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가 나라를 걱정하기 시작하면 큰일이라더니

엑소, 빅뱅, 비투비, 샤이니, 아이오아이, 아이콘 등 K팝 아이돌 그룹 팬들도 거리로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17일. 오후 집회 본행사 뒤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이 시작되자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각양각색의 LED 등을 들고 행진을 시작한 이들이 눈에 띄었다. 바로 ‘민주팬덤연대’ 깃발 아래 모인 1020대 주축의 아이돌 그룹 팬들이었다.

이들은 최순실 사태 이후 최고 유행 집회곡으로 꼽히는 ‘다시 만난 세계’와 ‘탄핵축하송’에 맞춰 행진했다. 또한 그들의 손에는 저마다 자신의 ‘최애(최고로 사랑하는 아이돌 가수)’ 응원봉이 들려있었다. 민주팬덤연대의 로고가 담긴 깃발을 선두로 광화문 거리를 누빈 그들은 터질듯한 목소리로 “새누리당 해체하라, 7시간 밝혀라”고 외쳤다.

이를 본 시민들은 “역시 팬덤들 목소리가 쩌렁쩌렁하다”며 “10대들을 다시 봤다. 아이돌과 팬덤의 열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엑소, 빅뱅, 비투비 팬들로 구성된 ‘민주팬덤연대’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해왔다. 팬덤은 가수, 배우 등 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현상을 말한다.

민주팬덤연대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집회에 참여하는 팬덤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며 “가장 소중한 빛, 사랑의 빛으로 박근혜의 어둠을 이겨내려 한다”며 집회 참가의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음악에 맞춰 흔드는 건 우리 전공”이라며 전국 각지에서 집회에 참여한 민주팬덤연대원들을 서로 격려하기도 했다. / 이세영 인턴기자·강신우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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