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딸, 정유연의 메달은 돈으로 만들어졌다”… 승마인 A씨 단독 인터뷰

Fact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딸 정유연씨의 승마 점수가 잘나오지 않으면 “왜 우리 딸 점수가 이것 밖에 안되느냐”면서 심판들에게 따지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연(20)씨는 한 마리에 5억~6억원 하는 S클래스의 말을 5~6마리나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실적이 저조하면, 정유연씨는 곧바로 말을 갈아탔다고 한다. ▲말 한 마리당 관리 비용이 붙는다. ▲관리비용은 말 한 마리당 보통 월 100만원~150만원 정도. ▲따라서 말 5~6마리를 관리하는 코치 한명에게 드는 비용이 월 500만~600만원이었다고 한다. ▲정유연씨와 수년간 함께 승마를 했고 정유연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승마인 A씨는 20일 팩트올과 만나 “유연이가 지금까지 딴 메달은 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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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재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모녀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 중심에 서 있는 최순실(개명 최서원·60)씨와 그의 딸 정유연(개명 정유라·20)씨다. 하지만 모녀는 모든 의혹에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일에 싸인 모녀의 주변을 광고없는 언론 팩트올이 추적, 정유연씨와 수년간 함께 승마를 했고 정유연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승마인 A씨를 20일 만났다.

“정윤회는 조용했지만… 최순실은 소리질렀다”

A씨는 “정유연의 아버지 정윤회, 어머니 최순실씨 모두 시합장이나 마장에서 여러 번 봤다”면서 다음과 같이 기억을 떠올렸다.

“정윤회씨는 아주 조용한 분이었습니다. 유연이가 말 타는 모습만 조용히 보다가 가시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유연이 엄마(최순실)는 달랐어요. 만약 유연이의 스코어(점수)가 잘 안나오면 ‘왜 우리 딸 점수가 이것밖에 안되느냐’면서 심판들에게 따지곤 했죠. 한 번은 한 코치를 두고 다른 선수 엄마와 유연이 엄마(최순실씨)가 크게 싸운 일이 있었는데, 그때 코치에게 ‘한 쪽을 선택하라’며 소리 지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치가 (정유연씨 말고) 다른 선수를 선택하니까 마장을 바꾸더라고요.”

정유연씨는 각종 특혜 의혹에 휩싸여 있다. 2014년 4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훨씬 높았음에도 유라(정유연)가 뽑히면서 선발전 촬영 영상을 국제심판에 의뢰해 재판정 받자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치명적 실수 했는데도 국가대표 뽑혀”

A씨는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억하고 있었다.

“국가대표 선발전 첫째 날, 정유연의 점수는 엉망이었어요. 그런데 둘째 날부터 점수가 높게 나왔습니다. 여기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한 가지 있습니다. 승마에서 점수를 매기는 데엔 아주 중요한 포인트 몇 가지가 있어요. 그런데 유연이는 여기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어요. 그런데도 점수가 높게 나와서 다른 선수들이 모두 의아해했죠.”

A씨는 이를 두고 “마치 김연아 선수가 스파이럴을 하다가 넘어진 거나 다름없는 치명적인 실수”라고 표현했다. “그런데도 어떻게 좋은 점수를 방다 국가대표로 뽑혔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오히려 정유연이 이대 가서 다행이라는 분위기”

그러는 A씨에게 “정유연씨가 이화여대에 입학할 당시, 다른 승마 선수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었느냐”고 물었다. A씨는 “유연이가 이대에 들어간 걸 두고 욕하는 선수들은 없었다”고 했다. 이유는 이랬다.

“당시 다른 선수들은 이대에 아예 관심이 없었어요. 오히려 선수들 사이에서는 ‘유연이가 이대에 갔으니 경쟁자가 줄어 다행이다’라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이화여대는 2014년 정유연씨가 수시전형에서 체육특기자로 합격할 당시, 체육특기자 입학 가능 종목을 11개에서 23개로 늘렸다. 승마는 이때 추가됐다.

“정유연 승마에 대한 애정만큼 실력 안따라”

A씨에게 정유연씨의 승마 실력에 대해 물었다. A씨는 “승마에 대한 애정은 높다”고 했다. 하지만 “실력은 거기에 못미친다”면서 “지금까지 딴 메달은 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A씨는 “유연이와 다른 선수들은 우선 ‘무기’에서부터 차이가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쟁에 나가면서 총 한 자루 들고 나가는 군인이랑, 총 다섯 자루 들고 나가는 군인이 붙었을 때 누가 이길까요?”라고 되물었다.

“말의 급수는 뛰는 경기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그런데 큰 경기를 뛸 수 있는 제일 높은 등급인 S클래스 말은 보통 2~3억원 정도 해요. 유연이한테는 S클래스 말이 다섯 마리인가 여섯 마리 있었는데, 마리당 5~6억원 정도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은 한 급수에 한 마리씩 갖고 있는데, 유연이의 경우에는 경기 실적이 저조하면, 곧바로 말을 바꾸는 식이었습니다.”

“외국인 코치가 말의 능력치 대신 끌어올려”

A씨는 “정유연은 유명한 외국인 코치를 데려와 경기 전 그 코치가 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놓으면, 곧바로 경기에 출전하는 식이었다”고 했다. A씨는 “정유연만 그렇게 한 것은 아니었지만 유독 심했다”고 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말의 능력은 실력 있는 사람이 탔을 때 최대로 끌어올려집니다. 그래서 경기 시작하기 전에 코치들이 선수 대신 말을 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정유연의 외국인 코치는 정유연의 이름이 불리기 직전까지 말을 탔어요. 말의 상태를 최대치로 만들어 놓으면, 정유연이 그 말에 올라 경기를 시작하는 거죠.”

A씨는 “이 문제는 승마계에서도 논란이 됐던 사안”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코치의 실력이지, 선수의 실력이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었다”는 것이었다.

A씨는 “정유연은 코치 비용으로 500만~600만원을 썼다”면서 “말 한 마리당 코치 비용이 붙는데, 페이는 보통 한 마리당 월 100만원~15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A씨는 팩트올과 인터뷰를 나누는 2시간 내내 불안해했다. 혹시라도 개인 신상이 드러날지 모른다는 우려였다. A씨는 “(최순실씨 가족이) 워낙 쎈 사람들이니까…. 혹시 모를 일들이 걱정된다”면서 “익명을 꼭 보장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는 “지금은 정유연에 대해 이렇게 떠들썩하지만 제가 이런 말을 언론에 한다고 해서 과연 뭐가 바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②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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