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기업의 채용기준 비교] 한국은 ‘학위’, 유럽은 ‘직무능력’

한국과 유럽의 기업은 신입사원 채용에서 상이한 평가기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류전형 뿐만 아니라 면접 단계에서도 차이점은 고스란히 유지됐습니다.

한국은 사회성을 중시하는 반면에 유럽은 전문성 및 창의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9개국 903개 기업과 우리나라 100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한국기업이 지닌 인재선발의 기준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유럽 기업들의 평가기준이 기업경쟁력 강화에 유리하다는 판단인 셈입니다. <편집자 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30일 발표한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시 중요 요인 : EU기업과 한국기업의 비교’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의 청년 취업준비생들에게 일종의 ‘나침반’을 제공했다.

따라서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스펙쌓기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소중한 정보의 가치가 있다.

사실 우리사회에는 ‘9대 스펙’이 필수라는 주장이 팽배해 있다. 학벌, 학점, 토익, 해외연수, 자격증, 봉사활동, 인턴십, 수상경력, 성형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9대 스펙이 한국 기업 입사과정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더욱이 선진국인 유럽 기업들의 인재 기준과 9대 스펙은 거리가 훨씬 더 멀다는 점도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2가지 연구를 원자료로 삼아 진행됐다.

EU의 ‘고용주조사(2013)’가 유럽기업 자료이다. 이 자료는 영국(101개 기업), 프랑스(100개 기업), 독일(100개 기업), 이태리(100개 기업), 스페인(100개 기업), 스웨덴(99개 기업), 네덜란드(147개 기업), 폴란드(92개 기업), 체코(64개 기업) 등 9개국 903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조사한 내용이다.

한국 기업 자료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EU의 고용주 조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2016년에 100개 한국기업의 인사담당자를 조사한 결과이다.

▲ 서류전형시 스펙별 중요도 [표=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기업은 ‘학사 학위’, 유럽기업은 ‘박사 학위’ 평점이 상대적 우위

서류 전형 단계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중시하는 요인(100점 만점 기준)은 ‘학위’(34.3점), ‘전공의 직무 적합성’(28.0점), ‘학점’(12.5점), ‘관련 업무 경험’(10.9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학위’라는 항목이 ‘학벌’을 뜻하지는 않는다.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의미한다. 따라서 한국과 EU기업의 차이는 어떤 학위를 선호하느냐에서 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 서류전형 시 학위 선호도 [표=한국직업능력개발원]

EU기업은 석사(36.9점), 학사(31.3점), 박사(15.1점) 등의 순으로 학위 선호도를 보였다. 반면에 한국기업은 학사(98.5점)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이었다. 석사(57.3점), 박사(2.6점)의 점수는 훨씬 낮았다.

EU기업이 학위 소지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고 있지만, 박사에 대한 점수는 한국기업보다 7배 정도 높았다. 학위가 해당 분야의 전문성으로 연결될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박사학위 정도는 돼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한국기업이 학사학위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것은 ‘대학졸업’을 필수 스펙으로 여기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유럽 기업이 학사학위에 준 점수는 한국기업의 3분의 1 수준이다. 대학졸업이 필수 스펙이 아닌 것이다.

▲ 전공의 직무적합성과 관련 업무 경험의 Trade-off [표=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무능력 선호도는 유럽기업이 한국기업보다 훨씬 높아

반면에 유럽 기업은 ‘전공의 직무 적합성’(25.8점)과 ‘관련 업무 경험’(19.9점)을 학위(19.3점)보다 더 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적합성과 관련 업무 경험을 합치면 45.7점에 달한다. 이는 직무 능력에 대한 선호도에 해당된다.

한국기업의 직무능력 선호도를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38.9점에 그친다. 한국기업도 학위보다는 직무능력을 중시한다고 볼 수 있지만 유럽 기업에 비하면 학위 선호도가 높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한국과 유럽 기업 모두 ‘학벌’에 대한 선호도는 낮아

한국과 유럽기업 모두 ‘학벌’에 비중을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의미가 있다. ‘대학의 명성’에 대한 평가에서 한국기업은 5.7점, 유럽 기업은 6.3점을 부여했다.

한국과 유럽의 인사담당자들은 취준생의 전공의 직무적합성이나 학위소지에 비하면 5분의 1수준에 불과한 가중치를 두고 있는 것이다.

▲ 서류전형시 학점 선호도 [표=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학점’에 대한 선호도는 유럽기업이 상대적으로 높아

그러나 정작 충실한 대학생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학점에 대한 평가는 한국 기업이 인색했다.

유럽 기업의 경우 상위 10% 이상과 평균 이상의 학점을 보유한 지원자들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향이 높았다. 한국 기업은 상위 10% 및 평균 이상 학점 보유자들에 대한 가산점 부여 정도가 낮게 나타났다.

또 한국 기업은 지원자의 전공이 직무와 무관한 것일 경우 직무 경험이라는 스펙을 쌓아도 서류전형에 통과할 가능성이 낮았다.

직무와 무관한 지원자가 직무경험을 쌓아서 서류전형에 통과할 확률이 유럽기업은 21%였으나 한국기업은 7.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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