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 - 아들을 잡아 먹는 사투르누스

제작배경 고야는 1819년에 ‘귀머거리 집(Quinta del sordo)’이라고 불리는 별장을 구입하고 별장 안에 14점의 벽화를 그렸다. 회칠을 한 벽에 직접 유화 물감을 발라 그려진 음울한 이미지들은 대부분이 검정과 회색, 갈색 등 어두운 색조를 띠고 있어 후대에 ‘검은 그림들(pinturas negras)’이라는 제목이 붙여졌다. 그림을 그릴 당시 고야는 거의 80세를 앞두고 있었고 건강도 좋지 않은 상태였으나 조수의 도움 없이 커다란 두 방의 벽에 직접 그림을 그렸다. 1874년에 벽화는 이미 많이 손상된 상태에서 벽에서 깎아내어 캔버스에 옮겨졌다. 당시 복원은 살바도르 마르티네스 쿠벨스(Salvador Martínez Cubells, 1845-1914)에 의해 진행되었는데, 최근의 연구들을 통해 복원된 그림에는 복원자의 손길이 많이 들어가 있음을 밝혀졌다. <아들을 먹어치우는 사투르누스>벽화의 복원 전 사진을 보면, 고야는 사디스트적인 쾌락을 재현하기 위해 사투르누스의 남근이 발기된 것으로 표현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복원자는 의도적으로 19세기의 취향에 맞도록 벽화의 일부를 지우거나 가림으로써 내용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최근 연구들은 벽화가 원래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짐작하게 해주는 정보들을 제공한다. 주제 원래 1층의 방 오른쪽 벽에 그려졌던 <아들을 먹어 치우는 사투르누스>는 캔버스에 옮겨져 지금 프라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사투르누스는 원래 로마의 농경 신이지만 그리스의 크로노스 신과 동일시 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사투르누스는 어머니인 대지의 여신으로부터 자식들에게 지배권을 빼앗길 것이라는 경고를 받고 자식들을 차례로 잡아먹었다고 한다. 원래 고야의 저택에서 사투르누스를 그린 벽화의 왼쪽 편에는 유디트(Judith)가 그려진 벽화가 위치해있었다. 고야는 육욕에 저항하는 고결함을 상징하는 <유디트>의 맞은 편에 사디스트적인 쾌락과 육적인 욕망을 표현한 <아들을 먹어치우는 사투르누스>를 그려 넣음으로써 두 벽화가 서로 대조를 이루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미술사적 의의 고야는 17세기에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가 그린 <아들을 먹어 치우는 사투르누스(Saturn Devouring His Son)>(1636)에서 영감을 받았다. 루벤스의 <아들을 먹어 치우는 사투르누스>에서 사투르누스는 안정되게 화면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이상화 된 인간의 모습으로 그려졌으나 고야의 작품에서 사투르누스는 늙고 추한, 광기에 사로 잡힌 모습으로 표현되었고, 몸의 일부는 화면에 의해 잘려져 표현되지 않았다. 이와 같은 구도로 인해 고야의 그림을 보는 관람자는 마치 사투르누스가 아들을 잡아 먹고 있는 순간을 포착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또한 루벤스는 사투르누스보다 기겁에 질린 아이의 표정을 집중적으로 표현했지만, 고야는 이를 변형시켜 자신의 행위 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광기와 피해망상에 사로 잡힌 사투르누스에 초점을 맞추어 그렸다. 이처럼 바로크 풍의 루벤스 그림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독창적으로 재해석하여 그린 고야의 그림은 이 후에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감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양식의 유행을 태동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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