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사를 그만 두기로 했다.(D-93)

선선해진 가을이 완연했음을 알아챈다.'나는 왜이렇게 살아야 하나?'

대회 전 마지막 휴일인 오늘, 최종 점검차 나홀로 트라이애슬론에 도전 했다.

이른 아침부터, 수영장에 사람이 꽤 있다. 평소 주말과 다른걸 보니 다들 연휴 내 먹은 음식으로 인한 죄책감을 조금씩 덜러 온듯 하다.

고통이 시작되는 dead point부터는 , 일년 내내 그랬듯 역시나 '자기타협'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대충 몸을 씻고 올라선 자전거에, 오늘은 수원까지 목적지를 설정한다.내 부족한 역량 보다 그저 남의 것이 탐나는 마음이 스멀거린다.

20km를 기점으로, 아까 수영장에서 만났던 인격과 고통이 다시금 나를 찾아온다.한번쯤 우직하게 해볼 법도 한데, 나약한 난 매순간 스스로와 싸워야만 한다. 그리고 그럴때마다 이렇게 가벼이 태어난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곤 한다.가만 보니, 이 인격은 유혹 뿐만 아니라 욕망도 가득한 듯 하다.

내게 운동은, 상쾌한 자기계발이라기 보단 이처럼 끊임없는 타협과의 싸움인 경우가 더 많다

수영에서 사이클에 오를 때와는 달리, 사이클에서 내려 달릴 땐 '근전환 연습'이 필수다.수영 2km/사이클 60km/러닝 6km 그렇게 대회전 나홀로 트라이애슬론을 끝냈다.

오늘 보니, 준비는 길었을 지언정 그래도 근 일년간 타협하지 않고 꾸준히 달려온듯 하다.

내가 대회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은, 단순히 체력이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이겨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오늘도 수없이 나를 유혹했던 '자기합리화'는 힘들 때마다 나를 늘상 제자리로 돌려 놓았기 때문이다. 대회까지 일주일이 남았다. 긴 시간 목표로 했던 만큼 부디 완주해 조금 더 나아간 내 스스로가 되길. 그리고 남은 92일, 긴 시간 목표로 했던 것들을 하나씩 결과로 만들어 회사를 나가는 내가 되길 빈다.

운동: 수영 2km/사이클 60km/러닝 6km 누계 : 사이클 224km/ 수영 2km/ 러닝 6km / 플랭크 27:20/ 슈퍼맨 12분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