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은 어째서 1월 20일에 취임식을 거행할까

미국 대통령은 어째서 1월 20일에 취임식을 거행할까, 라는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나 모르겠다. 이게 다 사연이 있다. 1월 20일이 취임일이 됐던 첫 해는 1936년이었다. 그리 오래 된 전통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1936년 이전에는 언제였을까? 3월 4일이었다. 그리고 제20회 헌법수정 때문에 날짜를 좀 더 앞으로 당겼다. 3월 4일은 딱 한 명, 조지 워싱턴을 빼고 지켜졌던 취임일이었는데, 참고로 조지 워싱턴은 4월 30일에 취임선서를 했었다. (국부니까 봐주자.)

그럼 어째서 예전에는 3월 4일이었을까? 다 이유가 있다. 11월에 하는 대통령 선거 표를 중앙으로 '배달'하기가 녹록치 않았었고, 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 일을 좀 배워야 하는 "학습 기간"도 필요했었다.

하지만 두 가지 큰 위기를 겪은 후, 미국은 결국 헌법 수정을 통해 취임일을 크게 앞당긴다. 첫 번째는 남북전쟁이다. 에이브라함 링컨이 당선자 시절일 때, 링컨은 워싱턴 DC에 있지 않았다. 일리노이에서 "학습" 중이었다. 이때를 틈타서 남부 연맹주의자들이 반란을 일으켰었다.

이들을 이른바 남부 탈퇴의 겨울(Secession Winter) 기간동안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참고로 남북전쟁이 공식적으로는 4월부터 시작이다. 링컨은 그 옛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전쟁으로 대통령직을 시작해서 전쟁으로 마감한 인생이었다.

다른 한 가지는 대공황이었다. 대공황의 피해가 워낙에 심각해서 루즈벨트(FDR) 당선자는 그 긴 정권 이양 기간동안 뭘 어찌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후버 대통령은 루즈벨트 당선자에게 경제개혁 프로그램의 포기를 강경하게 요구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1933년 이른바 "레임덕" 헌법개정(The Lame Duck Amendment)이 있었고, 선거와 취임 사이 기간이 단축된다. 참고로 하원 개원일은 1월 4일로 더 빠르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게 다... 건국의 아버지들의 설계 미스로 봐야 할 일이기는 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독한 마음을 먹고,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처럼 어디 소말리아 같은 곳에 파병해도 막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사를 얘기할 때마다 항상 꺼내건데, 미국이 원래 제퍼슨과 해밀튼이라는 두 날개로 날아가는 대머리 독수리라서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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