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백 보고

한동안 쪽팔려서 빙글에 글 올리는 걸 멈췄었다. 주로 영화 본 소감을 올렸는데, 다시 보니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했더라. 그동안 올린 글들 죄다 그러했다. 쥐뿔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 잘난 척한 것들 뿐이었다. 그게 한동안 엄청나게 쪽팔렸다. 지우자니 그럼 더 쪽팔리는 일이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만 흘렀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용기가 생겼다. 다시 영화 본 소감을 올릴 용기. 나의 쪽팔린 일에 솔직해질 수 있는 그런 용기.

영화 <자백>은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을 중심으로 하여 국가정보원(구 중앙정보부)의 간첩 조작 사건들을 고발한다. 영화에서 다뤄진 사건들은 죄다 거짓말 투성이다. 조사부터 재판, 그리고 그 일련의 과정들이 잘못 진행된 일에 대한 답변까지. 죄다, 모르겠습니다,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는 변명 뿐이다. 그 틈바구니에 유우성 씨 같은 피해자들이 진실을 말하지만 바깥에 있는 우리에겐 쉽게 닿지 않는다.

암만 생각해봐도 너무 올드하다. 구식이다. 촌스럽다. 국가기관이란 것들의 일처리 방식이 거의 일제시대 수준이다. 깔 건 까고, 털 건 털고, 덮을 건 덮고 해야지. 이건 뭐 전부 덮어놓고 아니라고 하니... 딱 5세 수준의 땡강이다. 뭐, 그러는 거 자체가 일종의 자백이긴 하다만. 그들에겐 거짓말과 고문을 할 용기는 있지만, 그것을 시인할 용기는 없다. 자백을 종용할 줄은 알지만 자백을 할 줄은 모른다. 쪽팔리는 건 아는데 수습할 줄은 모른다. 아니, 알아도 하지 않겠지. 솔직해지는 건. 사족) 이 영화를 보면 영화 변호인이 떠오른다. 80년대 일 처리 방식과 한 치의 오차도 없다. 그리고 스포트라이트도 떠오른다. 포스터 탓이려나?ㅋㅋ

시 ・ 영화 ・ 마블코믹스 ・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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