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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날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민주당 의원들이 탄핵안 통과를 축하하는 술자리를 가졌다”면서 “이들은 건배사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축하하며 "위하야(下野)"를 구호로 외치기도 했다”고 뉴데일리가 9~10일 보도했다. ▲그러자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측은 “김병관 최고위원이 장모상이 있어서 원래 예정된 자리였다”고 반박하며 “편파를 넘어 왜곡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 네티즌이 “‘민주당이 술판을 벌였다’는 식당에 나도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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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를 축하하는 술자리를 가졌다”고 뉴데일리가 9~10일 잇달아 보도했다. 그러자 더민주 측이 “김병관 최고위원이 장모상이 있어서 원래 예정된 자리였다”고 반박하며 “편파를 넘어 왜곡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우상호 더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정, 문미옥, 김한정, 기동민, 백혜련, 이재정 의원 등 7명은 9일 본회의가 끝난 직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소주 9병 이상, 맥주 10명 이상을 마셨다. 이들은 건배사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축하하며 "위하야(下野)"를 구호로 외치기도 했다.
뉴데일리는 해당 식사자리를 찍은 동영상을 9일 유튜브에 올렸다. 제목은 “술판 벌인 민주당”이었다. 이 영상은 10일 MBC가 받아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술판을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뉴데일리-MBC “술판 벌인 민주당”
뉴데일리의 ‘술자리’ 기사가 9일 보도되자, 우상호 원내대표 측이 뉴데일리에 연락을 했다고 한다. 다음날인 10일 뉴데일리는 기자수첩을 통해 “(우 원내대표 측은) ‘식당에서 반주 조금 마신 것이 뭐가 문제냐’는 논리였다”면서 “접대부가 나오고, 위스키 정도는 마셔야 ‘술자리’라 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인식에 아연실색했다”고 했다.
이 매체는 “대통령이 직무 정지된 그 시간에 야당 원내지도부가 폭탄주와 건배사를 연거푸 내지르고도 부끄럽지 않다는 국회의 모습이 너무 부끄럽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원내대표 측은 12일 팩트올에 “‘접대부’나 ‘위스키’란 단어는 말한 적도 없다”면서 “뉴데일리 기사는 편파를 넘어 왜곡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우상호 의원실 “김병관 의원 문상 가기위해 모인 자리”
우상호 원내대표 측은 “해당 식사자리는 탄핵안 통과를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의원들이 김병관 더민주당 최고위원의 장모상에 가기 위해 처음부터 예정됐던 자리였다”면서 “식사는 저녁 6시 30분부터 시작해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끝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뉴데일리는 “민주당 원내대표단의 술자리는 적어도 6시30분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오후 7시20분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조용히 따로 술자리를 가졌고, 이로부터 10분 뒤에는 우상호 원내대표가 기존 술자리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술자리는 오후 8시23분에 끝이 났다. 취재 결과 이날 술자리는 2시간 이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지속됐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측은 12일 팩트올에 “그날 정확히 누가 참석했고, 술을 몇 병 마셨으며, 식사비는 얼마가 나왔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데일리 기사와 관련해) 억울한 부분이 많지만 더 이상 논란이 안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반론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말을 아꼈다. 뉴데일리는 “술자리의 목적과 주최 측이 누구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우상호 원내대표와도 통화를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했다.
네티즌 “그 식당에 나도 있었다”
논란이 일자, 이와 관련된 목격담이 나왔다. 한 네티즌이 11일 인터넷 커뮤니티 ‘MLB 파크’에 “‘민주당이 술판을 벌였다’는 식당에 나도 있었다”는 글을 올린 것. 이 네티즌은 “민주당 의원들이 (식당) 방에서 나오고, 그 장면을 촬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디 기자들인지 궁금했는데 뉴데일리군요”라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간 뒤에 뉴데일리 기자들끼리 ‘대박이다’ 어쩌구하면서 술먹던 모습이 선하네요. ‘자극적으로 써야 한다’ 어쩌구…”라고 전했다.
이 네티즌은 “기자들이 의도적으로 스토킹한 건 아니다”라며 “기자들끼리 식당에 와서 술을 먹고 있는데 우연히, 거기서 민주당 의원들도 술을 먹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더민주당 의원들이 건배사로 ‘위하야(下野)’를 구호로 외쳤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 네티즌은 “글쎄요.. 제가 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안나지만 대략 40분 동안 들은 건배사는 위하야?(위하여?인지 분간이 잘 안되군요) 딱 한번 뿐이었습니다”라며 “발음상 이 부분은 듣고 싶은 대로 들릴 수 있는 부분인 거 같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