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사를 그만 두기로 했다. (D-77)

어릴적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은 장례식장에서 들리던 어른들의 웃음소리. 친구를 만나러 온건지 조문을 온건지 헷갈리던 그들의 만개한 미소를 나는 참 이해하기 힘들었었다. 그러던 내가 사회생활을 하며 드문 드문 조문을 가게 되고, 어느덧 서른이 넘어 예전보단 조금은 덜 낯선 장례식장에서 지인을 보고 반가워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죽음 앞에서는 슬픔이 전부라고 여겼던 어린 날이 지나, 이제 조금은 삶의 일부일 수도 있다 생각하는 나이. 아직은 힘들지만, 언젠가 어른들처럼 죽음앞에 초연한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간만에 출근한 오늘, 밀려있던 업무들이 쏟아져 온다. 문득, 나를 제외한 세상은 아무렇지 않게 굴러 간다는게 야속하기도 하지만 나 또한 슬픔을 핑계대며 마냥 휴식을 취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안다. 앞선 어른들 또한 내가 모를 뿐 계속되는 삶속에서 남몰래 슬픔을 덜어내 왔으리라. 다시금, 삶이 시작되는 오늘 무너지기 보다 어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굳건히 해본다. 보내주신 위로와 격려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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