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농성장 새벽에?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앞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숙농성 145일째. 하루 함께 노숙하고 있었습니다. 새벽 3시 40분경 화장실 가려고 깨어났습니다. 노숙농성하면 불편한게 꽤나 많았습니다. 우선 잠자리가 불편하고 씻는것도 불편합니다. 아침,점심,저녁 민생고 해결도 만만찮은 불편함 이었습니다. 해고생활로 돈이 없으니 돈을 걷어 부식거리를 사다 밥을 해먹기도 돈이 들고 매 식기마다 사먹는 일도 여삿일이 아닙니다. 그중에도 가끔씩 있는 생리현상 때가되면 더없이 불편합니다. 먹는것도 씻는것도 귀찮으면 건너 뛸수도 있지만 생리현상은 아무리 귀찮아도 건너 뛸수도 없는 노릇 이었습니다. 가까이 생리현상 해결 가능한 곳이 두 곳이 있긴합니다만 찾아가도 열어주지 않는 곳입니다. 한곳은 10미터 앞에 있는 현대차 경비실 입니다. 또 한곳은 찻길건너 5미터 앞에 있는 파출소 입니다. 저는 그 두곳을 지나 200미터 정도 걸어야 있는 화장실을 찾아갑니다. 우리 비정규직 해고자들의 모임공간을 세 놓아 있는 곳입니다. 화장실 다녀오니 현대차 젊은 경비가 왔다가 갑니다. 낮에도 있어보면 시간대 별로 왔다갔다 하는걸 목격했지만 우리가 자는 새벽녁에도 왔다갔다 하는지 몰랐습니다. 농성을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 현대차 경비가 새벽에 담위에 올라가 흑설탕을 뿌리고 달아나다 우리에게 발각 되기도 했었습니다. 현대차는 경비를 시켜 왜 계속 왔다갔다하게하는 일을 시키는 걸까요? 지나가는 경비에게 물어봐도 대답이 없습니다. 찬바람부는 새벽입니다. 차량 지나다니는 소리도 나고 길건너 길냥이 우는 소리도 들리고 누우면 귓가에 풀벌레 소리도 들립니다. 두어시간 지나면 날이 밝아 오겠죠? 노동의 새벽은 이렇게 노숙농성장에서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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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사는 머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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