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xit 협상은 불어로

EU의 공식 언어 중 하나가 영어인데 영국이 탈퇴할 경우, 영어는 공식 언어의 지위를 상실한다고 쓴 적 있다(참조 1). 그런데 혹시 Brexit 협상이 시작됐을 때에는, 아직은 회원국의 위치이니 협상 언어가 영어일까?

로이터 기사 제목이 선정적이기는 하되, “현재 정해진 바 없음”으로 되어 있다. 융커 EC 의장이 임명한 EU측 Brexit 협상대표인 미셸 바르니에(참조 2) 또한 “영어”로, 그런 “썰”을 부정했다. 하지만 미셸 바르니에 자신이 프랑스인이고, 대표이니만큼 불어로 협상을 진두지휘 한다고 해도 이상할바는 전혀 없다.

하지만 혹시 일부러 이런 기사가 나오잖았을까? 일종의 신호로서 말이다. 바르니에 대표의 Brexit 협상팀은 15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거의 불어로만 대화하고 있으며 영국인이 전혀 없다고 한다(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메르켈 총리도 한 수 거들어줬다. “내가 독일인이라서 독일어 하니까, 바르니에 대표도 프랑스인으로서 불어로 하겠죠. 놀랄 것 없잖아요.”

이 대목에서 생각나는 것은 60-70년대 영국의 EEC 가입협상이다. 당시 영국은 EEC 가입을 위해,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외교관들만 브뤼셀로 보내겠노라 약속하곤 했었다. 게다가 협상도 당시 (당연히?) 불어로 진행했고 말이다(참조 3).

항상 생각하지만 역사는 참 기묘하게 되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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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브렉시트와 영어(2016년 6월 30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4231808099831 쉽게 말해서, 아일랜드와 몰타는 각각 자신의 고유 언어를 공식언어로 지정했기 때문에, 영어는 (기술적으로) 영국만의 언어가 되어 있다.

2. Michel Barnier: An outsider fighting Brussels’ corner: https://next.ft.com/content/403d2bda-53f5-11e6-9664-e0bdc13c3bef 특히 그는 montagnard이다. 산골 사람이라는 뜻인데(알프스 지방 출신), 이 지방 출신들이 그렇게 고집이 세고 끝을 보고야 만다고… 여담이지만 바르니에는 영어에 능숙한 인물이다(!).

3. 온라인에는 없는 내용이다. 다음 책을 참조, Stephen Wall, The Official History of Britain and the European Community, Routledg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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