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 오버 미 (reign over me, 2007) 친구 , 지금 내 곁에 네가 있다는 건 너를 알게 된 그 순간부터 너에게 머물러 곁에 두고 아주 오랫동안 서로를 지켜줬다는 뜻이다

레인 오버 미 (reign over me, 2007)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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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찰리 파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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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파인먼을 봤어

정말 ? 잘 있어?

몰라, 난 차 안에 있었는데

그냥 걸어가는 걸 봤어

아직도 의사로 일 하는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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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파인먼이 누구예요?!

아빠 대학 동창이야

룸메이트 였지

만난지 아주 오래 됏어

치과 대학 동창이요?!

가족이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그 사람인가요?

그래, 그사람이 찰리 파인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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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냈어?

우리가 서로 아는 사이야?

농담하는 거야?

나 앨런 존슨이라니까, 찰리

같이 치과 대학 다녔잖아

#

네가 브루스 스프링스턴 앨범에 맞춰 연주했던 거

앨범 이름이 뭐었더라 ?

브루스 스프링스틴

그래, 뭐였지 ? " 리버"

넌 항상 "리버"를 연주하고 싶어 했잖아

기억 안나는 데

냄새를 맡으면 아마 기억이 돌아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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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왜 물어봐 ?

그냥 아무 이야기나 하려고

지금은 혼자잖아

뭐?!

그때 그 사건으로 가족을 잃었지만 ...

나한텐 가족이 없어!

알아, 별 뜻 없이 이야기 했는데 내가 경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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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사고로 가족을 전부 잃었어요

그런데요?

끔직한 일이에요

아내와 세 딸을 전부 잃었죠

얼마 전에요?

몇 년 됐어요

완전히 넋이 나갔더라고요

2년동안 룸에이트 였는데 우연히 마주쳤어요 날 기억도 못하더군요

이야기만 들어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같네요

더 심각한 걸지도 모르고요

보지 않고는 잘 몰라요

도움이 필요한 것 같네요

,도움을 받고 있나요?

모르겠어요

모든 것이 전부 정말 이상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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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는 박사님을 좋아해요

왜 그런 줄 알아요?

이유는 간단해요

그 친구의 아내며, 제니, 줄리, 지나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에요

애완견 스파이더도 모르고요

아무것도 모르니 물어보지 않겠다 싶어서죠

귀찮게 안 하겠다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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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 셋이었어

지나는 5살이었지

제니는...7살이었고

그애는 벌써부터 남자애들을 좋아했어

줄리는 9살이었어 그 애가 맏딸이엇지

셋이 정말 비슷했어

도린을 닮았지

아내 이름은 도린이었어

D.T라고 불렀지

도린 팀플먼이라는 이름의 약자야

개도 있었어, 이름이 스파이더였는데 푸들이었지

모두가 와서 날 깨우곤 했어

토요일 아침마다...함께 비틀즈의 노래를 부르면서 말이야

네 사람 모두 정말 귀여웠어

정말로 귀여웠지

도린은 멋대로 날 비판하는 일이 없었어

그러니까 다른 여자들처럼 바가지를 긁지 않았지

잔소리라곤 신발을 벗으라고 하는 정도였거든

카펫이 더러워진다면서 신발을 벗으랬어

아내와 딸애들 모두 아주 여성적이었지

그 가운데 난 정말 튀는 사람이었어

나 혼자 남자였으니까

모두들 날 아껴줬어

그랬겠지

그랬을 거야, 찰리

모두 긴 갈색머리였어

막내 딸 지나만 빼고 말이야

그 애는 늘 머리를 짧게 잘랐지

똑같아 보이는 게 싫댔어

지나는 태어날때부터 몸에 점이 있었어

화상 자국 같았지만 화상이 아니었지

좀 크면 저절로 사라질 거랬는데 안 없어지더군

제니... 제니는 말이야 체조 선수가 되고 싶어 했어

하지만 영 재주가 없었지

그렇다고 애한테 그렇게 말할 순 없잖아

애들은 엄마와 함께 보스턴에 사는 엘렌 이모와 사촌들을 보러 갔어

스파이더도 데리고 갔어

내가 직장에 나가느라 밥을 제대로 안 줄까 싶어서 말이야

하지만 다 웃자고 한 말이었지

그리고 나서 아내 사촌 동생의 결혼식에 다 기기로 했었어

LA에서 만나기로 했지

애들은 디즈니랜드에 가고 싶어 했지만

그때쯤이면 학교를 벌써 이틀 정도 빠지게 되니까 안 된다고 했지

그렇잖아

그래서 난 LA로 가려고 집을 나섰어

JFK 공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라디오 뉴스를 들었지

공항에 도착했더니 보스턴행 비행기라고 하더군

또 다른 사람은 비행기가 두 대라고 하고 공항으로 들어가서 그걸 봤지

TV로 그걸 보고 있는데 그걸... 그 장면을 봤어

보는 순간 모든 게 느껴졌어

지나의 몸에 있는 점이 문득 떠올랐고

그리고... 불속에서 타는 게 느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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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측의 종합의견은요

파인먼 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곤란을 겪고 있으며

또한 그와 관련된 망상 증세도 있고 성인으로서 정상적인 행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인먼 씨를 최대 1년 동안 입원시키는 게 도움이 될까요?

그렇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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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 진단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판사님, 파인먼 씨는 스스로 치유하도록 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정한 시간이 아닌 파인먼 씨 본인의 시간으로요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을 채워줄 사람들을 다시 찾을 거예요

오늘은 아니지만 곧 찾겠죠

조금씩 천천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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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화를 안 받았어요

사위까지 저렇게 되자 제 아내의 가슴에는 다시 한 번

대못이 박힌 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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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말입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가족끼리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해서는 안 되는 일이죠

팀플먼 씨, 팀플먼 부인

이건 아주 중대한 사안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사람은 뭔가 엄청난 일을 겪고 있습니다

그건 분명하죠

입원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럴수도 잇죠

하지만...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두 분이 옳습니다

파인먼 씨와 가장 가까운 분들이니까요

이제 집에 가셔서 주말 내내 깊이 생각해보세요

월요일 오젠에 우리가 법정에 다시 모이면 두분이 결정을 내리도록 할 테니까요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시기를 바랍니다

따님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했을지 생각하시면서요

월요일 오전에 제 눈을 똑바로 보시고 말씀해주세요

따님이라면 남편의 입원을 원했을 지를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다, 부인?

이 문제를 두 분께 맡기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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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가 그렇게 큰데

왜 그들은 못보는 걸까요 ?

가엾게도 그렇게 상처를 입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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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이야기를 하거나 사진을 볼 필요도 없어요

사실은 도린을 매순간 본단 말이에요

거리에서요

거리를 걸어갈 때면 다른 사람이 도린처럼 보여요

두 분이 가진 어떤 사진보다도 더 선명하게 보여요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두 분은 서로 의지할 수 있잖아요

서로에게요

전 혼자서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을 봐야 해요

매 순간마다요

어딜 가든지요

강아지도 보여요

그래서 이 지경이 된 거예요

세퍼드를 봐도 푸들이 보인다고요 ... 젠장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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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남겼어요

이걸 전해드리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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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저 함께하려 했을 뿐이요

압니다, 다 이해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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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할말이 있어

내가 왜 당신한테 마음을 닫게 됏는지 모르지만

하여튼 당신 말이 맞았어

그러면 안 되는 거지

좀 더 내 마음을 열어야 해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그런 사람이 되기는 싫어

지금 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보, 어서집에와

이런 말은 자주 안 했지만 사랑해, 정말이야

사랑해

나도 사랑해

KEYWORD :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트라우마는 선명한 시각적 이미지를 동반하는 일이 극히 많으며 이러한 이미지는 장기기억되는데,

트라우마의 예로는 사고로 인한 외상이나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사고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되었을 때 불안해지는 것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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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그건 왜 물어봐?

앨런: 그냥 아무 이야기나 하려고

지금은 혼자잖아

찰리: 뭐?!

앨런: 그때 그 사건으로 가족을 잃었지만 ...

찰리: 나한텐 가족이 없어!

앨런: 알아, 별 뜻 없이 이야기했는데 내가 경솔했다

앨런은 오래된 일이라 이제 괜찮아졌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찰리에게 한 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찰리에게는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아니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다

오히려 찰리는 과거를 지워버리고 자신에게 가족이 없다며 마음을 닫고 현실 부정하며 살아가고 있다

누구나 아니 어떠한 사람들은 잊혀지지 않는 기억들이 상처로 남아있다

어릴 적 부모님들의 다툼으로 지워지지 않는 기억, 연인에게 버림받고 상처받았던 기억,

잊고 싶지만 너무 큰 충격으로 그 기억이 문신처럼 새겨져 잊혀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자신이 겪었던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자연스레 그 상황을 피하기 마련이다

KEYWORD: 나 자신을 존중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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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그건 왜 물어봐?

앨런: 그냥 아무 이야기나 하려고

지금은 혼자잖아

찰리: 뭐?!

앨런: 그때 그 사건으로 가족을 잃었지만 ...

찰리: 나한텐 가족이 없어!

앨런: 알아, 별 뜻 없이 이야기했는데 내가 경솔했다

위에 상황에서 보통의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보통 앨런처럼 사과를 하지 않는다

앨런처럼 별 뜻 없이 이야기를 꺼냈을 때 상대방이 화를 내면 자신은 별 뜻 없이 이야기 한걸 가지고

뭘 그리 심각하게 화낼 필요가 있나고 했을 것이다

앨런 : "미안해, 찰리.

내 탓인 것 같아.

내가 너무 성급하게 몰아붙였지?

난 그저 .. 네가 나아졌으면 하고 바랐을 뿐이야. 미안해. "

친구를 위해 도와주려 상담사를 우연히 만나게 해서 찰리를 불편하게 했을 때도

앨런은 자신의 애쓰는 모습을 알아주지 못하는 찰리에게

자신이 찰리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사실과 자신은 너를 위해서였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결국 다시 다시 한번 사과를 한다

자신이 찰리를 위해 애썼다는 마음보다 찰리의 입장에서 먼저 바라보고 이해하려고 있다

물론 찰리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었지만 앨런은 찰리의 상황을 이해하기에 바로 사과를 한다

그 말은 나는 상대방의 그 일들이 지나간 일들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것이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다는

상대방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즉,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했다는 것이다

혹시 앨런이 행동이 바보같이 보이는가?



앨런은 상대방을 위하는 일이 자신을 대하는 일 과 다르지 않다는 걸 알기에 그런 것이다

즉 내가 상대방이 대하는 것은 누군가가 나에게 그럴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내가 먼저 상대방을 배려해야 나 또한 그런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누군가에 친절하다는 건 나 자신을 존중한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KEYWORD :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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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찰리는 박사님을 좋아해요

왜 그런 줄 알아요?

이유는 간단해요

그 친구의 아내며, 제니, 줄리, 지나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에요

애완견 스파이더도 모르고요

아무것도 모르니 물어보지 않겠다 싶어서죠

귀찮게 안 하겠다 싶어서요

솔직히 찰리는 변호사의 말처럼 앨런이 학교 때 친했던 룸메이트라서 그와 가까워진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단지 앨런과 있으면 그 기억을 기억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 그와 가까워진 것인 질도 모른다

하지만 찰리도 다른 사람과 달리 자신을 이해하려 하고 자신을 위해 도와주려는 앨런이 모습을 보고 생각을 바꿨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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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매주 여기 오는 건 소용이 없어요

자신의 삶과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하겠다면 말이에요

전 기다릴 수 있어요 찰리

하지만 당신은 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를 해야만 해요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도 좋아요

상담사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라도 이야기해야만 한다고 말했을 때

상당실 밖에 앉아 있는 앨런을 쳐다보다 기억하려 하지 않았던 아니 그런 적이 없었다고

부정했던 그 기억을 다시 떠올려 앨런에게 모든 이야기를 전한다

찰리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을 이해하려 하고 자신을 위해 도와주려는 앨런을 이제는 친구라 생각하기에

모든 이야기를 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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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아내와 마지막으로 이야기한 게 아내가 보스턴의 공항에 있을 때였어

아내가... 그때 나한테 말하더라고 주방을 리모델링 하자고 딸애 들고 다 찬성했다면서

난 바빠서 그냥 달려 나가면서 아무렇게나 끊었어

그게 아내와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눈 거였지

난 주방 이야기는 질색이었거든

가끔 친구와 이야기를 할 때면 내가 하고 싶지 않았던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기억들을

자연스레 말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리고 내가 그런 말을 하고 있다는 걸 내 목소리로 듣는 순간 느낀다

내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내 친구랑 있을 땐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구나

내가 힘들어했다는 사실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었구나 하고 말이다

자신의 치부나 상처 부끄러운 혹은 들키고 싶지 않은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는 건

그 사람을 온전히 믿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친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 속마음을 다 꺼내어 말할 수 있는 일기장 같은 존재 말이다

어쩌다 어른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친구란 주제로 이야기를 했을 때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친구란 거울 혹은 그림자라고 내가 그 친구이자 그 친구가 나 자신을 비추는 모습이라고

내가 하는 만큼 그 친구도 나와 닮아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물론 찰리와 앨런의 관계는 앨런이 찰리에게 너무 일방적인 배려와 도움과 주었지만

두 사람이 시간이 흘러 찰리 또한 앨런에게 더 많은 배려와 도움을 주고 살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곁에도 항상 내옆에 오랬동안 함께해온 친구가 있다

지금 내 곁에 네가 있다는 건

너를 알게 된 그 순간부터 너에게 머물러 곁에 두고 아주 오랫동안 서로를 지켜줬다는 뜻이다

KEYWORLD: 이해할 수 없음을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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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아내 이야기를 하거나 사진을 볼 필요도 없어요

사실은 도린을 매 순간 본단 말이에요

거리에서요

거리를 걸어갈 때면 다른 사람이 도린처럼 보여요

두 분이 가진 어떤 사진보다도 더 선명하게 보여요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두 분은 서로 의지할 수 있잖아요

서로에게요

전 혼자서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을 봐야 해요

매 순간마다요

어딜 가든지요

강아지도 보여요

그래서 이 지경이 된 거예요

셰퍼드를 봐도 푸들이 보인다고요 ... 젠장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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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우리는 그저 함께하려 했을 뿐이요

앨런: 압니다, 다 이해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어요

그 누구도 상대방의 상처 나 아픔을 대신해줄 수는 없다

그건 각자가 해결해야만 하고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려는 그 행위 또한 자신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

그 누구도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허락 없이 그 상처를 억지로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그 사람은 진정 아낀다면 기다려줘야 한다

영화 속 판사 또한 찰리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혹여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그 사람을 진정 위하는 일은 그 사람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여자에게 잘하는 방법은 말해줄 수 있지만 그보다 여자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사람을 위한 마음은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그 사람이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우선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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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가 그렇게 큰데

왜 그들은 못 보는 걸까요?

가엾게도 그렇게 상처를 입었는데

같은 정신상담을 받던 여자가 찰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재판장에 왔다

재판장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말하는 내용이다

여자는 찰리의 상처를 공감하고 이해한다

여자 또한 아픈 기억과 상처를 가지고 있다

아픔을 느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아픔에 대해 더 가까이 공감한다

자신이 그 상처를 알기에 다른 사람들의 상처를 더 가까이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가끔 누군가의 상황이나 과거에 기억들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내가 겪은 것들을 비교해 내가 그랬으니 다른 사람도 그랬을 것이라 너무 쉽게 판단하고 착각한다

내가 그랬다고 다른 사람도 그랬다는 건 아니다

우리는 각자의 감정이 있고 각자의 아픔이 있다

그 감정이나 아픔을 비교할 수는 없는 일이다

누군가의 상황이 더 안 좋았고 나빴고의 상황으로

내가 힘들다 아니다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요즘 남자들이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하는 말들이 있다

근무지에 따라 년도에 따라 부대에 따라 특기에 따라 자신들이 가장 힘든 군생화를 겪었다고 말한다

또한 그렇게 말하면 나이 드신 어른들이 말할 것이다

너네들이 다녀온 군대는 군대도 아니라고 말이다

군대를 다녀온 모든 남자들은 각자의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느꼈다

군대에서 느끼는 참을 수 없을 것 같던 수치와 수모

살아생전 처음 느껴지는 고통들 사람이라는 존재에게 느끼는 환멸감

도저히 견딜 수 없던 육체의 고통까지 말이다

억지로 수치를 만들어 내어 비교해보면 등수를 매길 수는 있겠지만

사람 각자의 고통의 수치를 비교할 수가 없다

우린 각자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고 어떠한 경험을 하든 모두 다르게 느끼기 때문이다

정철이 쓴 불법 사전이란 책에 이런 글귀가 있다

제목: 유행가

내가 장사익의 "검은 상처의 블루스"를 듣고 가슴 떨리는 감흥을 경험했다면,

내겐 장사익이 베토벤이고 "검은 상처의 블루스"가 "교향곡5번 운명"이다

나에게 너의 애인을 사랑하라고 하지 마라

이처럼 누군가의 감정을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린 누군가의 이해할 수 없음을 이해해야 한다

잘 생각해 보면 당신도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해받고 싶었지만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린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고

내가 그들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음을 이해해야 한다

표현할수 없는것 설명할수 없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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