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하게 원했지만 '우주의 기운'이 외면한 NC...

악수, 화이트보드, 구단 점퍼...

NC는 한국시리즈 첫 승을 위해

끌어올 수 있는 징크스란 징크스는

다 동원했지만...

끝내 '우주의 기운'을 거스르지 못하고

2패를 안은 채 마산으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잠실 =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오늘은 악수해도 됩니다.”

NC 박석민이 30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박석민은 전날 벌어진 1차전에서는 손을 감추고 기자를 만났다. 기자와 악수를 나눴던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한 뒤에는 스스로 악수를 삼가며 필승을 위한 다짐을 했는데 전날 경기에서 패했으니 징크스를 털어내고 다시 출발한다는 의미로 먼저 악수를 청한 것이다.

1패를 떠안은 NC 벤치의 분위기는 어둡지 않았지만 아쉽게 패했던 전날의 기억을 떨쳐버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박석민을 비롯한 선수들 뿐만이 아니다. 김경문 감독도 “나쁜 기억은 빨리 떨쳐내야 한다. 그래도 자꾸 떠오르는 것이 나쁜 기억이다”라며 전날 경기를 복기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의 마음이 더 불타고 있을 것이다. 오늘 이기면 그 분위기를 마산으로 이어갈 수 있다. 좋은 기분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NC는 포스트시즌을 출발하면서 마산구장 더그아웃 출입구에 화이트보드 하나를 걸어놨다. 서로를 격려하기 위한 한마디를 적어놓으라는 김경문 감독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원정경기에도 화이트보드를 들고 다니고 있는데 PO 3차전과 한국시리즈 1차전 때는 화이트보드를 더그아웃에 걸어놓지 않거나 늦게 내왔다. 패한 두 경기에서 공교롭게도 응원의 화이트보드가 더그아웃에 없었던 것을 기억한 NC 프런트는 “밖에 화이트보드가 걸려있으면 선수들이 자유롭게 자기 마음을 드러내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라커룸으로 들여놨는데 오늘은 일찌감치 꺼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보팀 직원들도 동참했다. 그들은 따가운 가을햇살 아래서도 구단 점퍼를 벗지 않고 있었는데 “벗고는 싶은데 선수들이 뭐라고 하더라.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NC는 가을 야구를 치르기 위해 기존의 구단 점퍼 외에 따로 항공 점퍼를 제작했는데 한 구단 직원은 “어제 선수들과 함께 구단 점퍼를 입을 걸 그랬다”고 후회하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시리즈 첫 승이 절실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끝내 ‘운’은 NC를 향해있지 않았다. 이기기 위해서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잘 맞은 타구는 매번 병살로 연결돼 공격의 흐름이 뚝뚝 끊겼고 승리를 향한 희망의 싹도 잘려나갔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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