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군 복무 시절을 회상한 발언으로 최근 논란이 된 방송인 김제동 씨가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오늘(12일) 김 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7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단기사병 근무 시절 장성 행사에서 사회를 보던 중 군사령관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5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삼으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김 씨가 영창을 다녀온 기록이 없다고 확인하면서 김 씨 발언의 '진위 공방'으로도 번졌습니다.
국감 증인 채택 주장까지 나오자 김 씨는 "우리끼리 웃자고 한 얘기를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 만약에 부르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준비 단단히 하시고 감당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대책위는 해당 발언이 현역·예비역 군인의 명예와 군의 이미지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대책위는 "김 씨가 공인이라는 점을 망각하고 정치적 목적과 인기몰이를 위해 말을 만들어 낸 것이라면 심각한 국기 문란행위로 비칠 우려도 있다"며 "공인의 '막말'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수사부서를 배당하고 관련자 조사 계획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 씨 발언에 범죄 혐의가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사실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진위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