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개 의대생 809명도 성명 “백남기 잘못된 진단서로 의료계 무너져”

- 서울대병원, 특별위 꾸려 재논의…‘朴 주치의 출신’ 서창석 병원장은 배제 고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논란과 관련 서울대 의과대학 재학생과 동문들의 반발에 이어 전국 15개 의과대학‧대학원 재학생 809명도 연대에 나섰다. 앞서 서울대 의대 재학생 102명은 지난달 30일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으며 이어 1일 서울대 의과대학 동문 365명이 ‘후배들의 부름에 응답합니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서울대병원이 백씨의 사망진단서에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판단한 것을 정면 비판했다. 가톨릭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연세대 등 15개 의과대학 학생들은 3일 성명서를 내고 “참된 의료인이라면 응당 이에 침묵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직업적 양심을 지켜야하지 않겠는가”라며“선배님들과 동기들에게 연대를 요청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외인사임이 명확한 故 백남기 씨의 죽음에 대한 잘못된 진단서로 의사 전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상황을 저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며 “신뢰와 긍지, 환자와 양심을 외면하게끔 만든 권력의 칼날 앞에 장차 대한민국 의료를 책임져야하는 우리마저 침묵한다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의료에 대한 불신이 이 사회를 덮쳐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저희는 선배님들께 배운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과 연대하려 한다”며 “또한 선배님들께 고개를 돌려 감히 청한다, 서울대 학생들의 물음에 동문 선배들이 답했듯, 저희가 앞으로 걸어 나갈 길이 결코 혼자 걷는 가시밭길이 아님을 보여 달라”고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3일 특별위원회를 열어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와 관련 재논의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은 특별위는 10명 이내의 서울대 의대 교수들로 구성되며, 서울대 병원의 서창석 원장과 부원장은 위원회에서 배제됐다고 밝혔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2014년 9월부터 2월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로 근무했으며 지난 5월 서울대병원장으로 임명됐다. 서울대병원장은 이사회가 후보 2명을 선정해 교육부로 보내면 교육부 장관이 1명을 제청, 청와대가 지명하는 방식으로 선임된다. 서 서울대병원장은 오는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고 백씨 담당 의사와 함께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다음은 15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809인 성명서 전문 같이. 우리의 길을 묻습니다. 지난 9월 30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故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가 의학적으로 어떠한 오류를 품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들은 이번 사건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반추하고 선배님들과 동기들에게 연대를 요청해보려 합니다. 의료는 무엇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에 의료인들은 돈이나 명예, 정치적 상황을 비롯한 그 무엇보다도 진리와 자신의 직무를 중요시하는 태도를 배우며 다른 직업들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습니다. 이는 그것이 단순한 인격도야의 길이어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국민보건과 의료체계를 유지하는 의사의 핵심적인 역할이고 사회적인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의사의 상징이 된 것 역시 이런 이유 때문이며 앞서 나아가신 선배님들로부터 정치색과 이념으로 편을 가르기 전에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환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라 배워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작금의 상황은 이러한 가르침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의학적인 오류와 의문을 남긴 채 부검 가능성을 열어준 사망진단서를 저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외인사임이 명확한 故 백남기 씨의 죽음에 대한 잘못된 진단서로 의사 전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상황을 저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의사들조차 해당 사망진단서를 비판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에 근거한 부검영장을 신뢰할 수 있으며, 나아가 어떻게 환자들에게 의사들을 믿고 스스로를 맡기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혹여 단순한 실수가 아닌 다른 이유 때문에 해당 사망진단서가 이런 오류를 범하게 되었다면 의사와 의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결국 국민 보건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참된 의료인이라면 응당 이에 침묵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직업적 양심을 지켜야하지 않겠습니까. 신뢰와 긍지, 환자와 양심을 외면하게끔 만든 권력의 칼날 앞에 장차 대한민국 의료를 책임져야하는 우리마저 침묵한다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의료에 대한 불신이 이 사회를 덮쳐올 것입니다. 하여 저희는 선배님들께 배운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과 연대하려 합니다. 또한 선배님들께 고개를 돌려 감히 청합니다. 서울대 학생들의 물음에 동문 선배들이 답했듯, 저희가 앞으로 걸어 나갈 길이 결코 혼자 걷는 가시밭길이 아님을 보여주십시오. 우리가 선배님들의 품에서 배운 지식이 현실의 권력과 위협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음을 보여주십시오. 면면한 걸음으로 이어 오신 선배님들의 신뢰의 발자취가 한순간의 외압과 회유에 흔들리지 않음을 보여주십시오. 기로에 선 저희가 의사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선배님들, 부디 목소리를 내 주십시오. 2016년 10월 3일 15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809인 ※ 위 성명문/공동서명은 각 학교의 학생회 단위가 아닌 개인 학우 단위로 작성되었습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http://m.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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