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0 시베리아 횡단열차 1일차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이다. 아직까진 모스크바와 시간이 같다. 빵과 스팸과 매쉬드 포테이토랑 스프 2개로 끼니 해결. 저 빨간통 인스턴트 종류별로 샀는데 다 별로였다...맛이 없어... 그래서 남겼다.ㅇㅅㅇ 처음에 화장실에 버릴려고 했는데 담당 직원이 안된다고 밖에 버리라면서 다음 칸으로 이동하는 문을 열어줬다. 하지만 당최 어디다 버리라는건지 알수없어서 엄한 걸 붙잡고 열려고 하니까 기겁을 하면서 문을 하나 더 열더니 철로로 버리라고 알려줬다. 그 열차와 열차가 연결되는 지점? 그 부분 아래에 철로가 보이는 틈이 있는데 거기다 쏟아버리라고.. 길바닥에 음식물쓰레기 버리는거라 좀 그랬지만.. 직원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ㅠㅠ

밥먹고 후식으로 배랑 홍차랑 초콜렛을 먹었다. 배는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식감도 물컹하니 별로.. 일회용 접시는 열차타기전에 마트에서 구입한건데 진짜 요긴하게 잘 썼다. 칼은 기내식 먹을 때 나왔던건데 저것도 유용하게 잘씀. 희안하게 마트에 일회용 포크랑 수저는 있는데 일회용 칼은 없어서 못 샀는데 저 칼 안버리고 챙기길 잘했다 싶었음.

배부르게 후식까지 먹고 나선 반숙이랑 놀았다. 앞자리 청년과 대화를 시도했다 까인 후로는 조용히 일기쓰거나 사진찍거나 멍때리면서 시간을 보냈다. 윗칸 아재는 내가 불편한지 앞자리 청년과 앉거나 복도쪽 테이블에서 혼자 식사를 하고 핸드폰도 하고 창밖 풍경도 보고 멍도 때리고 그랬다. 다들 서먹서먹....

열차 타기전 마트에서 샀던 뭔지 모르는 열매. 신기하게 생긴게 저 잎사귀 안에 열매가 있다. 사실 먹는건지 아닌지도 모르지만 뭐 마트에서 과일칸에 있었으니까 먹는거겠지 싶어서 산건데 새콤달콤하니 맛있었다. - 열매 이름은 "꽈리"라고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아무것도 안했는데 때 되면 배가 고픈게 신기. 점심은 도시락 라면과 사과. 아직도 먹을게 산더미다. 과일 저렇게 식탁에 두니까 누우면 과일냄새나서 기분 좋았다 ㅎㅎ 열차탈때 과일 꼭 사야한다. 진짜. 인스턴트만 먹다보면 물린다ㅠ 토마토랑 사과가 오래 먹을 수 있고 좋다.

점심먹고 낮잠을 좀 자고 일어나니 러시아 할머니 한명과 눈이 마주쳤는데 창밖을 가르키면서 웃으시길래 보니 무지개가 떴다. 실제로 하늘에 뜬 무지개를 본건 난생 처음. 한참을 계속 구경했다. 실제론 엄청 선명했는데 사진엔 잘 안보여서 아쉽.. 무지개가 끝나고 나니 기차가 역에 정차했다.

멍 때리면서 바라보는 창밖 풍경이 진짜 맥주를 먹고 싶어지는 풍경이라 기차에서 200루블 주고 맥주를 샀다. 기차에서는 금주에 금연이지만 다들 술마시고 다들 담배핀다.ㅋ 담배는 열차랑 열차가 연결되는 부분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그 공간?에서 피고 술은 식당칸 직원들이 바구니에 주전부리랑 이것저것 담아서 자주 왔다갔다 한다. 근데 열차칸 담당 직원이 싫어하긴 한다. 그래도 내쫒거나 하진 않는다. 술먹고 알딸딸하니 기분좋아서 반숙이랑 또 사진찍고 놀았다. 다음날은 식당칸에 가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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