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직접 뽑아본 2016년 K리그 베스트 라인업 Part.2 - K리그 챌린지

내 손으로 직접 뽑아본 2016년 K리그 베스트 라인업 Part.1 - K리그 클래식편

K리그 챌린지 대상 후보자들 경우에는 비교적 클래식에 비해 조용한 편이긴 하지만, 챌린지 최종 리그 순위별로 후보자 수를 쿼터제로 뽑았다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게다가 내년 안산 시민구단창단으로 인해 아산으로 연고지를 옮기는 안산 경찰청 축구팀 선수들이 리그 우승을 했음에도 후보 명단에서 많이 빠진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내 손으로 직접 뽑아본 2016년 K리그 베스트 라인업 Part.2 - K리그 챌린지편

(성남 vs 강원 승강 플레이오프 전까지 반영함, 스탯은 정규리그 종료 기준)

K리그 챌린지 감독 : 최윤겸(강원, 4위 : 19승 9무 12패 승점 66점)

안산에게 첫 우승을 안겨다 준 이흥실 감독의 공로를 무시하면 안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최윤겸 감독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 2014년 12월 베트남에서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최윤겸은 2년 동안 강원을 환골탈태시켰다. 작년만 보더라도 강원의 성적표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최윤겸 스타일대로 바뀌어가는 과정이기에 시간을 줘야한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그 믿음에 보답하는 것인지, 최윤겸의 강원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였고, 부산과 부천을 연이어 플레이오프에서 극장골로 격파하며 1부리그 복귀도 점점 현실화로 만들어가고 있다. 잘하면 샤이니를 K리그 클래식에서 볼 수도 있다(샤이니 민호의 아버지가 최윤겸).

K리그 챌린지 MVP : 조현우(대구, 39경기 34실점)

조현우는 포지션이 골키퍼이다보니 그동안 다른 선수들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졌고, 2부 리그에서 주로 활약하다보니 그의 존재감이나 능력을 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쉽게 말해 저평가 받기 쉬운 타입이었다. 하지만 그는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두루 거쳐간 엘리트이자,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장하기 시작하여 지난 시즌부터는 핵심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대구의 골문을 쉽사리 내주지 않았고, 부족하다고 평가받던 안정감 마저 갖추면서 그야말로 챌린지 부동의 골키퍼로 성장했으며, 1경기당 1실점도 안되는 수치가 그를 대변하고 있다.

K리그 챌린지 베스트 11

1) 골키퍼 : 조현우(대구, 39경기 34실점)

2016년 39경기 출장 34실점, 리그 2위 및 K리그 클래식 자동승격. 이번 시즌 조현우가 받은 성적표다. 조현우의 현재 기량만 놓고 보았을 때, 상위 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는 선수들과 비교를 해봐도 어느 하나 밀리지 않는 실력을 지녔다.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조현우에게 관심있는 몇 개 팀이 있다는 소문도 그의 능력 때문에 퍼지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챌린지 골키퍼 부분에서 경쟁하고 있는 김영광(서울E)과 함석민(강원)도 충분히 베스트 11에 오를 만한 자격은 갖추고 있고 조현우가 지난시즌에 비해 약간 부진했다는 소리를 듣고 있으나, '그래도 아직은 조현우' 다.

2) 센터백 : 황재원(대구, 27경기 2골 1도움), 박태홍(대구, 38경기 1골)

조현우와 더불어 대구 승격의 주역을 꼽자면 바로 황재원의 부활이다. 이미 K리그 베스트 11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본 경험도 있고, 아챔 우승에 월드컵 대표팀 명단까지 뽑혀 실제로 국제대회 무대까지 밟아봤을 만큼 그야말로 국내 선수들 중에서도 탑커리어 중 한 명이었던 황재원이었지만, 부상의 악령에 시달리면서 그의 기량은 급속도로 쇠락해 사람들에게서 잊혀졌다. 그랬던 그가 작년 충주에서 재기에 성공하여 올해 대구로 건너온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파트너인 박태홍과 환상의 호흡을 보이면서 후방을 지켰고, 결국 대구와 함께 2017년에 K리그 클래식에 복귀신고를 알렸다.

황재원에 비해 사람들에게 낯선 얼굴인 대구의 주장 박태홍도 황재원 못지 않게 우여곡절이 많다. 대학교 자퇴 후 J리그로 건너갔지만,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하였고 다른 팀으로 임대 신세를 면치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시즌 요코하마에서 재기에 성공하여 올해 황재원과 같이 대구로 입단하였다. 입단하자마자 주장완장을 받아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실력으로 보답하며 종식시켰다. 제공권과 빠른 스피드, 깔끔한 태클, 게다가 빌드업이 가능하다. 또한 플랫3와 플랫4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전술에서도 제 역할이 가능하다. 숨은 실력자이다.

(사진출처@o2fish_ 인스타그램)

3) 사이드백 : 이학민(부천, 35경기 2골 2도움), 정승용(강원, 40경기 3골 2도움)

2015년 초, 경남에서 부천으로 이적하여 어느덧 2년차에 접어든 이학민. 이제는 부천의 핵심선수이자 챌린지를 대표하는 사이드백으로 성장했다. 지난 겨울 클래식 팀들로부터 모든 오퍼를 거절하고 부천에 남아 FA컵과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데 일조하였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주요 시발점 중 하나로 분류될 만큼 돌파능력과 공격지원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북과의 FA컵 8강전에서 보여줬던 놀라운 골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이며, 국내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부천이 올해 돌풍을 넘어 다음시즌에도 승격에 도전한다면, 이학민은 매우 필요한 존재다.

잊혀져만 가던 유망주 중 한 명이었던 정승용은 강원으로 와서야 비로소 꽃을 피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뛰는 동안에는 줄곧 2군을 전전했으나, 강원 최윤겸 감독을 만나면서 그의 인생은 완벽하게 달라졌다. 그는 왼쪽 사이드백으로 포지션을 바꾸었고 첫 경기 교체 투입을 제외한 나머지 전 경기 풀타임 출장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강원으로 오기 전 5년간 7경기를 뛰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상대다. 그는 올시즌에 프로 데뷔 첫 골도 기록했고, 지난 주말에 있었던 부천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강원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키는 데 보탬이 되었다.

4) 중앙 미드필더 : 김민균(안양, 38경기 11골 4도움), 세르징요(강원, 18경기 2도움)

한 때, 촉망받는 유망주라는 타이틀을 달았으나 언제부턴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가고 있었다. 2014년 일본에서 국내로 복귀하였고 울산이라는 큰 팀에 합류하였지만, 존재감이 부족했다. 올해 안양 임대를 택한 김민균은 과거 대구에서 라이징 스타로 불리던 그 때로 돌아간 듯 했다. 비록 안양은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그런 와중에도 김민균은 유난히 빛났다.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했음에도 유일하게 팀 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였고, 시즌 중반에 정재용까지 떠나면서 중원을 홀로 먹여살렸다. 김민균마저 없었더라면, 안양은 더 힘들었을 지도 모른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강원으로 합류한 세르징요, 그는 입단하자마자 강원의 중원 한 자리를 꿰찼다. 작년에 대구에서 1년을 뛰었기에 국내 무대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 게 큰 요인이었지만,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과 수비형 미드필더 다운 수비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미 검증된' 세르징요였기에 겨우 반시즌만 뛰었음에도 핵심이 될 수 있었다. 현재 시리아 이중국적 취득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혐의가 강원의 다음 시즌 준비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으나, 이걸 떠나 올해 보여준 것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강원의 핵심선수인 건 확실하다. 대상 후보에 빠져있다는 것이 유감이다.

5) 윙어 : 한지호(안산, 38경기 10골 6도움), 바그닝요(부천, 35경기 9골 3도움)

2013년부터 올해 안산으로 입대하기 전까지 한지호는 침체되어갔고, 주전으로서 부산의 강등을 막아내지못한 책임을 피해갈 수 없었다. 여러모로 좋지 않았던 상황 속에서 그는 안산이라는 팀을 통해 전환점을 맞이했다. 안산이 첫 리그 우승을 하는 데 있어 한지호의 역할이 가장 컸는데, 무려 10골을 뽑아내면서 팀 내 득점 1위이자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전역 등으로 후반부에 안산이 휘청거렸을 때에도 몇 안되는 믿을 맨이었다. 아무리 안산이 아산으로 연고지를 옮기고 승격이 무산되었다 하더라도 안산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후보군에서 대부분 배제시킨 것은 말이 안된다. 특히 2016년 한지호의 기록을 배제한 건 치명적인 실수다.

올시즌 챌린지 내에서 눈에 띄는 외국인 선수들이 많았지만, 부천의 바그닝요를 감히 제쳐두고 이야기할 수 없다. 비록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되어 경기 중에 가끔씩 흐름을 끊어버린 적도 있었으나 그래도 바그닝요 덕분에 K리그 챌린지가 창단된 이래 한 번도 상위권으로 끝내본 적이 없던 부천이 윗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었다. 브라질 선수 특유의 볼 컨트롤과 개인기, 드리블 능력, 그리고 슈팅과 스피드 면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고 같은 브라질리안 공격수인 루키안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에 랭크되어있다. 루키안과 함께 부천은 바그닝요 또한 내년에도 함께 데려가야 할 것이다.

6) 스트라이커 : 김동찬(대전, 39경기 20골 8도움), 포프(부산, 38경기 18골 4도움)

김동찬은 대전으로 이적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2011년에 강팀으로 분류되는 전북으로 이적했으나 제대로 자리도 잡지 못하고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하고 있었다. 대전으로 팀을 옮긴 후, 이전 팀에서 거의 맡아 본 적 없는 원톱 혹은 제로톱 임무를 부여받았는데, 사실 단신으로서 맡기에는 부담스러운 역할이다. 놀랍게도 김동찬은 이 역할에 완벽하게 부합하면서 살아났다. 마치 유벤투스 시절의 카를로스 테베스를 연상케 하는 존재감이었다. 생애 첫 리그 득점왕 뿐만 아니라, 대전에 부족한 2선에서의 창의적인 모습과 연계 플레이 또한 보여주니 그야말로 '만능 플레이'였다. 대전은 김동찬을 어떻게 지켜야하나 고민에 빠져있다.

솔직하게 포프와 크리스찬 둘 중 누굴 선택할까 고민을 많이 했으나, 포프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후반기 경남의 막강화력의 중심이었던 크리스찬도 대단했지만, 부산이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의 불씨를 살렸던 포프의 공로를 조금 더 높게 쳤다. 전형적인 스코어러가 아님에도 그는 부진한 부산 스트라이커들을 대신하여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뽑아냈고, 특히 부산에게 있어 중요한 경기에서는 모두 포프의 발에서 골이 나왔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게다가 그가 아직 94년생이라 점은 부산에게도, 포프에게도 크나큰 강점으로 아드리아노, 조나탄의 뒤를 잇는 'K리그 챌린지 슈퍼스타' 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다른 주관과 철학. 인스타그램 계정 : @j.hyun.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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