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시간 진짜 의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최순실 게이트'라고 불리는 헌정 사상 최대의 '국정농단'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세월호' 문제가 다시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발생 후 초동조치를 해야 했을 7시간여 동안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 최순실씨(60)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이 언론에 주목을 받고 있는 반면 실제 세월호에 진상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점차 옅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해 활동했던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해산됐고 서울 중구 저동의 특조위 사무실 또한 철거됐다. 하지만 세월호 특조위에서 근무하던 조사관들은 서울 마포구 YMCA 전국연맹의 사무실 한쪽에 방 하나를 빌려 사무공간으로 활용하며 특조위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뉴스1은 새롭게 둥지를 튼 특조위 사무실에서 권영빈 세월호 특조위 상임위원을 만나 세월호 7시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아직도 바닷속에 진실과 함께 침몰해 있는 세월호의 '인양'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7시간 의혹' 해결의 진짜 의미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권 상임위원은 최근 다시 불거진 '7시간의 의혹'에 대해 세월호 참사 당시의 7시간은 '구조할 수 있었던 해상 사고를 대형참사로 만든 원인'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언급하면서도 7시간 의혹이 단순히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가'를 밝히는데 끝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 재난 상황에서 국가의 구조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되야 했고 작동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고, 구조 실패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을 가로막고 은폐한 세력이 누구냐는 것을 '총체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세월호 7시간"이라며 "그중 대통령이 무엇을 했느냐는 한 부분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구조활동에 신경 쓰지 않고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7시간' 동안 대형 재난에 대한 국가적 구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확인하고 그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권 상임위원은 "세월호 참사로 구조 책임이 있던 사람들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라며 이런 구조적 원인에 대한 진상 규명이 '책임자 처벌'로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던 것과는 상관없이 대통령이 존재하는데도 그런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박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일 세월호의 인양방식을 전문가기술자문회의를 통해 변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해상크레인'과 '플로팅 독'을 이용한 방식을 '잭킹바지선과' 반잠수식 선박'을 이용한 방식으로 변경한다는 것이었다. 기존의 방식이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가라앉아 있는 세월호 선체의 선미와 선수에 설치된 리프팅 빔에 와이어를 걸어 선체를 어느정도 들어 올린 뒤 플로팅 독으로 옮겨서 예인선을 이용 항구로 끌고 가는 방법이라면 새롭게 바뀐 방식은 잭킹바지선 두대로 선체를 바로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 항구까지 바로 이동하는 것이다. 해수부는 겨울철로 접어 들면서 강한 북서계절풍이 불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장비로 교체해 인양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라며 인양 방식 변경이유를 설명했다. 해수부의 설명에 따르면 잭킹바지선은 해상크레인에 비해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인양력은 2배 가까이 크다. 반잠수식 선박 또한 플로팅 독보다는 잠수 깊이는 낮지만 적재 공간이 넓고 적재능력도 3개가량 크다. 또한 반잠수식 선박의 경우 예인선의 도움 없이도 장거리 이동과 미세한 위치 조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권 상임위원은 해수부의 이런 인양 계획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못박아 말했다. 먼저 그는 그동안 해수부가 발표한 인양 계획들이 번번히 '거짓'으로 밝혀진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 상임위원은 "해수부와 상하이 셀비지는 7월부터 선미들기 공정을 시작해 1주일이면 끝난다고 했는데 11월 초에는 인양은 물 건너 갔다고 실토했다"며 "상하이 샐비지는 '7월에는 인양하겠다' '8월에는 인양하겠다'라며 거짓말만 하고 해수부는 이를 두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서 선수 들기를 7번만에 성공했을 때 이미 연내 인양은 힘들 거라고 예상했다"라며 "결국 11월이 되니까 시끄러운 시국을 틈타 구렁이 담 넘어 가듯 넘어가고 있으나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상 내년 봄에야 인양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해수부가 겨울철 바람을 고려해 인양방식을 변경했다는 것부터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이라며 해수부가 인양방식을 변경한 진짜 이유는 세월호가 기존의 인양 방식으로 들어 올릴 수 없을 만큼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권 상임위원은 "해수부의 말처럼 변경되는 방식이 훨씬 인양력이 좋은데 처음부터 이 방법을 썼다면 지금처럼 선체에 구멍을 뚫을 필요도 없었다"라며 "결국 세월호가 기존에 방식으로는 인양하기 힘들만큼 훼손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선체에는 현재 130개 이상의 구멍이 뚫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수부는 선수 들기 과정에서 와이어가 선체를 일부 손상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권 상임위원은 인양과 관련해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인양을 '추진할 주체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말처럼 해수부의 인양업무를 주도하던 연영진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이번 달 사의를 표명했다. 해수부 장관 또한 '최순실 게이트'의 정국에서 '있으나 마나 한 것'이라는 게 그의 이야기 이다. 이렇게 인양주체가 없는 상태에서 해수부가 예고한대로 내년 봄 인양 절차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해수부는 여전히 인양과 관련한 과정과 구체적인 정보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사건으로 급변하는 시국 속에 세월호 관련 이슈가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에 대해 권 상임위원은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며 "오히려 세월호 진상을 밝히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 12일 민중총궐기 당시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한 서명운동에 1만3000명이 참여했다"며 "이는 평소 1000여명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을 보면 시간이 갈수록 세월호에 대한 관심은 좀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 세월호 7시간 이야기를 하면 시민들 중에는 '세월호 피로도'를 보이며 "이제 할만큼 하지 않았나". "대통령 건드리면서 정치문제 하려 하느냐"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고 7시간 의혹을 언급하는 것이 터부시되곤 했지만 이제는 그런 것들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권 상임위원은 검찰과 특검에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세월호 7시간 의혹과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기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특조위 활동이 이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2기 특조위'를 언급하며 "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이 국회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논의되고 있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과거의 특조위보다 조사 권한이 강화된 특조위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potgus@ 2016-11-26 07:10 송고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http://m.news1.kr/articles/?284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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