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핏_라이프스타일] 이 글을 클릭한 순간, 당신은 이미 에코 피플_ 넥스트그린 토크 콘서트 2편

"우리는 이 행성을 당연하게 여겨선 안 됩니다. 저도 오늘 밤의 이 상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1편 보러 가기]

6. 헌신된 소수의 힘을 믿는다, 경제학자 홍종호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만 자연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경제학자 홍종호가 어린 시절에 아버지 따라 산에 나무 심으러 갈 때마다 들었던 이 말이, 지금 우리 강산에서 실현되는 중이라 말했다. 그 예로 낙동강 상류 내성천의 변화를 보여줬다. 경북 영주시 평은면을 흐르는 내성천은 세계적으로 귀중한 모래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영주댐이 지어지면 수몰되고 말았다. 강을 채우던 금빛 모래는 팔려나갔고, 주민들도 떠나고 있다. 그곳은 이제 인간을 수용할 수 없는 자연으로 변해버렸다.

그동안 우리는 경제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살아왔다. 만약 한 번이라도 경제적가치보다 큰, 자연과 인간이 조화의 가치를 인식했다면 내성천의 저렇게 되진 않았을 것이다. 다시 되돌릴 수 없을까?

어느 인류학자가 세상을 바꾸는 힘은 헌신된 소수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듯, 홍종호는 우리의 자연 또한 헌신된 소수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자연 파괴를 막기 위해 기록하고 사람들에게 알리며, 생태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다. 끊임없이 노력하면 자연은 원래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리라 믿는 것이다. 자연은 거짓말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언젠가 이 자연 보호에 헌신하는 소수가 다수로 바뀌는 날, 내성천은 금빛 모래로 가득 찰 것이다.

(Images courtesy of 녹색연합)

7. 환경 보호의 첫걸음은 호기심,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은 세상의 모든 자료를 모으는 사람이다. 왜? 바로 제대로 알기 위해서다. 그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인식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문제 속에 환경 오염이 포함됨은 당연하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환경 문제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을까? 아닐 것이다. 알고 있었다면 우리 강산에서 벌어졌던 자연 파괴를 보고도 가만있지 않을 테니까. 또다시 우리는 은연중에 기적으로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이 저절로 좋아지는 기적을 말이다.

우리 인간이 기적 없이도 다시 자연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해야할까. 송길영은 문제 인식의 첫걸음으로 호기심을 갖자고 제안했다. 그래야 우리가 하는 일이 우리에게 어떻게 돌아올지 알 수 있고, 그래야만 해결책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는 자연을 이해하는 방법부터 배워야 한다.

8. 평화로운 생태 혁명을 꿈꾼다, 작가 서화숙

서화숙 작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늘어 보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금 노푸(계면활성제가 함유된 샴푸를 사용하지 않는 운동)를 실천하고 있다는 그녀는, 환경 보호마저도 천연삼푸를 구입해 쓰는 세태를 이야기하며, 지금 우리의 삶이 너무 상품성으로 물들어 있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도시 관리 행태도 지적했다. 오직 도시 미관을 위해서 거리화단을 매년 새로운 꽃나무로 일부러 바꾸고 치장한다는 것. 모두 환경 보호가 아니라 환경 낭비였다.

이렇듯 그녀가 꿈꾸는 미래는 낭비하지 않는 오래된 미래다. 우리 세대가 죽은 뒤에도 다음 세대가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는, 그런 지속가능한 삶 말이다. 그러려면 지금의 공급자 중심의 세계가 수요자 중심, 즉 사람과 자연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 그녀가 지적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집이다. 끊임없이 아파트를 세우는데 오히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있다며, 이제는 집이 삶의 공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이상 집을 자본으로 만들지 말자는 그녀의 바람은 간절했다.

오래된 집에 살면서 생태의 힘으로 평화로운 혁명을 꿈꾼다는 서화숙 작가, 그녀의 머릿결은 참 건강했다.

9. 인간 중심에서 벗어나기, 만화가 강풀

사람들이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이유는 4가지다. 첫째, 음식물 쓰레기를 뜯는다. 둘째, 울음소리를 낸다. 셋째, 새끼를 많이 낳는다. 넷째, 사람에게 날카롭다. 이에 강동구 캣맘 강풀 만화가는 모든 이유가 인간 중심이라고 지적했다. 사람의 음식물 쓰레기를 뜯고, 울음소리를 사람이 듣기 싫다는 등 모두 사람의 입장만 고려했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반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강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네 캣맘들과 함께 길고양이 급식소를 만들었다. 이 길고양이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문제의 원인은 먹이가 없어서 발생한다고 판단했다. 먹이가 없으니 쓰레기봉투를 뜯고, 울음소리를 내고, 개체 관리도 안 되어 사람에게 적대적으로 된다. 하지만 만약에 길고양이에게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먹이를 줄 수 있다면 충분히 해결가능한 문제였다. 그 방법이 바로 길고양이 급식소였다. 그리고 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강동구의 길고양이는 먹이를 먹었고, 관리받았다. 자연스럽게 그때문에 발생했던 주민 갈등은 줄었다.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이 시작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악성 민원은 70%가 줄어들었고, 많은 지자체에 좋은 정책으로써 확산되고 있다.

우리가 환경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인간’중심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강풀과 강동구 캣맘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그들은 길고양이의 입장에서 생각했고, 솔루션을 만들어냈다. 자연과의 공존, ‘인간’중심에서 벗어나서 ‘생명’ 중심으로 나아가는 관점의 전환이 시작이다.

(Images courtesy of ANF Korea)

10. 유난 떨고 삽시다, 송은이 & 김숙

우리는 특별한 일을 하기 전에 특별한 계기를 바라곤 한다. 환경보호 운동도 비슷하다. 하지만 송은이와 김숙은 우리가 환경보호를 시작할만한 이유는 이미 우리의 삶에서 충분히 드러나 있다고 전했다. 그러니 발견하기만 하면 된다고. 송은이는 비염으로 미세먼지와 환경문제를 접했고, 김숙은 예능 ‘인간의 조건-화학제품 없이 살기’편을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에코브리티가 되었다.

실제로 그녀들의 에코라이프는 거창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당장 할 수 있는 행동들이 대부분이다. 일회용 종이컵 쓰지 않기, 화학제품이 들어 있지 않은 화장품 사용하기, 물건 하나 사면 물건 하나 처분하기, 세탁소에 옷걸이 가져다주기, 재활용이 쉽게 스티로품 박스에 테이프 떼기 같은 것들이다. 특히 송은이는 절대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텀블러를 구입하다 보니, 지금 40개나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때 송은이와 김숙은 몇몇 사람들에게 ‘개그맨들이 유난 떨고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 이에 그녀들은 차라리 유난 떨며 살겠다고 대놓고 일갈해줬다고. 환경 보호는 모두의 일이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작은 실천으로 많은 이들에게 친환경적 영향을 주는 송은이와 김숙, 그녀들은 이 시대의 진정한 에코브리티다.

이렇게 이틀 동안 장장 10시간에 걸쳐 진행된 넥스트 그린-토크 콘서트(NEXT GREEN-TALK CONCERT)가 끝났다. 행사장 가득 들어찬 시민들이 보여준 콘서트 열기와 11인의 에코브리티가 전하는 메시지는 세상사람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줬다.

흔히 우리는 마치 자연파괴범인 것처럼 환경 앞에 죄인이 되려고 한다. 더이상 자책하지 말자.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실천이다. 커피숍에 갈 땐 귀찮더라도 텀블러를 챙기자. 평소 빨래에 세제를 한 스푼 가득 채웠다면, 조금 비워내자. 이제 휴지 대신 손수건을 사용해보자. 환경을 외면하지 않고 아끼는 작은 실천들이 모인다면, 어느새 자연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에코라이프, 지금 시작하자.

Images courtesy of NEXT GREEN-BMW 코리아 미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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