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잠깐이려니, 친구집에서 공부빵이라는 걸 처음 먹어봤으니 체한 것이려니 했네. 갑자기 속이 매스껍기 시작하더니 자꾸 신新것이 먹고 싶었네. 자취빵이 제일로 먹고 싶어 떼를 쓰기도 했네. 먹지 못할수록 더욱 더 신 것이 눈앞에서 아른거렸네. 언간생심 그 비싸다는 하숙빵도 맛보고 싶었네. 매일 먹는 단칸빵은 생각만 해도 속이 울렁거려 쳐다보기도 싫어졌네. 울컥 엄마 앞에서 토할 것 같아 밤마다 밖으로 나돌며 욱, 욱 토악질을 해댔네. 속이 빌수록 헛구역질은 점점 더 큰 소리를 내뱉었네. 가끔 누군가가 등을 두드려주는 듯도 싶었지만 그 고마움을 챙기기엔 나 너무 허해 있었네. 멀건 토사물은 지각으로 조퇴로 급기야는 무단결석으로 검은 교복에 얼룩졌네. 결국 작은 히틀러라는 별명의 학생주임에게 체포되었네. 전염성이 강하다고 완전 격리시킬까봐 속으론 많이 떨었는데 뜻밖이었네. 그 지독한 독재자가, 허허 다 하는 입덧인데 어떤 걸물이 들어 앉느라고 그놈 참 어지간히 유별나네 하고는 슬쩍 웃어넘겼네. 영양제라며 내게 일주일 내내 독빵만 질리도록 퍼먹였네. 나, 매스꺼워도 꾸역꾸역 받아 삼켰네. 목젖이 도톰하게 부풀어 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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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석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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