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2주년 기념 모든 대출 첫 30일 무이자 쏴쏴!’ 모저축은행이 지난 7~8월 진행한 이벤트성 무이자 행사 선전문구입니다.
이 저축은행을 비롯 많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들이 무이자 미끼상품을 내걸고 고객을 유혹했는데요.
‘30일만 쓰고 갚으면 되겠지’ 란 생각에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무이자 대출에 손댔던 사람들의 94%가 30일을 넘겨 고금리 덫에 걸린 상황을 조사해보았습니다.
26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30일 무이자 대출 이벤트를 실행한 4개 저축은행과 3개
대부업체에서 나간 무이자 대출 건수는 총 4만3699건, 대출 총액은 2145억원에 달했습니다.
이 중 30일 안에 빌린 돈을 상환한 대출은 2,702건으로 전체의 6.2%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는 30일 무이자 혜택 기간 안에 대출을 갚지 못해 평균 25%, 최고 27.9%에 달하는 법정최고
이자를 부담했거나 지금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이자 대출로 고객을 끌어들인 사례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OK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 미즈사랑을 통해 총 3만7962건으로 전체 무이자 대출
건수의 92.6%를 차지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30일 안에 갚아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돈을 빌린 사실 만으로도 개인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는 대부업체에 소액을 빌렸다가 신용등급이 떨어져 하소연하는 사연이 올라오고 있습니다.일반적인 개인신용등급 영향 요인은 공과금과· 통신요금 연체, 현금서비스, 제2금융권 대출입니다.
특히 제2금융권 대출은 보금자리론 같은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거의 모든 대출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므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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