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원작과 싱크로율 비교 3

10년이 흘렀다. 주인공이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게 되는 소재인 폴더폰이 스마트폰이 되는 시간. 28일 첫 방송된 JTBC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원작 일본드라마가 방송된 이후 10여 년의 시간이 흐른만큼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변화를 줬고, 세련미를 더했다.

하지만 주요 캐릭터인 도현우(이선균 분)와 정수연(송지효 분), 외도를 의심하게 되는 계기, 두 사람의 관계성 등은 원작의 첫 방송 그대로. 리메이크작의 싱크로율에 있어서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한 번 비교해보자. 일드와 한드, 어떤 차이가 있는지.

# 비교 1. '이아바'의 큰 그림

남편이 우연히 아내의 휴대전화에 온 '호텔을 예약했다'는 메시지를 본 후 외도를 의심하게 되고 고민하던 끝에 인터넷 게시판에 고민을 올리며 시작되는 전반적인 흐름은 같다.

특히 집 밖에서 화려한 차림을 한 아내를 보는 장면, 직장으로 돌아와 '돌싱'인 직장 후배와 대화를 나누는 점, 영수증을 뒤지는 장면, '당신의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라는 기획안을 보고 기겁하는 장면, 발냄새로 외도를 들킨다는 에피소드 등은 원작과 대사까지 똑.같.다.

또 일드에 비해 '주변 인물'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최윤기(김희원 분)-은아라(예지원 분) 부부, 안준영(이상엽 분)-권보영(보아 분) 커플에 대해서도 많은 밑밥을 던졌다. 일드는 주인공을 먼저 소개하고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중간 투입되는 경우가 많지만 한드 '이아바'는 3개의 이야기가 동시 진행되는 형태다.

아, 또 하나의 차이점. 원작에서는 도도 하지메가 후배가 알려준 Q&A 게시판에 고민글을 올리지만, 주식을 하는 도현우는 주식 갤러리에 고민을 올린다.

# 비교 2. 깨알같은 연출포인트

연출은 보다 코믹적인 요소가 강화됐다. 방송가, 제작사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소재에서 오는 코믹한 상황이 많다. 마지막 방송을 알려야 하는 PD의 애환이나, 마지막 방송을 통보 받은 MC의 애환 등.

또 SNS 시대인 점을 최대한 반영했는데 이 역시도 원작보다 강화된 점. 1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도 여러 개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이 편한 요즘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컴퓨터 그래픽을 총동원한 센스있는 연출이 돋보인다. 지루할 틈 없이 타이트하게 이어지는 속도감도 원작보다 빠르다.

# 비교 3. 달라진 캐릭터

배경은 한물간 잡지사에서 외주제작사로 바뀌었고, 남편의 직업도 편집장에서 PD로 바뀌었다. 원작의 도도 하지메는 전형적으로 일에 치이는 샐러리맨, 조용하고 성실한 남편의 성향이 강하지만 도현우는 꽤 기분파인 남자다. 소리를 버럭 버럭 지르면서도 '찌질'한 성격을 드러내는 모습이 웃음 포인트. 도현우 역할을 맡은 배우 이선균의 활약이 크다. 매우.

정수연의 경우, 역시 한국드라마인가 싶다. 원작의 1회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고부갈등 장면이 한드에서는 살짝, 아주 살짝 등장한다. 정수연은 가족도 잘 챙기고, 일도 잘 하고, 예쁜 슈퍼우먼인데 거기다 작은 꼬투리도 잡는 시어머니 앞에서도 웃으면서 순종적인 모습을 보인다.

"일본드라마와는 80% 정도가 다르다."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의 김석윤PD는 이렇게 말했다. 기대감 속에 공개된 첫 회의 싱크로율은 20%보다는 높은 듯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싱크로율이 리메이크작의 미덕은 아니니까. 한드 '이아바'만의 매력 보여주길 기대해보자.

사진 = JTBC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캡처, 후지 TV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캡처

윤효정 기자 eichi@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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