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진심이야. 내 사랑이 가장 아름다웠어…….’

참으로 거룩했다. 더없이 행복했다. 걸음을 섞고, 마음을 섞어 날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카미노의 축복이 벌써 아련해진다. 겨울 카미노에서 만난 순례자들이 배려의 선순환으로 완주했음이 기적이다. 동서양 가릴 것 없이 겸손한 인격들을 통해 단 한 번도 마음 다치지 않고 완주했음이 기적이다. 이런 기적이 상식이 되는 길이 바로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이해와 배려가 충만했던 시간들은 문명의 삶으로 회귀해야만 하는 이들에게 삶의 회로를 바꿀 것을 종용한다. 문 군에게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모든 것이 사랑이었고, 모든 것으로부터의 감사였다.

산티아고 가는 길의 별은 순례자의 가슴에 꿈을 던지고, 순례자는 그 꿈에 생애를 던진다. 오랫동안 대성당의 첨탑을 바라보던 문 군은 카미노를 걸으며 내 안에 감춰둔 보석 같은 꿈을 명백히 확인했음을 확신했다. 어느 날보다 맑게 시린 겨울 하늘이다. 순례자들이 하나둘 흩어지고, 얼마 후 생각을 마친 문 군도 어디론가 걷기 시작한다. 서쪽 하늘의 별을 따라 걸어왔던 청춘의 날카로운 추억을 동력으로 삼은 걸음이다. 산티아고 순례의 종점이자 시작점에서 그가 남긴 마지막 독백은 하늘만 몰래 듣고 있었다.

‘진심이야. 내 사랑이 가장 아름다웠어…….’

한 권의 책, 만 번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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