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비서관의 이야기

대통령 연설비서관으로 8년을 일했던 분의 강연에서 재미있는 이야기와 의미있는 이야기 몇가지를 공유하면..


. DJ 대통령 시절까지만 해도 원고지에 초안을 작성한 후 이어붙여 두루마리처럼 만들었으며, 연설 내용을 재구성할 때 해당부분을 오려서 이동하여 스카치테이프로 붙이는 작업을 함.( 정말 Cut & Paste ) 노무현 대통령 시대이 되어서야 워드를 이용하게 됨.


. 연설자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데, 대통령의 경우 이전 발언 사례가 있어 생각을 짐작할 수 있으나, 여사님의 경우 이전 자료가 없어 연설문 쓰기가 매우 어렵다고 함.


. 대통령의 주요한 연설은 수개월전 부터 준비되며, 정해진 시간 동안 단위 시간별로 이야기의 진도를 정확히 구성하여여 함. (신년 연설과 같은 일상적인 상황에서) TV 생중계의 경우 프라임타임에 실시되은데 연설 이후의 인기 프로그램에 영향을 주게되면 (주 시청자인) 아줌마들의 원성을 삼.


. 행사에 참석하여 마지막으로 연설하는 대통령은 이전 연설자의 내용에 따라 중복되는 분량은 빼고, 다른 분량으로 정해진 시간동안 이야기할 수 있는 순발력이 필요함. 이전에는 사전에 연설자의 원고를 받아서 조정했다고 하나, 노무현 대통령 시절 이를 폐지했다고 함.


.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사람은 Ghost Writer로 본인의 문체가 없어야하고, 본인의 견해가 없어야 함. 대통령의 말로, 대통령의 생각을 글로 전달하는 것으로, 대통령의 말에 빠져야 함. 이를 위해 대통령이 자주(즐겨) 쓰는 단어를 파악하고, 연설문 시작 전에 대통령의 즉석 연설문을 반복적으로 들으며 대통령 스타일을 몸으로 느낀다고 함. 제일 중요한 것은 대통령을 좋아하고 잘 모셔야겠다는 간절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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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는 엉덩이로 쓰고, 손으로 사유하는 행위이며, 좋은 글쓰기의 비결은 많이 고쳐 쓰는 것임. 즉 잘 쓴 글은 없다, 잘 고쳐쓴 글이 있을 뿐


. 글쓰기에 있어 사소한 메모가 총명한 머리보다 낫다. 둔필승총 - 정약용


. 글을 읽은 상대방이 무슨 질문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 군더더기 없이 말하듯이 하라. 말로 하면 이해되는 내용도 글로 쓰면 장황하게 된다. 아는 것을 다 이야기하고 싶고, 조사한 것을 다 널어놓고 싶은 욕심때문이다.


. 보고서는 보는 이의 궁금증을 해결하는(최소한 줄이는) 내용이어야 한데, 볼수록 의문이 늘어나는 보고서가 많다. 사실을 분명히 하고, 읽은 사람이 무엇을 해야하는 지 분명해야 함.


. 글쓰기는 쉽다. 백지를 응시하고 않아 있기만 하면 된다. 이마에 핏방울리 맺힐 때까지. (죽을 힘을 다해 머리를 짜내면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뜻) - 진 파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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