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성균관이나 지방의 각 향교에 부설되어 있는 건물로,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던 강당이다. 그러나 보통 명륜당이라고 할 때는 서울의 성균관에 부설되어 있는 건물을 가리킨다. 성균관의 유생들이 강학을 하던 곳으로, 왕이 이곳에 들러 유생들을 격려하거나 직접 유생들을 가르치고 그 실력을 시험했다. 조선 왕조에서는 건국 후인 1395년부터 인재 양성과 학문 부흥을 위해 새로운 도읍인 한양에 성균관의 건물들을 짓기 시작했는데, 명륜당은 1398년(태조 7년) 성균관의 대성전 북쪽에 건립되었다. 그러나 이때 지은 건물들은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때 모두 불에 타 없어졌고, 지금 남아 있는 명륜당을 비롯한 성균관의 주요 건물은 선조 말년에 다시 지은 것들이다. 명륜당은 총 18칸으로 좌·우에 협실이 있고 중간에 당(堂)이 있는 구조이다. 명륜당은 고전정신을 북돋워 새로운 역사 창조의 바탕을 마련한 곳이며, 국민의 도의정신을 함양하고 사회정의를 뿌리내리게 한 근원이 되었던 곳이다. 조선 말엽까지 많은 학자와 정치인들이 이곳을 통해 배출되었다. 또한, 이곳은 경전 이해도를 측정하는 시험이나 소과(小科)·대과(大科) 시험을 시행하는 장소로도 사용되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 안에 있는 명륜당 건물의 현판은 1606년(선조 39년) 명(明)나라 사신 주지번(朱之蕃)이 쓴 것이다. 그밖에 조선시대 관학 교육기관으로 지방마다 설치되어 있던 향교에도 모두 명륜당이 부설되어 있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는 진주의 진주향교, 춘천의 춘천향교, 홍성의 홍주향교, 보은의 보은향교, 광양의 광양향교 등에 딸린 명륜당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명륜당 [明倫堂]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