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승무원 메이크업 20년 변천사

‘하늘 위의 꽃’이라 불리는 여 승무원은 드라마, 영화 가리지 않고 하나같이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그려진다. 지난 1994년 MBC ‘짝’의 김혜수부터 최근 KBS ‘공항 가는 길’의 김하늘까지.

극중 언제나 프로페셔널하고 자신감 넘쳤던 승무원들을 모아보니 당대 유행했던 메이크업 트렌드가 한눈에 보인다.

# 1994년: 날아 오를 듯한 갈매기 눈썹

이토록 강렬한데 그때는 자연스러웠다. 90년대 초반 메이크업은 이목구비의 위치를 잡아주듯 굵게 표현된 라인이 특징. 검붉은 입술과 짙은 아이-립 라인, 겹겹이 쌓은 파운데이션이 진취적인 도시 여성을 표현했던 시절 아닌가.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것 같은 갈매기 눈썹은 필수였다.

“예전에는 두텁고 무거운 베이스가 유행했죠. 헤어스타일 역시 봉긋하게, 다소 과하게 솟은 모양이 많았는데요. 화장품의 차이가 있을 뿐,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깨끗한 피부 표현인 것 같아요!” (김영란 메이크업 아티스트)

# 2003년: 사탕 입술

점점 자연스러워진다. 일단 갈매기 눈썹이 완만해지고 피부 톤이 밝아졌다. 때는 화이트닝 케어가 붐을 일으켰던 2000년대 초반, 전반적으로 화사한 피부의 여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었다. 김혜수의 검붉은 입술과 달리 전반적인 메이크업에서 뉴트럴 계열의 색조가 선호됐다.

앞머리를 내어 극중 자유분방한 승무원 캐릭터를 표현한 모습도 눈에 띈다. 특히 당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립글로스도 놓쳐서는 안 된다. 메이크업의 완성은 모름지기 사탕을 먹고 난 뒤처럼 탱글탱글 광택이 흐르는 ‘사탕 입술’이었던 때이므로.

# 2012년: 도자기, 내 피부인 것처럼

2010년대로 들어서서야 근래의 화장법이 엿보이기 시작한다. 보송보송한 피부 결과 공들인 아이 메이크업이 특징.

당시는 ‘생얼 미인’, ‘도자기 피부’ 등 탄탄하고 건강해 보이는 피부 표현이 주목받았던 때. 유선은 원래의 결을 살린 듯한 눈썹과 음영을 더해 얼굴의 윤곽을 살려주고, 속눈썹의 풍성한 컬링으로 눈을 커 보이게 했다. 잡티 없이 뽀얀 피부를 연출하는 것은 변함없었던 듯하다.

# 2016년: 한 듯 안 한 듯

비로소 촉촉해진다. KBS ‘공항 가는 길’에서 김하늘은 사랑스러운 핑크 계열의 컬러들을 활용해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눈썹과 속눈썹의 결을 살리면서 인위적이지 않게 입체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피부는 촉촉하게 마무리해 어려 보이는 인상을 나타낸다.

수애는 오는 24일 방송을 앞두고 최근 공개된 KBS ‘우리 집에 사는 남자’의 스틸컷을 통해 역시 핑크를 활용한 동안 메이크업을 예고했다. 김하늘, 수애 모두 부드러운 여성미를 나타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건조한 기내에서 장시간 밝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실제 승무원들의 메이크업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얇아진 베이스입니다. 실제 승무원, 승무원 면접준비생들의 메이크업을 해보면 본래의 피부가 촉촉한 것처럼 보습 기능의 화장품을 고루 활용하고, 눈에 띄는 음영이나 짙은 컬러, 화려한 골드 계열은 피하는 추세입니다. 또 유행하는 화장법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이목구비를 고려해 단점은 가리고 장점은 살리는 데 더 집중해가고 있는 것 같아요!” (김영란 메이크업 아티스트)

그래픽 = 안경실

사진 = SBS 홈페이지, ‘천생연분’ ‘짝’ 스틸, 스튜디오 드래곤, 콘텐츠 케이 제공

이소희기자 leeohui@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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