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기억을 위한 아날로그 백업

MOM(Memory Of Mankind), 인류의 기억은 말 그대로 인류의 현재를 거친 암염 깊숙한 곳에 보관, 수천 년 동안 보존하려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오스트리아 중부에 위치한 할슈타트 변두리 오래전 소금 광산에서 현재의 기억을 읽을 수 있는 상태로 보존하려 한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는 이 마을에는 산 중턱에 굴착한 갱도를 이용한 저장용 터널이 있다. 터널 끝에는 저장 공간이 있다. 진흙을 원료로 한 특수 제법을 이용해 만든 저장용 판에 내용을 담는 구조를 취한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 컴퓨터 기술이 발전했고 다양한 스토리지가 나온 상태다. 하지만 이들의 저장 가능 기간은 짧으면 5년, 길어도 50년 안팎이 대부분이다. 다시 말해 현존하는 어떤 기술을 이용해도 1,000년 뒤까지 확실하게 정보를 저장하는 건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때는 모두가 사용하던 플로피디스크를 스마트폰 시대에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뿐 아니라 데이터 저장을 무료로 할 수도 없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계약이나 혹은 서비스 자체가 끝나면 해당 데이터는 손실될 수 있다. 또 정보 저장 방법이 바뀔 수도 있다. 한때는 가족의 모습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사진을 택했지만 21세기 들어서면서 사진은 데이터 형태로 저장하는 일이 많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인류가 정보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후세에 거의 아무런 정보를 남기지 않는 시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1세기가 후세에 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는 암흑의 세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 MOM은 이를 위한 해결 방법이다. 소금 광산에 정보를 기록한 판을 저장해두자는 것이다. 거대한 소금으로 만들어진 소금층은 견고한 지층을 이루고 있다. 또 공기 중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주는 기능도 있어 물건을 저장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소금층은 보통 수십억 톤에 이르는 흙으로 덮여 있어 환경 변화의 영향도 거의 받지 않는다. 정보를 기록하는 판은 200×200×70mm이며 특수 철판으로 1,300도 고온에도 견딜 수 있다. 한 장에는 문자 5만 자를 기록할 수 있다. 문자는 실제 동판에 새겨져 모두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전용 장비를 요구하는 디지털 데이터와는 달리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심지어 문자 뿐 아니라 사진을 인쇄할 수도 있다. 300dpi 품질, 4색 컬러 인쇄를 할 수 있으며 인쇄한 다음에는 투명 보호막으로 보호한다. 다만 음악이나 동영상 같은 데이터는 처리할 수 없다. 이 판 외에도 과학 분야 관련 문서 저장을 위한 레벨2 판도 있다. 크기는 200×200×10mm로 얇고 소재는 세라믹 마이크로필름(Ceramic Microfilm)을 이용한다. 장당 50만 문자에 달하는 문서를 저장할 수 있으며 10배까지 확대해서 읽을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인류의 기억을 물리적으로 백업하려는 것이다. 자력과 전기, 열과 물, 방사능과 자연재해 등 인간에 의한 파괴에서 인류의 기억을 지킬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MOM의 위치를 지도로 표시해주는 토큰을 만들어 인증된 전 세계 사람에게 배포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지금의 문명이 끊어져도 미래인에게 MOM의 존재를 알려줄 수 있다. MOM은 학술기관, 신문사, 도서관 등을 통해 진행 중이다. 일반인 역시 자신의 기억을 저장할 수 있다. 사이트에선 294유로를 내면 판을 보관할 권리를 구입할 수 있다. 판 디자인은 직접 자유롭게 배치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 http://memory-of-mankind.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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