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

내내 마음이 찜짐했어. 시골 아버지께 인사드리지 못하고 헤어진게... 처음부터 많이 부족하고 못난 나를 실제보다 더 많이 좋게 봐주시고 때마다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잘해주셨기에 마지막 인사는 제대로 드렸어야 했다고 생각했거든. 며느리감이라고 동네 어르신들과 친구분, 친척분들에게 소개해 주시고 때마다 농사지으신 것들 우리 부모님 챙겨다 드리라고 주시고 나도 아버지 시골 일손 필요하실 때마다 어머니 제사 때, 김장 때 모두 함께하고 너도 내 동생 결혼식, 우리 부모님 생신 때마다 함께 할만큼 그냥 만났던 인연은 아니니까~ 사실 너랑 헤어지고 나서 며칠 뒤에 아버지께서 어버이날 선물 잘 받으셨다고~ 고맙다고 톡 주셨는데... 나는 니가 어떻게 얘기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르고 나는 너랑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얘기한 상황이라서~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인사드리고 만게... 계속 많이 마음에 걸렸어. 그래서 추석 전에 명절 인사 겸해서 인사 다시 한 번 더 드려야겠다 싶었다가... 괜시리 아버지께서 명절에 내 말씀 꺼내실까 걱정되서 방금 전에서야 톡 드렸어. 너무 좋게 봐주시고 정말 많이 잘 해주시고 챙겨주셨는데... 인연이 여기까지였나보라고~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라고~ 이 인사는 아버지와 나만의 비밀이라고~ 참 많이 감사했다고~ 그런데 사실 참 많이 두려웠다. 아버지께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는게... 내가 너를 완전히 내려놓는 마지막 행동일 것 같아서... 나는 그래도 그냥.... 연말까지라는 마지막 시한을 정해 두고 너를 기다려보려하거든. 내게 돌아오기를... 그 시간까지 니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정말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겠지라고 생각하려고~ 그리고 그 때쯤이면 여전히 나는 다른 누군가와의 사랑을 또 다시 꿈꾸지 않겠지만 지금 보다도 더 차분해진 내가 되어 있을 것 같아서 지금보다는 너를 지워가는게 조금은 덜 힘들테니까... 이것이 시골 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인사가 아니라 새해 인사로 이어질 수 있었음 하는 마음이 사실은 너무 더 간절하다.

실연 당한(?) 노쇄 처녀 "다온"... 답정녀 그녀의 주저리주저리 끄적임~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