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5 xDrive30d 시승기 - 선택할 수 밖에 없는 BMW의 매력적인 제안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9일 BMW 코리아가 강원도 춘천 소남이섬 일대를 배경으로 BMW의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의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는 ‘BMW xDrive 퍼포먼스 데이’를 개최했다. BMW 코리아는 서울에서 행사장까지의 이동을 위해 BMW xDrive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들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BMW 코오롱 삼성 전시장에 배치했다.

이를 통해 행사에 참석하는 기자들이 직접 운전하며 소남이섬까지 갈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이날 서울에서 소남이섬을 오가는 동안 기자는 BMW X5 xDrive30d를 두 시간 정도 시승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됐다. 짧으면 짧고, 또 길면 길다고 할 수 있는 두 시간 동안 BMW X5 xDrive30d를 경험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았다.

BMW를 대표하는 크로스오버, X5

BMW X5는 현존하는 BMW 크로스오버 라인업 중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량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난 1999년 첫 데뷔를 하며 BMW의 뛰어난 사륜구동 시스템과 우수한 주행 성능을 앞세워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아우르며 뛰어난 주행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SAV(스포츠 액티비티 비클)의 시대를 열기도 했다.

현행 3세대 모델은 지난 2013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 데뷔한 만큼 모델 수명으로는 ‘마이너 체인지’를 겪은 만큼 최신의 경쟁 모델에 비한다면 신선한 매력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브랜드는 물론이고 중량급 프리미엄 크로스오버의 대표주자로 ‘모델 인지도’ 부분에서는 경쟁 모델을 압도한다.

시선을 뺏는 우람한 체격의 X5

BMW 5 시리즈와 ‘5’라는 숫자를 공유하는 만큼 X5에 대한 이미지는 ‘중형 크로스오버’로 한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5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X5의 체격은 상당히 큰 편이다. 이번 행사에서 시승했던 X5 xDrive30d의 전장은 4,886mm으로 상당히 긴 편이며 전폭과 전고는 1,938mm와 1,762mm에 이르는 만큼 육중한 체격을 과시한다. 게다가 휠 베이스는 대다수의 대형 세단보다도 긴 2,933mm에 달하며 공차중량 역시 2,070kg으로 2톤을 넘긴다.

우람한 체격은 당당하고 굵은 라인으로 그려진 전면 디자인으로 이어진다. 커다란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은 BMW가 X5에 담은 당당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입체적인 보닛과 근육질의 프론트 범퍼는 ‘M 스포츠 패키지’ 혹은 50dM 모델이 아니더라도 역동적이고 과감한 성격을 예측할 수 있다.

전면에 비하면 측면은 수수한 편이다. 보닛에서 시작해 숄더 라인을 통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까지 이어지는 라인은 긴 전장을 강조하고, 견고하면서도 시원한 시야를 확보하는 듯한 큼직한 창문과 루프라인을 BMW SAV 추구하는 ‘다목적성’을 언급한다. 도어 패널 하단에는 xDrive30d 레터링을 새겨 차량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후면 디자인은 BMW 고유의 디자인이 느껴진다. 1세대 X5 후면 디자인이 다소 밋밋했었는데 2세대를 거치고 3세대에 이르자 역동적이고 세련된 실루엣이 돋보인다. ‘ㄴ’ 형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시그니처 라이팅은 BMW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고, 차체 양 끝으로 밀어놓은 머플러 팁은 차체를 더욱 커 보이는 효과를 더한다.

BMW의 감각이 드러나는 고급스러운 실내

BMW X5은 브랜드 내에서 무척 큰 체격을 가진 차량이고 판매 가격 역시 높은 만큼 실내 공간도 무척 고급스러운 편이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살짝 비대칭 구성을 가진 대시보드와 다양한 기능들 차곡차곡 쌓은 센터페시아는 직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하고 가죽, 우드트림, 블랙 하이그로시 패널 그리고 우레탄을 조합한 입체적인 구성도 눈길을 끈다.

다만 출시한지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X5에 적용된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신선함 보다는 익숙함으로 느껴지는 네 개의 클러스토로 구성된 계기판 등은 근래의 등장한 경쟁 모델 대비 시선을 끄는 매력은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만듦새나 실내 요소의 구성에 있어 만족감은 상당히 좋은 편이기 때문에 X5는 2016년에도 여전히 베스트 셀링 크로스오버 모델이라고 언급해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이번 시승에서는 실내 공간에 대해서 제대로 살펴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기본적인 체격이 크고 휠 베이스 역시 넉넉한 만큼 운전자나 탑승자가 느끼는 공간의 감각은 무척 여유로웠다. 1열 공간의 경우 시야도 넓게 느껴지고, 시트의 크기나 착좌감도 우수한 편이라 두 시간 동안의 운전이 어려울 것이 없었다. 그리고 X5를 기반으로 제작된 X5 50dM 시승에서 넉넉한 실내 공간을 경험했던 만큼 X5도 공간 부분에서 결코 아쉬움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BMW를 이끄는 새로운 원동력

X5 xDrive30d의 보닛 아래에는 근래 BMW 그룹을 대표하는 주요 디젤 엔진이라 할 수 있는 3.0L 디젤 엔진을 품었다. 직렬 6기통 구성을 갖춘 이 엔진은 4,000RPM에서 최고 출력 258마력과 1,500~3,000RPM에서 최대 57.1kg.m의 토크를 낸다. 경쟁 모델 대비 비교적 높은 출력을 과시해오던 BMW 디젤 엔진의 성격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이 엔진은 자동 8단 변속기를 통해 후륜으로 출력을 전달하며, xDrive 컨트롤 유닉의 제어에 따라 전륜, 혹은 네 바퀴에 출력을 전달할 수 있다. 출력이나 차체 중량 대비 공인 연비도 무척 우수한 편인데 복합 연비는 리터 당 12.3km이며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1.1km/L와 14.3km/L에 이른다.

언제 어디서나 X5와 함께라면

BMW는 주행에 대해서는 늘 확신을 주는 브랜드다. 과거, 지나칠 정도로 스포티하고 민감한 세팅이 인기를 끌던 시대에서도 우수한 주행 성능과 고유의 매력을 뽐냈고, 시대가 흐르면서 승차감과 타협한 현재에도 성능과 즐거움에서 빠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다. 물론 BMW보다 더 스포티하거나 더 직관적인 감각을 주는 브랜드가 있다고 하더라도 ‘BMW의 맛’은 외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X5 xDrive30d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고 스티어링 휠, 시트, 사이드 미러 등을 조절해 주행 준비에 나섰다. 크로스오버 모델인 만큼 스티어링 휠 림의 두께가 제법 두껍게 느껴졌다. 이는 대부분의 성인 남성에게는 큰 부담은 없겠지만, 여성 운전자나 손이 작은 운전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BMW 디젤 엔진 특유의 스포티한 감각이 전해진다. 통상 디젤 엔진이라고 한다면 엑셀레이터 페달 조작 후 ‘약간의 딜레이’를 경험한 후 토크가 발생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BMW의 디젤 엔진들은 여느 디젤 엔진들보다 조금 더 빠르고 기민한 반응이 전해진다. 덕분에 가솔린 엔진이 익숙한 운전자라면 조금 더 빨리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2톤이 넘는 차체 중량에도 불구하고 X5 xDrive30d의 가속력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는 기민한 반응은 물론 258마력과 57.1kg.m의 토크가 내는 결과물이다. 정지 상태에서 단 6.8초면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만큼 운전자는 차량의 가속 관련되어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는 ‘0’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고속에서의 추월 가속은 최근 경량화 기술을 접목한 경쟁 모델 대비 다소 둔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으로 보인다.

흔히 SUV와 같은 크로스오버를 운전하게 되면 승용 차량 대비 스티어링 휠의 반응이 다소 느리거나 ‘뭉툭하다’라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BMW는 X5 xDrive30d를 ‘온-오프로드에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한 SAV로 개발한 덕일까? X5 xDrive30d의 조향 반응은 BMW 승용 모델만큼은 아니었지만 다른 크로스오버 모델과 비교한다면 상당히 경쾌하고 기민한 편이었다.

게다가 차체의 움직임은 과거의 BMW에 비한다면 분명 롤링의 허용도 커지고 댐퍼의 상하 움직임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달리는 것’에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덕분에 경쟁 모델과는 사뭇 다른 운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X5 xDrive30d만의 매력을 어필하는 듯 했다. 물론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나 스포츠+로 바꾼다면 RPM을 풍부하게 활용하며 더욱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시승에서는 연비에 대해서는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BMW의 디젤 차량들이 공인 연비를 웃도는 실제 연비를 ‘쉽게’ 구현하는 만큼 X5 xDrive30d 역시 공인 연비를 훌쩍 넘기는 연비를 기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X5 xDrive30d도 BMW 가문의 차량인 만큼 ‘달리는 맛’을 포기하지 않을 것 같아 막상 차계부를 들여다보기는 머뭇거리게 될 것 같았다.

물론 X5 xDrive30d가 좋은 차량이라는 것은 수긍하지만 완벽하다고 말하긴 어려웠다. 개인적으로는 정차 중 시동을 꺼 연료 소모를 줄이는 ISG가 작동할 때 진동과 소음이 제법 큰 편이었다. 물론 예전에 비한다면 많이 정숙해졌으나 경쟁 모델과 비교한다면 아직도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차체 중량이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특히 고속으로 굽은 길을 달릴 때에는 육중한 차체의 하중이 느껴져 부담스러운 순간이 제법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문제는 차세대 X5에서 해결될 문제로 보인다.

좋은 점

브랜드 가치, 성능, 공간, 디자인 그리고 각종 기능까지 베스트 셀링 크로스오버의 품격을 갖춘 차량

안좋은 점

풀 모델 체인지가 가까워지고 있으며 최신 경쟁 모델이 너무 많다. 그리고 주행 중 간간히 느껴지는 육중한 체중과 ISG의 존재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X5 xDrive30d’

근래 등장한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모델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 경쟁력이나 존재감이 상당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새로운 모델을 신경 쓰면서도 여전히 X5 xDrive30d를 구매 후보에 올려놓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모습을 우리는 단순히 ‘편협한 사대주의’라고 평가절하 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SUV가 아닌 SAV라는 BMW만의 크로스오버를 바라보는 시야는 물론 기본적인 제품의 경쟁력 부분에서 X5 xDrive30d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늘도 X5 xDrive30d는 묵묵히 자신의 경쟁력을 앞세워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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