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 중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쫒는 네티즌 수사대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현상수배 전단을 내놓았다.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 전 수석의 얼굴 특징을 분석한 이미지가 확산됐다. 해당 이미지는 소위 ‘주갤러’라고 불리는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이용자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자는 우 전 수석의 얼굴 위 흉터나 점의 위치 등은 물론 우 전 수석의 옆모습에서 도드라지는 특징까지 분석했다. 우 전 수석이 평범한 옷차림에 모자를 썼을 경우를 가정한 합성 이미지도 덧붙였다.
우 전 수석과 그의 장모는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국회가 보낸 출석요구서를 수령하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지난 7일 국회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지만 어디 있는지 몰라 전달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정치권은 1000여만원의 현상금까지 내걸며 우 전 수석 찾기에 돌입했다. 12일 기준 정봉주 전 의원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500만원을 내놓았고,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이 각각 1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네티즌들 역시 우 전 수석 찾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2차 청문회에서 제보 영상으로 김기춘의 위증을 밝혀낸 ‘주갤러’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11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김성회 보좌관은 주식갤러리 이용자에게 받은 제보를 페이스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김 보좌관은 “우병우 처가 회사 명의의 마세라티로 보이는 차가 속칭 연예인 밴 한대와 재규어와 함께 법인이 있는 빌딩에서 황급히 나가는 순간을 찍어보내주셨다”며 “국회에 나오셔서 꼭 증언하셔야 할 분”이라고 적었다.
한편 ‘최순실 국정논단’ 국조특위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5차 청문회에 우 전 수석을 다시 증인으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