길로..

인터넷과 책에서 익히 보고 들었지만 전철역 진짜 멋있었다. 무슨 박물관인줄. 하나같이 다 웅장하고 경이로웠다. 매일매일 이런 예술품을 보는 사람들인데 톨스토이나 차이코프스키같은 유명한 예술가가 탄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음.

아르바트거리 근처인 스몰렌스까야 역 도착. 아르밧스까야가 아르바트거리 시작지점이면 스몰렌스까야는 끝지점이다. 전철은 잘되어있긴 한데 서울 전철이랑 달라서 숙소까지 가는데 조금 헤맸다..... 같은 역이여도 환승이 되는 역이 있고 안되는 역이 있는데 내가 내려야 되는 역이 후자였음. 알고보니 3호선을 탔어야 됐는데 4호선을 타서 내렸더니 길 건나 롯데백화점이 보이고.. 숙소는 롯데백화점 골목으로 들어가야되는데 근처에 신호등도 안보이고 길은 어떻게 건너가야되는건지 모르겠고.. 지도에도 건널목 표시 없고.. 혹시 역이 연결되어있는건가 싶어서 카드찍고 역에 다시 들어갔다가 그냥 나오고.. 마지막엔 그냥 큰길따라 쭉 걸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신호등 나오더라 ㅠㅠㅠㅠ 그렇게 어찌저찌 숙소 건물에 도착했는데 간판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잘못찾아왔나.. 겁나 차갑고 무거운 철문에 뭐 아파트 번호키같은 것만 붙어있는데 이 문을 어떻게 열어야 하는걸까.. 여기가 호스텔이 맞는걸까..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이러고 있었더니 운좋게도 금방 건물에 사는 주민 만남. 여기가 호스텔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고해서 그분따라 건물 입성. 호스텔은 위에 있다고해서 꼭대기까지 갔다가 호스텔 예약확인서 보니 12라는숫자보고 12호라고 추측.... 아니면 어쩌지.. 불안해하면서 초인종 눌렀는데 맞게 도착.

이렇게 무사히(?) 모스크바 입성. 호스텔 체크인하고 짐풀고 씻고 그대로 골아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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