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신랑이 애낳고 이상해졌어요;;

결혼6년차 30대 워킹맘입니다.

집안일, 8개월된 아들 육아참여도는 재택근무하는 신랑이 더 높습니다. 네, 알아요 힘들고 기특한거. 근데 신랑은 제게 너무 많은걸 바라는거 같습니다. 특히 아들을 저로 인해 미워하는거같아 가슴아픕니다. 몇가지 나열해보자면

1. 질투와 눈물이 많아졌다

원래도 감수성 풍부해서 애낳을때 신랑이 산모인줄알았습니다. 엄청 난산이었는 와중에도 신랑이 너무 난리나서 아프단 말도 못했어요 안그럼 간호사쌤 내진올때마다 뭐라뭐라해서. 그런데 요새는 매일 울어요. 제가 아이안고 수유중일때 신랑이 불렀는데 자기 안보고 대충대답했다고 삐지고 여보는 이제 애만보이냐고하고. 수유때 슬쩍 제 가슴만지는거 제가 너무 놀라 실수로 신랑 등짝때렸는데 저는 그날 잠투정으로 우는 아들보다 우는 큰아들 달래는게 더 힘들었습니다. 또 주말에는 신랑쉬라고 육아는 제가 독박하는데, 자기빼려고한다고 끝까지 달라붙어요. 같이 애를 보는게 아니라 자기좀 봐달라고 징징징... 안봐주면 사랑이 식었다고 징징징... 봐주면 계속 봐달라고 징징징... 당장 애 우는데 꼭 껴안으려 하고, 아이를 시어머니나 친정에게 맡기고 어디좀 놀러가자해서 이번달에만 시댁찬스 3번이나 썼네요ㅠ 꼭 주말에 쓰자고해서 시댁에서 저를 이상하게 볼까 겁도납니다.

2. 아들을 너무 미워한다

신기하게도 신랑은 아이랑 단둘이 있을때는 아이 이뻐합니다. 회사에서 아기보고싶어하는 저를 위해 틈틈히 '00이 맘마먹고 코자요~' 이런 문구와 함께 사진을 톡으로 보내줍니다. 문제는 저랑있을때 일어나요. 제가 사실 난산으로 몸회복이 3개월넘게 걸렸는데 이때 몸도 정신도 너무 힘들어서 아들을 거의 본체만체했어요. 제가 아프다는것만 인식하고 애낳은걸 까먹고, 아니면 애낳아서 내가 이렇게됬다는 생각에 내새끼지만 내팽겨치고 방에만 틀어박힌적도 있어요. 그게너무 미안해서 회사에있는 시간 아니면 저는 거의 아이를 제곁에 두려고합니다. 반면 신랑은 그게 싫다고 합니다. 제가 여보 힘드니 내가 저녁이라도 아이보는거라 해도 싫답니다. 잘때 아기침대를 저희안방에 두었는데 신랑은 둘만의 공간에 왜 쟤가들어와있냐고 불만입니다. 참고로 밤에 아이칭얼대며 깰때 주로 제가 깨서 아이봅니다. 제가 아이보고있을때 안그래도 큰머리를 꼭 제 무릎위에 눕거나 껴안으며 누가 더 좋다고 물을때 아들이라고 답하면 삐지고 하루종일 애한테 도끼눈입니다. 큰아들(신랑)이라고 답하면 애취급하는거냐며 뭐라합니다 (신랑이 연하라 나이관련문제에 민감함. 애취급하냐고.)

3. 모유에 집착

신랑은 연애때부터 가슴에 집착이 심해서 툭하면 만지고 저랑 잘때 제가슴빨고자던 사람인데 아이태어나고는 이게 불가능하니까 더더욱 아이가 싫어진다고 합니다. 아이 젖먹일때 슬쩍와서 나도 한입만,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참다못해 시어머니께 말씀드려 시어머님이 신랑 등짝 스매싱 날리기도... 근데 시댁에서는 신랑이 어릴때 부모품에서 못커 그런거같다고 안타까워하셔서 저도 더 자세히 말씀드리지못합니다.

애낳기전에는 안이랬어요. 물론 그때도 저한테 잘하고 절 많이 사랑하긴 했지만 친구도 많고 사회성도 많은 사람이라 종종 술약속있다고 잘 놀고 오던 사람입니다. 서로 노는문제로 터치잘안하고 사생활은 지키던사이에요. 지금은 제가 화장실만 가도 불안해하고, 제가 친구 만나는것도 불안해하고 또 본인도 친구만나러가는걸 아예 안합니다. 자기 친구만난사이에 애랑 더 가까워질까봐 겁난다고ㅡㅡ 왜이러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육아휴직쓰고 같이 아이를볼까 싶기도 하고 .. 신랑 아픈거 맞죠? 한편으로는 내가 정신놓고있던 3개월때문에 이렇게 된거같아 맘이 아픕니다. 신랑 말이 제가 아픈게 아이때문인거같아 몸추스리던 저 대신 자기라도 아이 챙긴거지만, 속으로는 태어나면서부터 아이가 미웠다고하네요

http://pann.nate.com/talk/334758701

ㅇㅇㅇ 2016.12.13 04:16 추천22반대0신고 (새창으로 이동)

남편이 유년기에 받은 극복 못한 트라우마가 있는데 그 대상이 '엄마'임. 근데 쓰니가 아이를 낳음으로서 '엄마' 가 됨. 엄연히 다른 사람이지만 '엄마'라는 매개로 오버랩되면서 쓰니 님편은 지금 트라우마가 폭발하는 중 입니다! 진짜 '엄마'한테 가서 사랑 좀 받고오라고 하세요..

10년이개판 2016.12.13 09:53 추천0반대0신고 (새창으로 이동)

가족심리상담을 한번 받아보는게 어떠실지... 지금은 말못하는 아기라 아빠가 저래도 모르고 크겠지만 클수록 아빠랑 적대적 관계면 거기다 아들이면 서로 힘들어져요... 그때도 이렇게 글쓰실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좀 진지하게 받아들이시고 상담한번 받아보시는걸 권하고 싶네요.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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