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9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러 가는 길.

마지막날도 어김없이 일등으로 기상. 전날 밤에 맥주랑 먹을 생각으로 샀던 안주들로 아침상을 차렸더니 진수성찬. 맥주 사놓고 못 마신게 못내 아쉬워서 한 잔 마셨는데 아침술은 역시 아니였나보다. 술냄새 올라와서 몇 모금 못 먹고 버렸다 ㅠㅠ 흑흑ㅠㅠ 아까워 ㅠㅠ 캐비어인척하는 연어알이랑 소금맛 연어. 너무 짜서 구워봤더니 더 소금이 되었다고 한다..

밥먹고 있으니까 호스텔 스탭이 한두명씩 나왔다. 아침 인사를 하고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고 호스텔 체크아웃을 했다. 내 짐을 보고는 친절하게 들어줄까? 했지만 암 오케이!!를 외치면서 씩씩하게 나왔는데 그냥 들어달라할껄 ㅋㅋㅋㅋㅋ 저 맥주는 호스텔 직원들이랑 나눠먹으려고 산거였는데 내가 잠들어버리는 바람에ㅠㅠ흑흑 대신 연어알이랑 같이 저렇게 남겨두고 왔다. 누군가는 먹겠지;ㅛ;

비와서 제대로 못 봤던 아르바트 거리를 다시 찬찬히 구경했다. 언제또 다시 올 수 있을까..

첫날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4호선 스몰렌스까야역. 이제는 안 헷갈린다.

마지막으로 물이랑 주전부리를 좀 더 샀더니 짐이 어마무시하게 늘어났다. 저 짐을 들고 3호선 스몰렌스까야역으로 갔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헤맸던 모스크바 전철역 표기가 승객 입장에서 얼마나 친절하게 표기된 건지도 모스크바를 떠나는 날 깨달았다.

하지만 여전히 출구 찾는건 어렵다ㅋㅋ 이번에는 맞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카잔역으로 나옴ㅋㅋㅋㅋ 길건너 레닌그라드역과 야로슬라브역이 사이좋게 나란히 있는게 보인다. 그래도 답사한 덕분에 헤매지 않고 잘 찾아갔다.

답사한 날 점심을 먹었던 식당으로 갔다. 전날과 메뉴가 조금 달라져있었다. 먹어보고 싶은 음식들을 조금씩 주문했다. 식사를 마치고 열차를 기다리면서 빙글 여행기를 썼다. 역에 와이파이 잘 터지는데 특히 2층 식당 쪽이 잘 잡힌다. 그리고 2층 대기실에 화장실이 있는데 이용하려면 30루블 지불해야하지만 당일 기차티켓이 있으면 무료이다. 첫번째 이용할 때는 돈내고 사용했는데 뒤에 사람들이 티켓보여주는거 보고 두번째 이용할 때는 티켓보여주니까 그냥 들여보내줌.ㅇㅅㅇ

밥먹고 빙글 여행기를 업로드하고 나니 기차시간이 다 되어가서 탑승하러 나왔다.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002번 기차.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1시 20분에 출발한다. 내 자리는 12번칸 13번 자리. 여권과 티켓을 담당칸 직원에게 보여주고 탑승.

- 기차 티켓. 탑승 후에 걷어갔다가 다시 돌려준다. 내 윗자리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러시아 아재 한 명이 먼저 자리를 세팅하고 있었고 앞자리에는 러시아 청년이 탔다. 말을 걸어볼까 싶어서 번역기쓰려고 데이터 로밍했는데 처참하게 씹히고 ㅠㅠ 로밍한 데이터 아까워서 빙글 여행기 다음편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겸사겸사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안부도 전함. - 여행전에 원데이패스 요금제 신청해놔서 데이터 연결한 날은 조금 쓰던 많이 쓰던 무조건 9900원 나간다. 데이터 연결했으면 그날은 계속 인터넷쓰는게 이득.

간식으로 뜨거운 물을 부으면 매쉬드 포테이토가 되는 인스턴트를 먹고 무료로 빌려주는 컵도 받아서 홍차도 타먹고 창밖에 구경하다가 배고파서 또 먹고 계속 먹고 먹고 먹고 먹으니까 앞자리 청년이 신기하게 쳐다봤다. 뭐.... 배고프면 먹는거지....

그렇게 꿈에 그리던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의 하루가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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